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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가는 이야기

멀리 가는 이야기

김보영 (지은이)
행복한책읽기
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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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가는 이야기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멀리 가는 이야기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과학소설(SF) > 한국 과학소설
· ISBN : 9788989571650
· 쪽수 : 504쪽
· 출판일 : 2010-06-05

책 소개

SF작가 김보영이 2002년에서 2005년 사이에 발표한 과학소설들을 엮은 첫 번째 작품집이다. 수록된 작품 중 '미래로 가는 사람들' 연작은 지금까지 한국어로 쓰인 SF 중에서 가장 큰 공간적, 시간적 스케일을 가졌다고 할 수 있다. 광속에 접근하는 우주선의 물리와 우주의 종말이라는 형이상학적 주제를 결합한 우주SF소설이다.

목차

촉각의 경험 7
다섯 번째 감각 65
우수한 유전자 163
종의 기원 189
종의 기원; 그 후에 있었을지도 모르는 이야기 287

미래로 가는 사람들
첫 번째 이야기: 起 ─ 우주의 끝을 찾아내는 법 361
두 번째 이야기(혹은 첫 번째 이야기): 承 ─ 하늘에서 내려온 이들이 해야 할 일 393
세 번째 이야기: 轉 ─ 광속도에서 일어나는 일 431
네 번째 이야기: 合 ─ 네 번째의 축으로 가는 법 471

해설 | 본격 SF의 탄생 _ 김상훈 491
작가의 말 500

저자소개

김보영 (지은이)    정보 더보기
한국의 대표적인 SF 작가 중 한 사람이다. 《종의 기원담On the Origin of Species and Other Stories》으로 2021년 전미도서상 후보에, 같은 해 발표한 단편 〈고래눈이 내리다Whale Snows Down〉로 로제타상 후보에 올랐다.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I’m Waiting For You and Other Stories》는 세계적 SF 거장의 작품을 펴내온 미국 하퍼콜린스에서 출간된 이후, 할리우드에서 영화화 추진 중이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설국열차〉의 시나리오 자문을 맡기도 했다. 'SF 작가들의 작가'로 평가받으며, 2000년대 이후 신진 SF 작가들에게 여러 영향을 끼쳤다. 게임 시나리오 작가 및 기획자로 활동하다가 2004년 〈촉각의 경험〉으로 제1회 과학기술창작문예 중편 부문에서 수상하며 작가 활동을 시작했다. 《7인의 집행관》으로 제1회 SF어워드 장편부문 대상을, 〈얼마나 닮았는가〉로 제5회 SF어워드 중단편부문 대상을 받았다. 지은 책으로 장편소설과 중편소설 《7인의 집행관》 《저 이승의 선지자》 《천국보다 성스러운》 《역병의 바다》 등이 있고, 소설집 《얼마나 닮았는가》 《다섯 번째 감각》 외 공동작품집과 공동SF논픽션 다수가 있다. J. 김보영이라는 필명으로 웹소설 《사바삼사라 서》를 연재한 후 종이책으로 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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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악몽이라도 꾸신 겁니까?”
그는 얼굴에서 손을 떼고 나를 쳐다보았다. 그 눈 속에는 절망이 깊이 패여 있어, 마치 사형선고라도 당한 사람의 얼굴처럼 보였다.
“악몽이라고요? 예, 맞아요. 악몽입니다. 정말 끔찍한 악몽이에요.”
“그러니까, 우리의 클론이…… 나쁜 꿈을 꾸었다고요.”
나는 그런 생각이 불합리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질문했다.
“아니에요, 아닙니다! 그런 게 아니에요!”
그는 아무래도 미친 것 같았다. 나는 뇌파공명기에 부작용이 있는 것이 아닌지 걱정되기 시작했다.
“어머니를 만났어요.”
“예?”
“어머니의 꿈을 꾸었다고요.”
- 「촉각의 경험」


유전자 판별기가 산부인과에 설치되기 시작했을 때, 사람들은 금방이라도 세상이 뒤집힐 것처럼 들썩거렸다. TV와 신문은 마이클 조던으로 구성된 농구팀과 모차르트로만 구성된 관현악단과 아인슈타인으로만 구성된 교실이 생겨날 거라고 연일 보도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되지 않았다. 유전자 판별기를 쓰는 데에는 상당한 비용이 들었고, 보통 아이를 가지는 나이인 2, 30대에 그 비용을 댈 수 있었던 사람들은 상류 계층의 사람들뿐이었으니까. 세상은 뒤집히지 않았다. 단지 원래 있던 구조가 탄탄하게 안착되었을 뿐이다.
십수 년이 지나자 유전자 판별기로 태어난 사람들로만 구성된 회합이 생겨났고, 정치와 경제와 학문이 그곳을 중심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그들은 재화의 한정성을 고려하여 자신들의 숫자를 일정하게 유지시켜야 한다는 데에 동의했고, 유전자 판별기를 독점하여 일반인들이 쓰는 것을 막았다. 그들은 자신들만의 성을 쌓았고, 스카이돔이라는 모든 부(富)가 집결되어 있는 도시를 건설했다.
- 「우수한 유전자」


“우리 로봇은 외로움을 느끼는 본능을 갖고 있어. 그건 집단이 되면 더 효율적으로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이야. 공포는 위험으로부터 몸을 지키기 위해서, 고통은 몸의 파손을 막기 위해 필요하지. 학습의 능력은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서, 망각은 정보 인출속도의 효율성을 위해서 필요해. 모든 생물의 본능이라는 것이, 그 생물이 좀 더 효율적으로 살아남기 위해서, 좀 더 효율적으로 종족을 보존하기 위해서 필요한 기능이라고 보았을 때에 말이지. ‘창조신앙’은 대체 무슨 역할을 하는 거지?”
“마음의 안정을 얻기 위해서겠지.”
“바로 그 점이야. 어째서 로봇은 자신이 창조되었다는 것에서 마음의 안정을 얻는 거지? 우리가 스스로 태어났다는 것이 어째서 불안한 일이야? 저 높은 꼭대기, 우리가 상상할 수도 없는 전지전능한 힘을 가진 존재가 어딘가에서 우리를 감시하고, 지켜보고, 통제하고 지배하고 있고, 우리는 그의 종이며 노예라는 사실이 어째서 우리에게 행복을 주지? 왜 로봇은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그에게 절대적인 사랑을 바치고,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그를 위해 목숨을 바치고 싶어 하는 거지? 그런 본성이 종족의 보존에 어떤 이득이 있지? 로봇의 뿌리에 박혀 있는 노예 근성, 복종에 대한 판타지, 전능자와 절대 권력자에 대한 환상은 종족유지에 무슨…….”
- 「종의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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