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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불교 > 불교명상/수행
· ISBN : 9788989590897
· 쪽수 : 440쪽
책 소개
목차
1부 마음공부 입문
1. 마음공부 할 자격이 되는 사람
2. 종교의 목적은 구원이다
3. 구원은 어떻게 얻는가?
4. 세계의 실상
5. 마음공부는 어떻게 하는가?
6. 마음공부에 필요한 태도
7. 참 선지식과 거짓 선지식
8. 마음공부에서 깨달음의 성취
9. 깨달음의 성취에 대한 쉬운 설명
10. 마음을 바로 가리킴
2부 마음공부 체험기
3부 김태완 선원장의 공부 이야기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여기에 수록한 마음공부 체험기는 무심선원에서 공부하여 체험한 수백 명 가운데 52명의 이야기를 면담하여 수록하였고, 면담 연도를 밝혔다. 여기 수록한 사람들은 소위 인가를 받은 사람이 아니다. 무심선원에는 인가라는 제도가 없다. 여기 수록한 이야기는 분별에서 벗어나 해탈의 길을 찾은 체험 이야기다. 해탈의 길을 찾았으면 그 길을 오래오래 잘 가야 하는데, 그 길을 끝까지 간 사람에 관한 이야기는 아니다. 심우도(尋牛圖)를 빌려 말하면, 여기 수록한 이야기는 소를 찾아 소를 키우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이런 마음공부 체험기를 세상에 소개하는 이유는 불교에서 해탈의 체험을, 사람들이 너무나 멀고 어려운 이야기로 여기는 풍조가 있는 것이 안타까워서다. 분별망상에서 해탈하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도 힘들지도 않다. 뜻이 있는 사람이 선지식을 믿고 그 가르침에 꾸준히 귀를 기울이면 저절로 해탈을 체험할 수 있다.
예전에는 어떤 문제가 있으면 그 문제에 너무 많이 끄달렸어요. 그런데 지금은 큰 문제가 내 앞에 와도 저절로 풀리니까 끄달림이 없어요. 옛날에는 돈을 벌려고 그렇게 애를 썼는데, 지금은 뭘 하려고 하지를 않아요. 이게 참 희한한 거예요. 세상살이가 억지로 찾으면 안 되지만, 그냥 놔두면 저절로 되는 거예요. 이것이 희한해요. 깨닫기 전에는 내가 있어요. 바깥 사물을 눈으로 보는데 눈으로 보는 게 아니에요. 주관이 객관이고 객관이 주관이고, 보는 놈이 보이는 놈이고 보이는 놈이 보는 놈이고, 모든 것이 다 이것이지만, 이것이라고 생각은 못 하죠. 살다 보니 이런 일도 있구나 싶어요.
생각이 떠올라도 마치 수증기처럼 금방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립니다. 그리고 생각임을 아니까 생각은 망상이니까 끄달려 가지 않아요. 정말 아무것도 없어요. 이것이 “모든 것이 다 있는데 아무것도 없다.”는 말일 것입니다. 아상이 녹기 전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의 변화가 찾아왔어요. 틈과 간격이 사라졌어요. 색만 남아 있는데 그게 공입니다. 그냥 전과 같이 변함없이 일상생활을 하는데 ‘아무것도 없다.’라는 말이 나옵니다. 또한 모든 것이 이것 아님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