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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불교 > 불교명상/수행
· ISBN : 9788989590965
· 쪽수 : 489쪽
· 출판일 : 2022-06-15
책 소개
목차
1장 큰 실수
2장 그대는 누구인가
3장 세속에서의 명상
4장 허공 같은 성품
5장 아는 마음
6장 길 없는 길
7장 은산철벽
8장 깨달음
9장 깨달음 뒤의 설거지
10장 있는 그대로
저자소개
책속에서
마음공부의 가장 큰 딜레마는 사람들이 찾고 구하고 얻고 깨달으려고 하는 마음이 이미 아무 모자람 없이 주어져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찾으려 할수록, 구하려 할수록, 얻으려 할수록, 깨달으려 할수록 오히려 찾지 못하고, 구하지 못하고, 얻지 못하고, 깨닫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것이야말로 바로 우주적인 농담, 거대한 역설입니다.
진리의 주소는 언제나 바로 지금 여기입니다. 모든 사람이 발 딛고 선 이 자리, 모든 일이 벌어지고 있는 지금 당장의 이곳입니다. 지금 여기, 당장의 이 자리야말로 한 발자국을 떼기는커녕 한 생각조차 일으킬 필요가 없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존재 그 자체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우리 개개의 본래 모습, 본질입니다. 모든 느낌 이전, 감정 이전, 생각 이전의 순수한 근원입니다. 바로 지금 여기, 당장의 이 자리에서 모든 느낌, 감정, 생각은 나타났다가 사라집니다. 그러나 그것들의 근원, 배경, 바탕, 토대, 본질로서의 지금 여기 이것은 새롭게 나타나지도 않을뿐더러 다시 사라지는 일도 없습니다. 어떠한 의도, 조작, 노력, 수행도 필요 없습니다.
나는 이 글자들이 경험되는 의식의 공간, 공간인 의식 그 자체입니다. 나는 모든 경험의 배후에서 그 모든 경험의 변화를 드러내는, 변함없는 배경입니다. 나는 모든 사람이 동일하고 동등하게 경험하고 있는 ‘내가 있다’는 근원적인 느낌, 모든 경험의 근본 경험입니다. 나는 그냥 나입니다. 나는 바로 지금 이 느낌, 이 경험입니다. 너무나 단순하고 당연한 이 느낌, 이 경험입니다. 어떠한 느낌의 내용, 경험의 대상에 의해 물들기 이전에, 마치 없는 듯이 있었던 순수하고 투명한 느낌, 경험의 내용이 없는 경험, 텅 비고 고요하되 매 순간 알아차리고 있는 ‘이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