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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불교 > 불교명상/수행
· ISBN : 9788989590651
· 쪽수 : 431쪽
책 소개
목차
머리말
1부 깨달음의 인연
1. 멀지 않다
2. 일시에 놓아 버려라
3. 소리 없는 소리를 들어라
4. 범부의 마음이 다할 뿐
5. 얻을 수도 없고 닦을 수도 없는 것
2부 깨달음의 노래
1. 소를 타고 소를 찾네
2. 찾으면 원래 흔적도 없다
3. 돌이 서서 물소리를 듣는다
4. 바위 밑 샘물소리는 젖는 일이 없다
5. 다시 한 층 더 올라야 하리
맺는 말
저자소개
책속에서
오래 이 공부를 한 사람 가운데서도 이 단순한 진실에 쉽게 계합하는 사람이 드문 것은 참으로 이상한 일입니다. 이 일은 결코 숨겨져 있거나 특별한 조건을 충족해야만 깨달을 수 있는 일이 아닌데도 말입니다. 오직 어떠한 헤아림도 없이 몸소 맞닥뜨리면 즉각 깨달을 수 있는 일일 뿐입니다. 조금이라도 생각으로 이해하려 한다면 결코 좁힐 수 없는 틈이 생기게 됩니다.
불법에는 보호하고 간직할 것, 지키고 유지할 것이 없습니다. 부처, 공(空)과 무아(無我)는 결코 나와 별개로 떨어져 있는 어떤 대상, 개념이 아닙니다. 바로 자기 자신, 바로 이러함, 바로 이와 같음이 그것일 뿐입니다. 자기 자신은 생각하는 절대 주체이지 생각으로 헤아릴 객관 대상이 아닙니다. 이러함, 이와 같음이라는 말을 생각으로 이해하려는 순간 벌써 이러하지 못하고, 이와 같지 못하게 되어 버립니다. 한 티끌이라도 눈에 있으면 허공 꽃이 어지럽게 떨어지는 법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것이 허망한 분별, 마음 위에 그려진 허상과 생각일 뿐이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마음을 깨달을 수 있을까요? 달관 선사는 선과 악을 모두 생각하지 말라고 합니다. 이런 생각도 없고 저런 생각도 없지만, 아는 것도 아니고 모르는 것도 아니지만, 생생하게 살아 있는 텅 빈 무엇이 바로 마음입니다. 이것은 생각에 가려서 깨닫지 못하고 있었을 뿐 새롭게 나타나거나 사라지는 것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