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의 숲, 공자의 그늘

머리말

현대 한국인의 논어 소비

수없이 많은 등정기를 가진 논어산
－ 문치와 문(화)인의 세계를 향한 도정
1. 『논어』, 서적 분야의 세계적인 불가사의의 목록 대상
2. 2500년간의 진실 게임
3. 『논어』의 진면목
4. 역사적 산물로서 『논어』에서 출발해서 발굴 작업으로

『논어』를 어떻게 읽어볼 것인가?
－ 역사 허무주의자(김경일 교수)에 대한 답변
1. 문제 제기
2. 김경일 교수의 유효한 문제 제기와 폭력적 결론 만들기
3. 단선적 철학사 이해, 그래서 원형 재생만 남고 부친 살해는 잊혀지고
4. 『논어』의 의미 세계를 현재화시키는 독법의 시도
5. 맺음말


논어의 숲

군자(君子)와 소인(小人)__
관계의 고착성과 탈바꿈의 자유 사이의 긴장
－ 고대 유가의 '우주적 인간'의 탄생
1. 문제 제기
2. 고대 유가에서 보는 사람
3. 유교적 사회의 영원한 난제: 사적 이익의 추구
4. 고립에서 참여로, 그래서 우주적 인간으로
5. 맺음말

사(士)__
유교 지식인의 사회 개선의 의의와 한계 － 선진에서 송제국까지 유교 지식인을 중심으로
1. 문제 제기
2. 유교의 차등적 사회 형성론
3. 유교 지식인의 '도덕 중심'의 사회관
4. 맺음말

의(義)__
'의'(義)는 자족적 토대를 갖는가?
1. 문제 제기
2. 이익 사회의 출현에 대한 공포
3. 복합 개념으로서 의(義)의 어원과 다양한 의미 갈래
4. 맺음말

서(恕)__
타자의 대두와 관용 대우의 원칙[서恕]의 상호관련성
1. 문제 제기
2. 사람 대우의 사각 지대의 재구성
3. 관계 맺음의 성찰
4. 관용 대우의 원칙으로서 서(恕)
5. 맺음말

화(華)와 이(夷)__
중화주의와 '중국 철학'의 동행
1. 문제 제기
2. 철학함(philosophieren)과 중화(中華)의 구축
3. 맺음말

공자의 그늘

정명(正名)__
사회 질서 창출의 출발점으로서 이름의 운용
1. 긴 문제 제기
2. 「정명은 명분 바로 잡기이다」식 해석과 그 한계
3. 「정명은 명실 바로 잡기이다」식 해석과 그 한계
4. 정명은 보통 사람들을 중심 인물에게 귀속시키는 이름(특히 D 유형)의 활용이다
5. 맺음말

인(仁)과 기(己)__
'인'(仁) 사상과 도덕적 행위자의 배우적 특성
1. 문제 제기
2. 은유의 맥락에서 조망하는 인(仁)의 다양한 의미들
3. 책임 귀속적 행위자[기己]의 등장과 ?인?(仁) 의미들의 유사성
4. 맺음말 : 배우형 도덕적 행위자의 특성

가(家)와 국(國), 문(文)과 질(質), 직(直)__
인문주의 국가관
1. 문제 제기
2. 가족주의 국가관의 재검토
3. 인문주의 국가론
4. 맺음말

의(意)와 지(知)__
'의지'와 '앎' 문제의 대두 － 『논어』 「술이」 30의 해석을 중심으로
1. 문제 제기
2. 「술이」 30의 해석법: 영웅적 존재의 동시성과 범인의 조건성 맥락
3. '의지'의 대두
4. '앎'의 대두
5. 맺음말

심(心)과 지(智)__
전국시대 '심'(心) 주제화의 서곡
1. 문제 제기
2. 심자(心字) 출현과 초기 의의
3. 공자, 보여도 보려고 하지 않음[시이불견視而不見]
4. 양주, 보았으나 굴착하지 않음[시이불착視而不鑿]
5. 맺음말 그리고 새 출발

주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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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는 문화적 지성적 전통의 충실한 계승자였다. 나아가 그이는 동시대 누구보다도 한 국가의 바깥을 오랫동안 넓게 돌아다닌 경험을 소유했을 뿐만 아니라 언어에 대한 섬세하며 예리한 조탁 능력을 지니고 있었다. 이것은 그이로 하여금 동시대의 다른 누구보다 일찍이 일상에서 쓰이는 서(恕)의 격률(황금률)을 주목하게 만들었고, 그것을 다시 사람을 대우하는 도덕 원칙으로 정립하게 되었다. 이로서 서가 오늘날 "이웃을 네 몸처럼 사랑하라"(Love thy neighbour thyself! 마태복음 22:39 등)는 요구와 함께 철학적으로 널리 검토되지 않지만 대중에게 종교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통속적 행위 지침이다.

누구나 사랑의 정체와 가치를 숙지하고 있다고 하지만 막상 우리는 누구더러 자신만이 아니라 생명체를 사랑하도록 할 근거(의무)를 찾기 쉽지 않도록 사랑에 둔감한 이더러 사랑을 느끼게 할 묘안이 없다. 또 사랑의 이름으로 빚어지는 구속과 간섭, 전쟁과 폭력이 완전이 없어지지 않는 한 진짜 사랑과 가짜 사랑의 경계가 늘 그렇게 선명한 것도 아니다. - 본문 197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