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의 낙원

- 추천의 글: 세렝게티 초원의 추억(MBC 시사교양국 부장 최삼규)
- 프롤로그: 자연은 절대 경영되지 않는다

재회
아프리카로 가는 긴 여정
꿈을 이루다
초원에서의 생활
위험에 처한 친구들
낙원은 어디에
자유로 가는 여정

클레오파트라는 몸을 일으켰다. 마지막으로 망설이는 듯한 시선. 녀석은 외쳤고, 몇 걸음 가더니 거기서부터는 망설임 없이 제 갈 길을 갔다. 녀석은 나와는 달리 더 이상 쳐다보지 않았다. 나는 눈을 돌리지 않았다. 클레오파트라는 덤불 뒤로 사라졌다. 처음에는 아주 천천히 사각거리는 소리가 나더니, 곧 그마저도 더 이상 들리지 않았다. 나의 마지막 외침은 화답을 받지 못했다. "잘살아." 이것은 내가 그 암치타에게 빌어 주고 싶은 가장 최소한의 것이다. 어떤 공허한 느낌도 남지 않았다. 그 암치타에게는 자유로운 세상에서의 삶이 이제 막 시작되었다. 그 점에 대해 알아주기만 해도 내게는 충분하다. - 본문 367~368쪽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