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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여행기

맹자여행기

(절망의 시대, 사람의 길을 묻다)

신정근 (지은이)
  |  
h2(에이치투)
2016-01-18
  |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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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여행기

책 정보

· 제목 : 맹자여행기 (절망의 시대, 사람의 길을 묻다)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동양철학 > 동양철학 일반
· ISBN : 9788989884910
· 쪽수 : 472쪽

책 소개

책 밖으로 나온 사상가 1권. 동양철학자 신정근 교수는 삶의 소중한 가치를 포기해야하는 시대, 생존 경쟁의 벼랑 끝에 내몰리는 이 땅의 현실에 맹자를 소환한다. 여행과 고전의 만남이라는 흔치않은 형식의 인문서 혹은 여행기이다.

목차

프롤로그/ 최초의 심리학자이자 혁명가, 맹자를 찾아가는 길
쩌우청의 맹자 유적지 위치와 교통편

1장 사맹四孟의 도시, 쩌우청鄒城을 가다 - 이산嶧山

01 손님이 되는 인문여행
02 공맹의 역사 전망대, 이산
03 쩌우청 기차역, 공자맹자탄생성지비孔子孟子誕生聖地碑
04 티에산 공원, 맹모교자상孟母敎子像
05 역사가 기록한 여자, 칠녀漆女 이야기

2장 맹자의 유년을 찾아서 - 맹자고리孟子故里, 맹자고택孟子故宅

01 맹가孟軻라는 이름의 비밀
02 맹가가 태어나 뛰놀던 고향
03 맹모정孟母井과 맹모지孟母池를 찾다
04 맹자의 아버지는 누구인가?

3장 아들만큼 유명한 어머니 - 맹모삼천사孟母三遷祠, 맹모림孟母林

01 맹모삼천사孟母三遷祠, 맹모는 두 번 이사했다
02 맹모사孟母祠, 자사서원子思書院, 자사사子思祠의 옛터
03 맹모가 영웅이 된 수상한 내력
04 맹모의 자식 교육
05 위대한 어머니의 안식처
06 맹모를 기리는 노래들

4장 인간 맹가에서 역사의 맹자로 - 맹림孟林

01 공자 후손, 맹자의 자취를 찾다
02 맹림, 맹자의 안식처
03 사마천, 맹자를 푸대접하다
04 조기趙岐, 맹가를 살린 사람
05 주희朱熹, 《맹자》를 살린 사람

5장 슈퍼스타 맹자를 만나는 곳 - 맹묘孟廟

01 맹자의 철학적 위상
02 세월이 빚은 판타지
03 또 하나의 숲, 비림碑林
04 하늘이 만든 우물 이야기, 천진정天震井
05 맹자의 영혼이 숨 쉬는 곳, 아성전亞聖殿
06 싸움닭 맹자
07 《맹자성적도孟子聖迹圖》
08 맹자의 또 다른 아버지, 자사子思
09 맹자의 효孝 이야기

6장 등불이 꺼지지 않는 부활의 터전 - 맹부孟府

01 맹부에는 누가 마지막으로 살았나?
02 몇 개의 문을 지나야 하는가?
03 지방 권부의 심장과 사적 공간
04 꽃이 반기는 정원을 거닐다

7장 혁명가 맹자

01 백성의 고통은 누구의 책임인가?
02 정도전, 맹자의 부활
03 조선을 관통한 맹자

에필로그
/삶의 현장에서 사상가를 만나는 ‘인문여행’을 떠나며

부록

·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맹자성적도》
· 어디서 잘까? - 쩌우청의 숙박
· 무엇을 먹을까? - 쩌우청의 특색 음식

참고문헌과 자료

저자소개

신정근 (옮긴이)    정보 더보기
남강이 흐르는 의령 장박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에서 동‧서 철학을 배우고 한제국의 금고문 논쟁을 주제로 석사 학위를, 인(仁) 개념의 형성 과정을 주제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성균관대학교 유학대학의 학장으로 긴 세월 헌신하였다. 근래에는 주로 시대와 사회의 맥락에서 철학과 예술 미학의 형성과 전개 과정을 다양한 연구 성과로 밝혀내고 있다. 요즘 현대 철학 없는 동양 철학의 문제를 새롭게 풀어내려고 하면서 동양철학 텍스트의 재해석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아울러 철학 사상 위주의 동양학을 예술 미학의 맥락에서 재조명하고자 긴 준비기간을 보내고 있다. 『마흔 논어를 읽어야 할 시간』, 『오십 중용이 필요한 시간』, 『맹자의 꿈』, 『동양철학의 유혹』, 『사람다움의 발견』, 『논어의 숲 공자의 그늘』 등 다수의 저서를 집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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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오랜 ‘침묵의 시간’이 지나가고 있었다. 주나라가 천하를 차지했으니 사실을 인정하고 더 이상 이 문제를 거론하지 말자고 서로 무언의 약속이나 한 것처럼 보였다. 이 무언의 침묵을 깬 사상가가 있었으니 바로 맹자이다. 그는 신분제 사회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주장을 들고 나온다. 바로 ‘역성혁명易姓革命’의 정당성을 주장한 것이다. 군주는 백성을 보살펴야 한다. 오히려 백성을 도탄에 빠뜨리는 폭군은 더 이상 군주가 아니다. 따라서 설혹 폭군을 죽인다고 해도 그것은 왕을 죽인 반란이 아니라 범죄자를 처단한 정의의 실현이다. 맹자는 현실의 왕 같지 않은 왕을 서슴지 않고 ‘독부獨夫’(독재자)라고 불렀다. 나아가 ‘누구를 위한 나라인가?’에 대해 새로운 가치 서열을 제시했다.

民爲貴, 社稷次之, 君爲輕.
민위귀, 사직차지, 군위경.

“백성이 가장 귀하고, 사직(나라)이 그다음이고, 군주가 가장 가볍다.”
_<진심> 하14

맹자는 신성한 절대 권력의 자리에 백성을 올려놓았다.
_프롤로그


얼마나 걸렸을까? 포기할까라는 생각이 들 때쯤 비스듬하게 누워 있는 큰 너럭바위를 만나게 된다. 내 느낌으로는 2km는 더 온 듯하지만 실제로는 200m 남짓일 뿐이었다. 고개를 드니 이제 정상의 턱밑이다. 바위를 타고 몇 걸음만 더 오르면 된다. 푸른 하늘과 마주 선다. 갑갑했던 시야가 트이니 마음도 탁 트인다. 맺힌 땀방울을 스치는 바람이 더할 나위 없이 청량하다. 정상에 오른 사람만이 맛볼 수 있는 특별한 선물이다.
잠시 힘이 풀린 다리에 다시 힘을 넣고 사방을 둘러보니 맹자가 전한 공자의 말을 실감할 수 있다.
“모든 것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 말에 딱 맞는 광경이다. 책에서 볼 때는 그냥 그러려니 했는데, 막상 정상에 오르니 오히려 예쁘게 표현했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산 아래로 펼쳐진 마을이며 나무며 모두 소인국의 나라처럼 보인다. ‘관해석觀海石’ 바다를 보는 돌, 정상의 바위에 새겨진 이름이다. 그 옛날에는 이곳에서 바다가 보였던 것일까? 쩌우청이 바다가 융기한 지역임을 말해 주는 것이리라. 그리고 난간에는 수많은 붉은 천들이 겹겹이 묶여 있어, 마치 범인凡人들의 소망이 불길처럼 타오르는 것 같다.
멀리 산 너머 북쪽으로는 쩌우청의 시가지가 손에 잡힐 듯 보였다. 맹자는 분명 이곳에서 호연지기浩然之氣를 떠올렸으리라. 그러다 문득 홀로 계신 어머니가 마음에 걸려 혹시나 자신의 집이 보이지 않을까 한 손을 이마에 붙이고 눈을 찡그리고 있는 한 남자의 모습이 겹쳐진다. 왠지 마음이 뜨거워졌다. 나는 지금 성인聖人도 아성亞聖도 아닌 그 남자, 맹가孟軻와 같이 서 있다.


사람은 각자 자신의 세계를 가지고 있다. 사람이 자신의 경험과 지식에 갇히면, 더 넓고 더 깊은 세계를 보지 못하고 자기 고집만 피우게 된다. 이 고집은 웬만해선 꺾이지 않는다. 특히 자존심과 결부되면 설령 자신의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알아도 결코 다른 사람의 말을 들으려고 하지 않는다. 하지만 군자는 자신이 일구어 낸 세계를 늘 전체와 연결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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