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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백거이시선 (당대편 110)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중국소설
· ISBN : 9788990035226
· 쪽수 : 120쪽
· 출판일 : 2002-02-28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중국소설
· ISBN : 9788990035226
· 쪽수 : 120쪽
· 출판일 : 2002-02-28
책 소개
<백거이시선>에는 정치사회를 풍자한 시와 남녀간의 염정을 노래한 시,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정감을 술회한 시가 고루 수록되어 있다. 현존하는 2920여수 중에서 38편만 수록하였기에 되도록이면 그의 삶과 문학을 개괄할 수 있는 시들을 선별하였다.
저자소개
책속에서
원진에게 화답하여▧ 원화 12년(817) 46세, 강주.
그대가 나의 시구(詩句)로
사원(寺院) 벽 가득 채웠듯,
나는 그대의 시구로
병풍을 가득 채웠오.
그대와 다시 만나는 곳
그 어딘지 알 수 없으니,
우리는 큰 바다 떠다니는
두 잎새 부평초 신세.
答微之
원화 12년(817), 원진은 통주(通州 : 지금의 四川省 遠縣)에서 백거이는 강주에서 각각 좌천생활을 하고 있었다. 원진은 그 해 9월 개원사(開元寺) 벽에 백거이 시를 기록한 후 "낭주개원사벽제낙천시( 州開元寺壁題樂天詩)"라는 제목의 시를 지어 보내왔다. 이에 백거이는 그동안 원진이 기증한 시 중 100편을 모아 병풍을 만들고 다시 이 시를 지어 원진에게 화답하였다.
서로 헤어져 오랫동안 만날 수 없었던 두 사람이 그리움을 표현하는 길은 오직 시를 통해서만 가능하였다. 한 사람은 사원(寺院) 벽에 친구의 시를 적고 다른 한 사람은 친구의 시로 병풍을 만들었다. 그러나 해소될 수 없는 그리움은 남아 언제 어디서 다시 만날 수 있을까 탄식한다. 벗에 대한 그리움 속에는 큰 바다를 떠다니는 부평초 신세라는 인생의 비애가 담겨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