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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90151063
· 쪽수 : 80쪽
책 소개
목차
04│권두시 - 김용재│하늘 닿는 여행
Kim Yong-jae - A Journey to Reach the Blue
06│발간사 - 조신영│금산과 인삼을 홍보하는 의미 있는 책
Jo Sin-young│A Meaningful Book Introducing Geumsan and Promoting Ginseng
08│환영사 - 오응준│금산세계인삼엑스포의 주요한 문화상품
Oh Eung-joon│World Ginseng Expo’s Another Cultural Product
제1부 _ 금산을 금산이게 하는 자랑
12│내 고향 錦山│이 용
18│금산의 가슴을 열다│조신영
24│금산을 금산이게 하는 자랑 - 금산의 칠백의총과 위성통신지구국│정형욱
27│깨어있는 역사 속으로 가다 - 금산의 남산공원│김용재
31│금산을 빛낸 인물들- 임영신·유진산·임희재│곽평치
35│만인산 - 태봉에 묻어둔 왕도의 꿈이련가│김성기
제2부 _ 금산8경의 매력을 담다
42│[적벽강] 적벽강이 부른다│이정희
45│[대둔산] 찬란한 풍광이 품은 민족항쟁의 꿈들│정미선
49│[12폭포] 12폭포 탐방기│김인영
53│[진악산] 진악산 정기 받아│송하성
57│[서대산] 충남의 최고봉에 오르다│이회경
63│[천내강] 천내강, 그리고 반딧불이│박영옥
67│[천내강] 저곡산성에서 천내습지까지│김명아
70│[귀래정] 귀래정으로 발길을 옮기고│박경은
74│[국사봉] 국사봉을 바라보며│김종진
책속에서
옛날 금산 고을은 하지(夏至)를 지날 무렵이면 읍내 골목마다에서 인삼 내음이 폴폴 나기 시작했다. ‘인삼 깎이’ 철이 시작되는 것이다. 인삼을 수확한 집 마당에는 멍석 위에 여인네의 속살처럼 하얀 백삼이 가득가득 널려 있고 이런 날이면 으레 마당 한쪽 가마솥에서는 추어탕이 펄펄 끓고 있었다. 밤 12시부터 새벽 4시까지 있었던 통행금지도 이 때에는 융통성이 있었다. 밤 새워 삼 깎으러 다니는 사람들의 편의를 위한 배려였다.
이 무렵 금산에서 펼쳐지는 진풍경 중의 또 하나는 엿장수들의 행렬이다. 전국의 엿장수란 엿장수는 금산에 다 모였다고 여겨질 만큼 엿장수의 가윗소리가 귀청을 울렸다. 집집마다 인삼을 깎으면서 모아 둔 인삼 껍질이며 인삼 다리(尾蔘) 등을 아낙네와 아이들이 들고 나와 엿과 맞바꾸는 것이다. 인삼 깎는 철에는 강아지도 백환(당시 최고액권)짜리를 물고 다닌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였다. 1950년대에 군(郡)단위로는 전국에서 대학생이 가장 많았다고 한다. 그만큼 인삼은 가정과 지역 사회 경제력의 바탕이 되었고 그 어려운 시절에 많은 인재를 배출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 내 고향 錦山 (이 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