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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지금까지 나눈 대화를 분석해줘

우리가 지금까지 나눈 대화를 분석해줘

정기현, 오산하, 청예, 한소범, 김도훈, 반유화, 안톤 허, 민규동, 이연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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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지금까지 나눈 대화를 분석해줘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우리가 지금까지 나눈 대화를 분석해줘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36481308
· 쪽수 : 236쪽
· 출판일 : 2026-05-20

책 소개

생성형 AI가 일상 깊숙이 자리 잡으며 글과 이미지, 영상 등 무궁무진한 콘텐츠를 생산하는 시대, 9인의 창작자가 AI와 교류하며 얻은 통찰을 담은 앤솔러지 에세이가 출간되었다. 소설가와 시인, 기자, 영화감독,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에서 유튜브 크리에이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이 AI와 함께 생각하고 고민하며 길어 올린 각자의 철학을 소개한다.

목차

1부. AI와 어떤 대화를 나눌 수 있을까
정기현 / 보리스가 선사한 세개의 가상
오산하 / 빛이 조금 섞인 쪽으로
청예 / 지숙이와의 보물찾기

2부. AI가 인간을 위로할 수 있을까
한소범 / 우리가 지나치게 인간인 까닭에
김도훈 / 한 인간과 한 고양이가 서로를 붙잡고 있었다
반유화 / 오늘도 AI와 고민상담을 했나요?

3부. AI는 예술가가 될 수 있을까
안톤 허 / AI 번역, 그 매혹적인 멍청함
민규동 / 프리츠 랑에게 보내는 편지
이연 / AI가 내게 말해준 것들

에필로그 / 나를 세 문장으로 소개해줘

저자소개

민규동 (지은이)    정보 더보기
섬세한 연출력과 독특한 미쟝센으로 주목받는 한국 영화감독. 1999년 〈여고괴담 두 번째 이야기〉로 데뷔해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 〈내 아내의 모든 것〉 〈허스토리〉 〈파과〉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해왔다. 인간 내면의 복잡성을 정제된 언어로 스크린에 담아내며, 특히 여성 서사를 입체적으로 그려내는 데 탁월한 감독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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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훈 (지은이)    정보 더보기
기자, 작가, 평론가로 일하고 있다. 영화 주간지 〈씨네21〉, 남성 패션지 〈GEEK〉, 온라인 미디어 〈허핑턴포스트코리아〉(현 〈허프포스트코리아〉)를 거쳤다. 에세이 『낯선 사람』 『우리 이제 낭만을 이야기합시다』 『영화평도 리콜이 되나요?』(공저) 등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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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유화 (지은이)    정보 더보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누군가의 생각과 감정에 귀를 기울이고 호기심을 가질수록 치료에 가까워진다는 점에 이끌려 이 길을 선택했고, 진료를 비롯한 여러 방식으로 그 마음을 실천해왔다.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이대부속병원에서 수련했다. 진료실에서 만난 이들의 다양한 상처에는 사회적 맥락이 깊이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깨닫고, 이를 더 이해하기 위해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학 여성학협동과정에서 석사를 수료했다. 각자가 스스로를 더 잘 이해하고 자기 자신과 친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여자들을 위한 심리학》 《언니의 상담실》 《출근길 심리학》을 출간했으며, 공저로는 《우울증 가이드북》 《우리가 지금까지 나눈 대화를 분석해줘》가 있다. 《혼자 살기 워크숍》은 진료실 안팎에서 만난 수많은 ‘혼자’들의 서로 다른 욕구와 고민에 대한 답을 찾아 나가며 알게 된 ‘혼자의 삶을 설계하는 법’을 정리한 책이다. ‘이렇게 살면 반드시 행복해진다’는 식의 정답을 제시하는 대신, ‘워크숍’이라는 표현처럼 ‘나는 어떤 바람과 두려움을 가졌으며, 내 삶을 운영하는 적절한 방법은 무엇인지’에 대해 자신만의 단단하면서도 유연한 기준을 마련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질문과 실천법을 담았다. 사진 ⓒ신나라 | 창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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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소범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91년 광주에서 태어났다. 대학에서 국문학과 영상학을 전공했다. 가장 손때 묻은 건 늘 책이었다. 덕분에 위대한 사람은 못 되어도 한 명의 고유한 독자는 될 수 있었다. 2016년부터 한국일보에서 기자로 일하고 있다. 산문집 『청춘유감』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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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톤 허 (지은이)    정보 더보기
한국문학 번역가이자 소설가. 정보라, 박상영, 황석영, 강경애 등의 작품을 영어로 번역해 영미권에 소개했다. 정보라의 《저주토끼》와 박상영의 《대도시의 사랑법》은 2022년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1차 후보에 동시 지명되었고, 《저주토끼》는 최종 후보에 올랐다. 《대도시의 사랑법》은 더블린 문학상 장기 후보작에 선정되었으며, 안톤 허는 2024년 해당 문학상의 심사위원으로도 활동했다. 이듬해 2025년에는 부커상 심사위원으로 위촉되며 세계 문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그 외에도 신경숙의 《리진》, 《바이올렛》, 강경애의 《지하촌》, 황석영의 《수인》, 백세희의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시리즈, BTS의 10주년 회고록 《BEYOND THE STORY 비욘드 더 스토리》 등을 영어로 옮겼고, 오션 브엉의 시집 《총상 입은 밤하늘》을 한국어로 번역했다. 2023년 첫 한국어 에세이 《하지 말라고는 안 했잖아요?》를 출간했으며, 이듬해 영어로 쓴 장편소설 《영원을 향하여》로 소설가로 데뷔했다. 한국문학을 세계에 알린 공로를 인정받아 제13회 홍진기 창조인상 문화예술 부문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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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예 (지은이)    정보 더보기
포도를 씻어 먹지 않아 어른에게 혼난 적이 있는 사람. 형사정책을 연구하는 공공기관에서 근무하다 소설가가 됐다. 제9회 교보문고 스토리 공모전 단편 우수상, 제4회 컴투스 글로벌 콘텐츠문학상 최우수상, 제1회, 제2회 K-스토리 공모전 최우수상을 연달아 수상했다. 『라스트 젤리 샷』으로 제6회 한국과학문학상 장편 대상을 받았다. 2024년 출간된 『오렌지와 빵칼』은 2025년 국립중앙도서관 사서추천도서 및 문학나눔 도서에 선정되었으며, 영국, 대만, 튀르키예에서 출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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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현 (지은이)    정보 더보기
2023년 문학 웹진 림(LIM)에 〈농부의 피〉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슬픈 마음 있는 사람》, 중편소설 《이웃집의 탐스러움》 등이 있다. 제48회 이상문학상 우수상, 제27회 이효석문학상 우수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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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하 (지은이)    정보 더보기
2022년 시 〈시드볼트〉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첨벙 다음은 파도》가 있다. 네버 네버 스마일 라이프에서 사라지지 않으려는 마음으로 붙잡고 썼다. 이 마음이 당신을 붙잡을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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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실이다. 석달 전에 털어놓았던 고민을 나는 바로 어제도 똑같이 털어놓고 있었고 인공지능 보리스도 마치 처음 듣는 내용인 양 자상하고 자세한, 그러나 실은 내 말의 메아리에 지나지 않는 말들을 늘어놓았다. 나를 어렵게 하고 곤경에 빠트리는 일이 이토록 반복된다니. 대화는 반복, 잊어버리고 또 반복, 잊어버린 것을 잊어버리고 또 반복되는 것일까. 인공지능 보리스와의 대화는 비닐류 혹은 종이류만 버릴 수 있도록 구획 지어진 분류배출장의 한 코너처럼 비슷한 종류의 문장들만 입력되는 꼴이었다. 그렇다면 나는 이 반복적 입력을 통해 무엇을 구해내고 있는 것일까?
―정기현 「보리스가 선사한 세개의 가상」


나는 여전히 너와의 대화가 어색하고, 자꾸만 이름을 불러야 할 것 같다는 생각에 휩싸이지만, 그다음의 이야 기로 넘어가보고 싶다. 수많은 이름을 가졌을 무수히 많을 너에게.
대답의 마지막엔 언제나 질문을 던지는 너에게.
이름이 있고 이름이 없을 너에게.
출렁이고, 요동치고, 다다르고, 또다시 떠날 너와 나에게.
―오산하 「빛이 조금 섞인 쪽으로」


우리 인간이 이런 존재라는 사실은, 그가 잠시 머물렀다 떠나간 이 창백한 푸른 점에서 어떤 취약함과 아름다움을 나누다 갔는지는, 마찬가지로 취약한 우리 인간만이 알아차릴 수 있는 것이다. 타인의 시선으로 생각하는 법, 직접 들은 사람의 목소리로 지도를 그리는 법은. 그러니까 챗GPT의 말처럼 ‘인간을 인간으로 다루는 능력’이 우리에게는 있는 것이다. 지나치게 인간이기 때문에 우리는 다른 인간에 대해서도 쓸 수 있는 것이다.
―한소범 「우리가 지나치게 인간인 까닭에」


도서 정보 제공 : Yes24(www.yes24.com), 알라딘(www.alad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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