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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90235121
· 쪽수 : 120쪽
책 소개
목차
Ⅰ
꿈꾸는 얼음
나는 너무 오래
그녀는 자정을 밟고 간다
뿌리 깊은 잠
나는 봄에 나무를 심지 않았는데
새벽에 지는 꽃을 보다
지금은 꽃 피는 중
언제나 낯선 어느 봄날에
심연
폭설
저물녘엔
방주가 떠 있는 어항
또 하나의 봄
어느 누가 그 내막을 알까
Ⅱ
병원에서
비 그친 뒤, 여름 병동에서
히포크라테스와 나이팅게일
틈새
조용한 아침
바실리스크
몽유의 뜰 5- 고개숙인 소녀라는 이름의 조각상
몽유의 뜰 4
몽유의 뜰 2
그 해, 무성한 풀들이 먼저 허리 꺽고
여자가 서 있는 주유소
사육제의 날들
그림자
빙하기를 기다리며
가거라 시절아
서울의 밤 - 엔트로피 1
마천루 위 두 개의 손
Ⅲ
199X, 멸종의 봄
결계- 엔트로피 3
미궁- 엔트로피 4
그리운 안개
백야
폭설의 시간
몇 가지 사소한 죽음, 그리고
택시는 달린다
방법에 관한 서설
낯선 곳에 다녀오다
38번 국도를 타고
조용하다
봄꽃
모래산을 쌓다
빈방
헌혈
검푸른 입술
당신의 천막
사랑
해설: 21세기 소주 종족의 꿈과 사랑 - 노철
저자소개
책속에서
그리운 안개
팔을 뻗으면 그믐의 어둠보다
더 캄캄하게 삼켜버리는
심장마저 지독히 막막하고 아득한 물방울로
채워버리는 안개 속에서
처음으로 소리내어 엄마를 불러보았던가
아파서 썩지 않는 몸의 기억
갈대들은 제 몸을 흔들어 바람을 말하고
벼포기들은 모로 누워 또 다른
뿌리를 내리며 폭풍을 말하고
그 모든 것을 안개가 먹이고 키웠던 것이다
소읍의 바람소리 비소리
다 거두어들이던 안개
더 깊숙히 나를 삼켜라
더 더 깊숙히 나를 품어라
안개의 감옥 속에서
아이를 낳고 싶었다
하늘도 모르게 눈물 흘렸던가
아파서 아프지 않았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