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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90235589
· 쪽수 : 120쪽
· 출판일 : 2006-03-20
책 소개
목차
I. 수목한계선
첫 얼음
수목한계선
시베리아
설인(雪人)의 썰매
낮술
연(鳶)
수유리
얼음이 되고 싶다
중세의 가을
바위
비 그치고
거울에게
마라토너
아프리카
남극의 꿈 1
남극의 꿈 2
II. 생의 늦은 오후
생의 늦은 오후
우(牛)시장의 예수
깊고 진한
데칼코마니
꽃들의 저격
찢어진 풍경
오래 달리기
버려진 구두
밥상 앞에서
부호의 제국 1
부호의 제국 2
생의 이력
슬픈 산책
시간의 장례
달빛 아래 벚꽃 떨어지고
미련함에 대해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울까?
숲 속으로의 퇴근
포구의 아침
창문을 열자
III. 사람의 바다
사람의 바다
별의 죽음
노을
솜이불의 추억
흙 속에 잠든 기억
사티로스 가족사
수염에 대한 기억
헤르메스 청춘고백
안개
항아리 1
항아리 2
항아리 3
항아리 4
새벽 장미
목각인형
기억의 소묘
귤 속의 바다
을왕리 염전
울고 넘는 산
낙조
IV. 목발 짚고 일어서는 하늘
그리하여 발기한 나는
랩소디 인 블루
노일강변
목련 속으로 걸어 들어가다
산에서 나를 잃어버리다
쌍계사에서
내 영혼의 곰보자국
토르소
모과나무
지는 꽃
조개구이
새장에 거꾸로 매달린 새
불면증
여름
심장을 밟았어
말뚝에 박힌
철갑상어
푸른 길
달빛 연가
목발 짚고 일어서는 하늘
해설 : 결빙의 꿈과 가난의 윤리 / 이경수
저자소개
책속에서
사람의 바다
파도소리를 들으며, 소금 기둥이 되어버린, 뒤도 안 돌아보고, 밀려나 한가롭게, 그런 정도의 단단한 결정으로, 마음에 깊게 젖는, 삶의 침묵.
도망치듯 달려 온, 그리움의 입안엔, 녹지 않을, 마른 명태처럼 슬픈, 딱딱하게 굳어버린 눈알이 춤을 추듯, 굴러오고, 굴러가는, 포말(泡沫)의 어지러움.
어항(漁港)에선 비릿한 냄새, 낯선, 하지만 그리웠던, 잔잔하게 움직거리는, 저녁노을과, 어부들의 잔주름, 자꾸만 생각나는, 부러진, 아버지 노을 속으로,
질척한 갯벌, 옆으로만 기어가는, 새끼 게의 모습, 입에 거품을 물고, 어미는 보이지 않고, 그들만이 깊은 바다를 꿈꾸며, 분주하게, 집게손을 키우는,
소금 기둥이 되어, 비를 기다리는, 사람의 바다에서, 현기증처럼 저무는, 탁자 위로, 흔들리는 술잔의 몸살, 옆으로, 도망가도, 꼭, 만날 것만 같은, 사람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