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에 절이 있었네

밤이면 밤마다에 달이 뜨고 달빛이 흐르다 - 서산 간월암
붉은 단풍빛은 마침내 어디로 가는가 - 강화 정수사
해국 피어 연등처럼 빛 밝네 - 동해 감추사
연꽃 방죽처럼 남해 바다가 아득하게 펼쳐진 - 남해 보리암
안흥 포구가 보이고 작아서 오히려 큰 절 - 태안 태국사
성 동백꽃이 흐벅지게 피고 져내리는 - 강진 백련사
파도소리 드높아 번뇌를 삼킨다 - 김제 망해사
달빛 흘러 풍경이 울린다 - 강릉 등명락가사
수평선 너머 아득한 곳에 걸린 섬 - 여수 향일암
미륵도 속에 해저 터널이 있는 곳 - 통영 용화사
서해 해지는 노을이 붉디붉게 아름다운 - 강화 보문사
저 바다에 반야의 배 흐르네 - 양양 낙산사
천년의 바람, 천년의 향기가 서린 - 경주 감은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