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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갉아먹는 누에

시간을 갉아먹는 누에

전순영 (지은이)
  |  
종려나무
2008-03-13
  |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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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갉아먹는 누에

책 정보

· 제목 : 시간을 갉아먹는 누에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90348326
· 쪽수 : 158쪽

책 소개

1999년 「현대시학」으로 등단한 전순영 시인이 두 번째 시집을 펴냈다. 2001년 출간된 <목이 마른 나의 샘물에게>에 이후 7년 만이다. 전작이 '이별의 아픔'의 치유에 초첨을 맞추었다면, 두 번째 시집인 <시간을 갉아먹는 누에>는 이별의 아픔을 극복하고, 아름답고 행복한 삶과 죽음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목차

시인의 말

1부
유리조각
마지막 눈빛
햇볕 싸먹던 날
연꽃 속으로
황홀한 죽음
黃色人
2001년, 독수리
녹슨 눈물
시간을 갉아먹는 누에
쇼팽 기념관에서―스페인 기행 1
알암브라 궁전―스페인 기행 2
꼬르도바에서―스페인 기행 3
구겐하임 미술관―스페인 기행 4
마드리드의 밤―스페인 기행 5
大芩 소리
가을 한 잎
걸어오는 이빨

2부
건널목에서
찢긴 오늘, 어디를 기워야 하는가
와인과 나눈 이야기
빛과 어둠이 가고 오는 길목
동양란
나룻배
言語의 江
고슴도치 겨울나기
겨울철쭉
뼈를 찾는 민들레

길 2
속초항 가는 길
도배를 하며
라일락 뿌리 내리기
그 사내
십이월

3부
뼈가 말을 하고 있다
훨훨 날아가는 팔공산
3월 1일, 비석으로 서 있다
약수터 가는 길
항구의 밤
시월을 물들이고
젖은 행주
너 어디 있니
외발 비둘기
강아지
호미
孤雲 님
그는

연꽃 흰 기도
혼자, 혼자를 먹는다
무명천 울음

4부
웅덩이 2
춘경 산수화
벤지의 흰 눈
4월 윤중로에는
사십여년 전 시간이 서 있다
썰물
벽을 뚫으며
산머루에게
소풍
겨울 仙巖寺
땀 흘리는 생각
풀 울음
뒷모습

빨간 지갑
이대로 흙이 되었으면―폐수의 강 5
옹달샘

해설 - 욕망의 연쇄적 상상 / 이성혁

저자소개

전순영 (지은이)    정보 더보기
전라남도 나주에서 출생했으며, 1999년 《현대시학》으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목이 마른 나의 샘물에게』, 『시간을 갉아먹는 누에』, 에세이집으로 『너에게 물들다』가 있다.
펼치기

책속에서



질경이가 목이 말라 고개 숙인 7월 한낮, 나도 목이 말라 고개 숙인다 내 목에다 물을 부어주니 축 늘어진 팔다리가 금방 펄펄 살아난다 벼 보리 콩 팥 그 어느 것 하나 우리가 먹는 것은 어머니가 낳지 않은 것이 없다 하늘 아래 목숨이란 목숨은 그에게 입을 대고 산다

그러나 우리는 그의 배를 가르고 몸을 토막을 내고 두들겨 패고 불로 지지고 극약을 쏟아 붓고, 날마다 수천억 개의 비닐봉지를 한 번 쓰고 그에게 던지면 그는 숨이 막힌다 얼굴을 가린 음식물은 고름이 되어 그의 입으로 들어간다

그는 묵묵히 삼키고 폭 삭혀서 새하얀 물을 저장해 두었다 자식들의 목구멍으로 쏟아부어준다 그는 지렁이 어머니 사자의 어머니 학의 어머니, 아름드리나무에서 개미 한 마리까지 우리는 매일 그의 젖을 빠는 아기다

목이 말라 어머니의 가슴을 파고들었다 어머니는 젖이 아닌 내가 그에게 주었던 음식쓰레기를 되돌려주었다 이제 더 이상 쓰레기를 먹고 젖을 낳는 어미가슴이 아니라고, 황폐한 무덤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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