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행복을 주는 비결

작은 친절
사랑은 비를 타고
천천히 달리는 버스
젊은이 고마워
다시 찾은 미소
책 읽는 할머니
우리 아버지
엄마 선생님
헌 책, 헌 목걸이
깐 마늘 반 봉지
시내 한복판 작은 바구니
할머니의 무릎 위

나눔 친절
우동 한 그릇
언젠가는 너도 누군가에게
우리 아이 대신에


마음 친절
흉터가 있어 다행이야
언제든지 들어줄게
두 개의 봉투
앉아서 자는 아이
소중한 은인


봉사
너무나 아름다운 사람들
세상에서 제일 따뜻한 호떡
선생님의 흉터
야간 학교 지각생들
미아를 찾습니다
자전거 이야기
과외 선생님
15만 원으로 시작한 장학 재단
거창한 봉사를 꿈꾸고 있는가
봉사는 가족에서부터 출발하자
내가 좋아하는 것으로 해보자
자원 봉사에도 교육은 필수

기부
다리미가 없는 집
이 아이를 후원하려 합니다
졸업식 날
1% 기부
자투리 후원
온라인 기부
다양한 기부

나는 생각 끝에 읍에 있는 세 군데의 학원을 돌며 이것저것 따지고 물어가며 가장 믿음이 가는 한 곳을 골라 12월분까지 영어, 수학 수강증을 끊어 K군에게 주었다. K군은 한참을 고개를 떨구고 앉았다가 드디어 울며 말했다.
"선생님 동정은 받기 싫어요. 전 거지가 아니에요."
순간 내가 이 아이의 자존심을 크게 다치게 하진 않았을까 겁이 났다. 그러나 영어, 수학만 보충이 되면 충분히 좋은 학교에 진학할 수 있고 나는 능력이 안 되니 이 방법밖에 없었다고, 꼭 너기 때문이 아니라 다른 아이가 이런 상황이었더라도 그랬을 것이라고. 내가 네게 도움을 주는 건 너 또한 남을 도울 수 있는 능력 있는 사람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언젠가 내게 받은 만큼 너도 누군가에게 베풀어주어야 한다고, 우리 모두는 서로에게 희망에 되도록 해야 한다고 타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