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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문화/문화이론 > 서양문화읽기
· ISBN : 9788990449481
· 쪽수 : 255쪽
목차
프롤로그
1부. 보이지 않는 아름다움을 찾는 사람들
축구, ‘민족’을 확인하는 유일한 장
67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나라
수준 높은 교양인의 나라
정신적 중산층이 두터운 고전 음악의 나라
사건이 일어나지 않는 소설, 세계 문학의 정점
날씨와 풍광이 만들어낸 내면적 취향
2부. 합리적인 사고방식이 주는 행복
토론할 때 가장 섹시한 사람들
딱딱하지만 정확한 독일어의 정직성
사색하는 국민성이 부른 정치적 비역동성
굼뜨지만 합리적이고, 무서울 정도로 정확한 돈 계산법
융통성마저도 합리적이어야 행복한 사람들
최신 네비게이션을 뺨치는 ‘친절한’ 독일인
때론 까다롭고때론 낭만적인 독일 사람들의 격식 차리기
안전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설 사람들
황당한 물 값 이야기
환경을 위해 기꺼이 불편을 감수하는 사람들
소리 없이 흔적 없이 즐기는 주말 풍경
3부. 원칙이 중시되는 독일인의 일상
진한 커피 향으로 시작하는 독일의 아침
동화 속처럼 예쁜 집은 어떻게 꾸려지는가
아침과 저녁은 찬 음식, 점심은 따뜻한 음식
속옷을 다려입는 사람들
공무원의 주례로 이루어지는 결혼
혈액형을 묻지 마세요
인격체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자녀 교육
청춘의 자유 시간을 최대한 연장하는 대학생들
대학 졸업은 언제 어떻게 하는가
부록
낯선 독일에 드리운 우리의 얼굴, 이미륵과 윤이상
파독 한국인 근로자, 그들이 우리에게 남긴 숙제
에필로그
리뷰
책속에서
독일 가정에서 함께 생활하면서 느낀 인상은 독일 주부들은 정말 부지런하다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독일 주부들의 쓸고 닦고 광내고 하는 청소 열정은 그야말로 대단하다. 이 청소 열정은 우리가 독일 가정에서 바로 '압슈텔라움'을 열어보는 순간 그대로 느낄 수 있는데, 어느 집에나 하나씩 있는 이 압슈텔라움 안을 가득 채우고 있는 각종 세제와 도구들에 놀라움을 금치 못할 것이다.
모두 집안 가꾸기에 필요한 것들인데, 세제도 예를 들면 가죽인지, 나무인지, 타일인지, 섬유인지 등등 어떤 종류의 재질을 위한 것이냐에 따라 모두 분리되어 갖추어져 있고, 청소 도구도 각각의 용도에 맞추어 분리되어 있다. 나는 그 안에서 빗살이 성근 자그마한 머리빗 같은 것이 있어서 무엇에 쓰는 것이냐고 물었는데, 거실 양탄자 양 옆에 달린 술을 빗어주는 용도라고 했다.
이렇듯 쓸고 닦고 하고 하는 열정이 대단하다보니 독일 광고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이 바로 세제 광고이다. 독일에 사는 동안 아마 가장 접해본 텔레비전 광고가 세제 광고가 아니었나 생각된다. - 본문 173~175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