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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눈물이다

꽃이 눈물이다

강병철 (지은이)
  |  
삶창(삶이보이는창)
2009-06-01
  |  
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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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눈물이다

책 정보

· 제목 : 꽃이 눈물이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90492746
· 쪽수 : 128쪽

책 소개

시인이자 소설가 강병철의 아홉 번째 시집. 일선 학교에서 20여년 동안 한결같이 아이들을 가르치며 부지런히 써 온 시들이다. 시집에는 사소하고 세심한 일상 속에 녹아 있는 생활인으로서의 치열함, 틈만 나면 대학 도서관을 찾아 활자와 씨름하는 문학인으로서의 고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목차

5_ 작가의 말

제1부
15_ 민들레
16_ 삼양동 정육점 순임이 누나
18_ 고구마 할머니
19_ 민박 아침
20_ 빗 장사 정 씨
22_ 모종某種 시장
23_ 파장罷場
24_ 단속반이 지나가고
26_ 업
27_ 소리 2
28_ 어떤 눈빛
30_ 아파트 남새밭
32_ 텃밭 입문기
33_ 쓰레기통의 고양이
34_ 나무에 대하여
36_ 꽃이 눈물이다

제2부
39_ 꽃샘 눈
40_ 새벽 설거지
42_ 밥
44_ 머리통 큰 집안 내력
47_ 강박증 둘
48_ 강박증 셋
49_ 울음소리
50_ 햄스터에 대한 사과
51_ 서울행
52_ 열쇠 고무줄을 더듬으며
54_ 지천명의 책 보기
56_ 술의 전쟁
57_ 시누대
58_ 그 ‘하염없음’에 대하여
60_ 신호등 앞에 서면
62_ 이빨 뽑기

제3부
65_ 깨진 가로등
66_ 보리
68_ 겨울 밤, 명화극장이 끝나면
70_ 갇힌 동행
72_ 술꾼과 브라운관
73_ 배추 껍질
74_ 배추 껍질을 벗기며
76_ 똥
77_ 쥐
78_ 똥 누며 시를 쓰던
80_ 윤중호 없는 술판을 끝내고
81_ 구천에서 내리는 비
82_ 돼지감자꽃 망자야
84_ 이문구
86_ 시인 김백겸
88_ 권정생

제4부
91_ 칠판 1
93_ 칠판 2
95_ 칠판 3
97_ 칠판 4
98_ 칠판 5
99_ 칠판 6
100_ 무명 시인
101_ 명퇴 교사와 술을 마시며
102_ 명퇴 교사 김흥수에게
104_ 평교사, 장년의 봄
106_ 잘 가라 내 이빨
108_ 착한 소년 석동호
109_ 비둘기 소묘
110_ 은행잎
112_ 촛불 잔치
114_ 장년의 평교사에게

117_ 해설 강병철, 참숯 젋음 | 김열

저자소개

강병철 (지은이)    정보 더보기
충남 서산 출생. 장편소설 『해루질』. 소설집 『비늘눈』『엄마의 장롱』『나팔꽃』『초뻬이는 죽었다』『열네 살, 종로』성장소설『닭니』『꽃 피는 부지깽이』『토메이토와 포테이토』발간, 시집『유년 일기』『하이에나는 썩은 고기를 찾는다』『꽃이 눈물이다』『사랑해요 바보몽땅』『호모 중딩사피엔스』『다시 한판 붙자』발간, 산문집『선생님 울지 마세요』『쓰뭉 선생의 좌충우돌기』『선생님이 먼저 때렸는데요』『작가의 객석』『우리들의 일그러진 성적표』『어머니의 밥상』발간, 교육산문집 『넌, 아름다운 나비야』『난 너의 바람이고 싶어』『괜찮다, 괜찮다, 괜찮다』편집, 2001-2010년 청소년 잡지 『미루』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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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꽃이 눈물이다

눈 내리지 않던 겨울
새순 뻗던 희망이 죄다 눈물임을 안다 마른 땅에 내린 뿌리털들 돌조각 모질게 삼켜 대면서 탱탱이 부푼 저 나뭇가지들, 봄바람에 자르르 터질 것 같더니

너를 찾는 저 벌판은 온통 아지랑이다 벌판 뒤켠으로 얼핏 비친 그림자 이마를 ‘딱’ 때린다 ‘저놈 새꺄’ 손짓하는 언덕길 치달려 ‘옳다구나 드디어 나타났구나’ 팔 벌리니 산수유 개나리 그 너머로 진달래 그 모든 봄꽃들 노랗고 빨간 눈물로 치렁치렁 매달려 있다

꽃샘 눈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싱크대 틈새기로 빠져 버린 참기름 병뚜껑 그 사소함에 온 세상 우지끈 뒤집어지는 것이 문제다 동굴 속에 안주하던 온갖 잡동사니들 ‘틈입자 빗자루’와 맞붙으며 아우성이다 먼저 썩은 행주 조각이 모서리에 발목 묶은 채 안 된다 안 된다 살려 달라며 이를 옹문다 이번에는 식칼로 바닥 긁기다 사이다병 뚜껑이 뽀얀 먼지 뒤집어 쓴 채 ‘아아 형광등은 너무 눈이 시려요’ 옷고름 부여잡고 얼굴 붉힌다 마지막으로 효자손 갈퀴질이다. 찌그러진 볼따구 지줏대 삼아 치켜올린 둔부가 끙끙 수치심에 떤다 모가지 힘줄 때마다 우두둑 구기며 이를 갈지만 녹슨 젓가락 하나 토해 냈을 뿐 딸깍딸깍 밀려만 가는 병뚜껑

동트는 새벽 출근길 밥고리 찾아 허발나게 달리자 삼월 아침 하늘 뚜껑이 열려 대설주의보가 내렸던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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