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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는 전시

끝나지 않는 전시

(용산참사 추모 파견미술 헌정집)

용산참사와 함께하는 미술인들 (지은이)
  |  
삶창(삶이보이는창)
2010-01-20
  |  
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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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는 전시

책 정보

· 제목 : 끝나지 않는 전시 (용산참사 추모 파견미술 헌정집)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문제 > 사회문제 일반
· ISBN : 9788990492791
· 쪽수 : 288쪽

책 소개

용산참사 추모 파견미술 헌정집인 이 책에는 우리 시대의 가장 첨예한 현실 위에 그린 행동하는 사람들의 몸짓을 담았다. 캔버스가 아니라 무너진 담벼락과 철거되는 건물들, 버려진 것들에 그린 아름다운 그림들을 담았다. 절망의 기억과 개발주의의 폭력을 망각하지 않기 위해서이며 연대의 끈을 이어가기 위해서이다. 이 책은 망자들이 생전에 꿈꾸었던 희망의 공간을 재현한 미술인들의 예술행동의 기록이며, 2009년 권력과 자본으로부터 추방당했던 5명의 철거민에 대한 환기이다.

목차

여는 글
용산참사와 함께하는 미술인 | 용산철거민 열사 유가족 |

1부 기억하라! 연대하라!
달리는 그림들 | 절망의 터를 희망의 터로 | 수많은 얼굴들로 되살아난 열사들 | 그림 밖이 모두 물 | 가난한 화가들 돈을 모으다 | 현장 행위 미술행동 | 140인의 예술행동 | 낙지도서관 만들기 | 재밌는 1인 시위 | 금요 문화행동의 날 | 2009년 12월 32일 | 떠나가는 사람들 |

2부 또 다른 미술들
<망루전(亡淚戰)>
김종길 | 리얼 디스토피아, ‘멋진 신세계’는 없다! | 진창윤 | 섬 |
용산포차 <아빠의 청춘> 展
전진경 | 기억을 파는 포장마차 | 안태호 | 용산포차, 문래동에 떴다! |

3부 끝나지 않는 전시
1회 | <현장> 展 | 2회 | 김성건 | 수묵그림 展 <동행> | 3회 | 김재석 | <사람> 展 | 4회 | 이철재 | <인생역展> | 5회 | 배인석 | <2009년 120mm 안에 갇힌 힘없는 그림들> 展 | 6회 | 김종도 | <불꽃과 함께 사라지다> 展 | 7회 | 이영학 | <엄마야 누나야> 展 | 8회 | 성효숙 | <용산참사 부상자들과 함께하는 미술치유> 展 | 9회 | 권윤덕 김병하 김종도 김환영 이광익 이상권 이승현 이억배 장호 조은영 조혜란 홍기한 | <그림책 화가, 촛불을 들다> 展 | 10회 | 성낙중 | 조각 展 <둥지> | 11회 | 박건웅 | <꺼꾸로> 展 | 12회 | 엎어컷(권오준 김동범 남동윤 박태성 서성관 여누 유재영 최덕현 현상규) | <별이 지다> 展 | 13회 | 구본주 서포터즈 | <별이 되다> 展 | 14회 | 나규환 전진경 이윤엽 | <3인의 땜빵> 展 | 15회 | 곽영화 | <풀이하다> 展 | 16회 | 이윤정 | <룰루랄라 생활미술> 展 | 17회 | 나카니시 레몽 | <여섯 개의 돌> 展 | 18회 | 이원석 | <슬픈 집> 展 | 19회 | 김기호 천호석 신주욱 | <땜> 展 | 20회 | 나종희 | <추락> 展 | 21회 | 용산참사와 함께하는 모든 예술가들 | <따뜻한 연대> 展 | 22회 | 신유아 정윤희 박정신 | <美人田>

4부 파견미술에 대하여
임정희 | 용산에서 다시 만난 행동주의 미술, 그 잠재력과 가능성 | 안태호 | 이제, 끝나지 않는 질문을 던지자 | 김준기 | 여기 예술이 있다

부록
용산참사와 함께한 미술인 활동 일지 |

저자소개

용산참사와 함께하는 미술인들 (지은이)    정보 더보기
우린 스스로를 ‘파견미술가’라고 명명했다. 거창한 목표나 이념을 건 것은 아니다. 누군가와 함께하지 않으면 외롭고 힘들어서 자기만의 방문을 열고 세상의 아픈 저자거리로 ‘스스로를 파견한다’는 소박한 마음이었다. 행복은 나누지 않으면 확인할 길이 없어, 행복하기 위해 미술이라는 작은 매개를 들고 우리는 사람들 곁으로 수줍게 다가섰다. 한때는 대추리로, 기륭전자로, GM대우 비정규직 농성장으로, 때로는 국경을 넘어 머나먼 티베트 분쟁 현장으로 가기도 했다. 모두 아프고 갸륵한 곳이었고, 새로운 꿈과 희망과 연대가 자라나야 할 곳들이었다. 우리에게 재료는 따로 있지 않았다. 버려진 매트리스에, 합판 쪼가리에, 이부자리에, 누구나 할 것 없이 ‘뺑기’를 칠하고 만들었다. 버려야 할 것들은 따로 있다는 무언의 항의였다. 작품 중 여럿은 빼앗기거나, ‘저들’에 의해 어느 구석엔가 처박히곤 했다. 바람 씽씽 부는 날 애써 설치한 걸개는 채 하루도 안 되어 사라지고, 벽 위에 새겨놓은 열사들의 영정그림은 용역들이 뿌려대는 스프레이에 더럽혀지곤 했다. 포장마차 미술관 <아빠의 청춘> 오픈은 전경들에게 포위되어 본의 아니게 성대하게(?) 치뤄지기도 했다. 평화박물관에서 시작한 <망루전亡淚戰>은 부산, 대구, 전주, 광주, 인천 등 전국을 돌았고, 지난 4월에 시작한 ‘레아’ 미술관의 <끝나지 않는 전시>는 50여 명이 넘는 작가들이 참여했다. 그러나 <끝나지 않는 전시>는 말 그대로 아직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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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망루전亡淚戰>
그곳은 섬이었다. 아니 섬이 되라 했다. 그리하여 그들은 섬이 되기로 했다. 대낮인데도 마음 놓고 걸을 수 없었다. 용역들은 몽둥이를 들고 골목을 휘젓고 다녔다. 시비를 걸었다. 그리곤 욕설과 몽둥이를 휘둘렀다. 마을에는 공포가 흘렀다. 용산4구역은 외부로부터 고립된 섬이었다. 그리하여 건물 옥상에 섬(망루)을 만들었다.
저녁이 오고 아침 해가 빌딩 사이로 막 차올랐다. 새벽 6시쯤 사이렌이 울리고, 크레인이 올라오고, 매달린 컨테이너박스가 우리들의 섬에 비행선처럼 다가왔다. 잠깐이었다. 펑 소리와 함께 섬이 무너졌다. 우리들의 소망도,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도 함께 무너졌다.
공권력의 의도된 진압에 의해 다섯 명의 철거민이 목숨을 잃었던 용산참사, 그들의 최소한의 섬이었던 망루는 ‘亡淚-망자의 눈물’이 되었다.
-진창윤, 「섬」 중에서


용산포차 <아빠의 청춘> 展
용산4구역 안에 포장마차 골목이 있었다. ‘용산포차 골목’이라 불리는 그곳은 50여 년 동안 사람들을 불러 모았던 공간이다. 충청도집, 순천집, 나리네 반찬, 인천해물탕, 전주집……. 포장마차 대부분은 준 철거상태와 같았다. 절반 이상은 형태조차 알 수 없었고 남은 절반은 쓰레기 더미와도 같았다.
우린 ‘순천집’ 아줌마와 상의를 하여 아줌마의 포장마차를 작은 미술관으로 리모델링하기로 계획했다. 청소를 하고 포장마차 골목의 잔해를 뒤져 건질 만한 것들을 골랐다. 간판, 그릇, 문짝, 밥상, 수저, 술잔, 밥통, 부서진 서랍장, 메뉴판, 화분, 쟁반, 텔레비전, 냉장고……. 이렇게 쓰레기 더미에서 쓸 만한 것들을 고르는 일은 매우 흥미로웠다. 그 재미는 골라본 사람이 잘 안다. 주워온 물건들은 그 쓰임새가 확실히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골라온 물건들을 물로 잘 닦고 물감을 바르고 그 위에 그림을 그리고 신경 써서 조합을 바꾸고 설치를 했다.
-전진경, 「기억을 파는 포장마차」 중에서


<끝나지 않는 전시>
매주 금요일 용산과 함께하며 갖가지 활동을 하던 중 추모 문화공간으로 삼았던 ‘레아’에서 <끝나지 않는 전시>를 시작했다. 어두운 죽음의 공간을 소통과 꿈이 생성되는 진정한 추모의 공간으로 만드는 데 우리의 작품들이 말문을 트는 하나의 계기가 되었으면 했다.
전시 작품들을 보며 유가족들과 철거민들의 얼굴도, 심지어 매일 함께 살던 경찰들의 얼굴도 잠시 잠깐씩 화사해지곤 했다. 이렇게 시작한 전시는 용산학살 꼭 1년째가 되는 2010년 1월 20일까지 열리게 되었다. 총 22회에 참여 작가만도 마흔두 명이었다. 마지막 전시를 철수하면 용역들에 의해 펜스가 쳐지고 곧이어 헐리겠지만 이 ‘레아’와 함께 우리는 현장의 온도를 가장 먼저 감지하는 진정한 아방가르드였다.
단 한 푼의 돈도 들어가지 않은, 들어갈 수 없었던, 하지만 누구나 상기된 열정을 가지고 참여했던 이 기이한 전시의 기록은 우리 가슴속에 영원히 남을 것이다.
-「끝나지 않는 전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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