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90546166
· 쪽수 : 296쪽
· 출판일 : 2007-05-02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 이름 붙일 수 없는 병을 앓고 있는 당신에게
1. 나의 '판의 미로' - 희정
나의 꿈은 학교와 대중문화, 민주화 운동의 합작품
전남편과 결혼한 특별한 이유
성수대교와 삼풍백화점처럼 나의 꿈도 무너지다
다시는 나를 잃어버리지 않기로 결심하다
유리가 깨어지던 날
2년 후, 2001년 9월 30일 아침 일기
이제 나의 '판의 미로'에 서서
에필로그 : 나의 아들 '그렘린'
2. 나의 이니시에이션 Initiation
별거, 새로운 날들의 시작
나는 무엇으로 태어났을까
넌 아직 어려
쌀만 팔아주면 살림을 할게
아들, 내 곱사등
나는 왜 나를 함부로 대했을까
영혼의 입원
3. 내가 제일 예쁠 때 - 소마
그 해 겨울의 안녕
나 없이 산 내 생활
남자여, 다른 삶을 부탁해
그는 딱 한 번 칼을 들었다
그녀와 나 사이, 아무도 모르는 일
잃어버린 기억을 찾아서
조금만 더 가벼워지기
생의 후반부, 밑그림을 그리며
4. 이제, 나는, 내가 필요하다 - 서래
당신은 당신의 기억, 난 내 기억
널 평생 밥 먹여줄게
이 집은 내 집이지 네 집이 아냐
아무도 등 떠밀지 않았고, 누구도 등 두드려 주지 않았다
스스로 달아준 날개, 너무 뜨거운 해 쪽으로
바람이 또 나를 데려 가리, 아니 내가 또 데려 가리
두렵지 않다, 이젠 아무것도
5. 내 가슴에 청진기를 대 보다 - 항아
떠올리면 아픈 지난 기억들
어떤 돌풍이 불어왔을까?
가서, 세상을 경험하라
밤바다의 오징어 배처럼 환한 그를 만나다
당신에게 오히려 감사해
독립만세
산맥과 파도
6. 눈처럼 냉정하고 불처럼 뜨거워라 - 노을
'범생이'에서 자발적 '삐딱이'가 되기까지
그를 위한 보약을 되들고 오다
두 번째 수술과 이별과 여행
삶에 대한 태도가 완전히 바뀌어버리는 순간
너의 시작은 참으로 미미하였으니
7. Happy Rebirth to Me - 미영
내 첫사랑, 당신의 이름은 아버지
아버지와 정반대인 남자를 택하리라
내 속의 욕망과 꿈
서로의 손을 놓고 걸어갈 수도
내가 꿈꾸던 그런 남자
Memento Mori 죽음을 기억하라
너의 새로 태어남을 축하해!
리뷰
책속에서
그 해 겨울, 나에게도 막 이니시에이션이 시작되고 있었다. 이니시에이션. 원시 사회에서 청년 남녀에게 부족의 성원으로서 가입할 수 있는 자격을 주기 위하여 행하는 공공 행사나 훈련. 엄격한 고행과 시련 따위를 수반하는 입단식. 격렬한 자기변형과 입문적 변화를 수반하는 행위! 이제까지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도 고통스럽겠지. 이제야 나는 혼자 서기 위해 새로운 길 위에 서 있다. 그동안 간절히 바라던 것을 위하여 무엇인가 하게 되리라. 그 집의 대문을 열고 나와 이곳에 온 것처럼. 남자의 아내, 아이의 엄마, 시아버지의 며느리라는 역할은 그 집 마당에 둘둘 말아 던져두고 내가 나 자신으로서 존재하는 것. 그것을 위하여 무엇인가 하게 될 것이다. - 자람
용기와 사랑은 일단 꺼내놓으면 그 자체가 빛이 된다. 2년 전 나는 그 빛이야말로 사람을 성장시키고 예뻐지게 하는 원재료임을 알았고, 이제는 그 빛 속에서 마흔을 준비한다. 그러므로 많은 시간이 지난 어느 날 나 자신을 돌아보며 이렇게 중얼거린다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내가 가장 예쁠 때는 마흔 즈음이었다고, 그해 겨울과 봄 사이에 나는 또 한 번 징검다리를 건넜다고. - 소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