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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조선사 > 조선시대 일반
· ISBN : 9788990553393
· 쪽수 : 310쪽
책 소개
목차
책 머리에
1부 여인의 회초리
한명회와 좌수의 딸
술잔 속 뱀 그림자
아, 소현세자!
여인의 회초리
수박 한 소반을 거절한 임금
벼락 맞아 죽은 신응주의 아내
이조판서가 내 꾀에 떨어졌구나
딸을 죽인 아비
호조판서 정홍순
김홍도와 신용개의 풍류
아산 현감 이지함
임금을 모독한 죄
2부 불알이 없는 남자들
양명학자 정제두
불알이 없는 남자들
명당을 얻은 김언겸
돌에 입이 있다면 응당 할 말이 있을 것이네
노장사상을 수용한 박세당
무후한 사람이 된 것을 생각하니 아프고 아프다
옷도 해가 바뀌면 헌 옷이 되네
인천군 채수
모두 옳고 모두 그르다
포목은 이미 내 뱃속으로 들어갔으니
채유희의 죽음
전대에도 후대엗 들어보지 못할 일
3부 땀 흘리는 불상
땀 흘리는 불상
애꾸는 부인
사관 안명세
정창성의 파직
15세기 초의 제주 백성과 김위민
선정비
배수진
죽고 사는 것으로 그 마음을 바꿀 수 있겠습니까?
의병장 조헌의 최후
공금을 횡령한 관리들
임해군의 최후
곧은 말 하는 자가 없으니
4부 세종의 손자
공자의 후손
구차하게 낡은 관습에 억매이지 말며
세종의 손자
도적의 횡포
홍대용과 지전설
김성기의 기개
이몽학의 반역
권산해의 자결
우복룡의 삶
성종과 김언신
최수성의 죽음
백성들에게 유익하다면 내 살갗인들 아끼겠는가
선비가 진실로 뜻이 있으면
5부 울릉도를 지켜낸 안용복
수원 기생의 항변
이 사람을 살려줄 도리가 없는가?
김자수의 지팡이
토호들의 횡포
상궁 김개똥
재주는 큰데 맡은 일은 작았구나
네가 내 뼈를 묻어줄 줄 알았더니
밭 팔고도 모자라 자식까지 판다네
의를 등진 것이 실로 많구나
울릉도를 지켜낸 안용복
요승 처경
정조의 탄식
목인해의 최후
저자소개
책속에서
1779년(정조 3년) 8월 임금이 여주에 있는 영릉에 가기 위해 길을 나섰다. 이천 서현에 이르렀을 때였다. 한 늙은 백성이 길가에서 수박 한 소반을 받들어 임금에게 바치려 하다가 호위하던 병사들에게 저지를 당하였다. "이것 보시오. 이것을 임금님께 드리려 하는데, 왜 앞을 막는거요?"
그러나 병사들은 막무가내로 노인을 가까이 오지 못하게 하였다. "이 늙은이가 다른 뜻이 있어 이러는 게 아니오. 단지 임금님을 위하는 시골 늙은 이의 정성일 뿐이오." 이 장면을 목격한 임금은 신하에게 말하였다.
"예전에 이른바 미나리를 바쳤다는 것이 이것인가? 백성의 뜻은 알만하나 받아들이도록 허락하면 폐단이 있을 것이다. 받아들이고 나면 어찌 은혜를 베푸는 일이 없겠는가?"
임금은 노인의 순수한 뜻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임금이 우려했던 것은 혹시 이를 빌미로 요행을 바라는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는 염려 때문이었다. 실제로 이런 일들이 있었고, 우리의 민담에도 유사한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 본문 37~38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