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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과학 > 동물과 식물 > 동물 일반
· ISBN : 9788990706119
· 쪽수 : 300쪽
책 소개
목차
- 지은이의 말
- 머릿말
1. 다윈의 지렁이들
2.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주인공
3. 땅은 움직인다
4. 지렁이는 힘이 세다
5. 그들은 보지도 듣지도 못하니
6. 유럽지렁이들이 어떻게 신대륙을 정복했나
7. 숲속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8. 거대지렁이 뒤쫓기
9. 자연의 쟁기
10. 지렁이 세어보기
11. 쓰레기를 황금으로
12. 죽은 땅을 숨쉬는 땅으로
13. 폐기물처리와 지렁이
- 에필로그
- 참고자료
- 지렁이 퇴비상자
- 지렁이를 다시 생각하자 / 최훈근
- 지렁이화분을 이용한 음식물 쓰레기처리 / 이해철
- 옮긴이의 말
- 찾아보기
리뷰
책속에서
세계에서 가장 큰 지렁이 중 하나로 90센티미터 크기의 거대한 깁슬랜드 지렁이인 메가스콜리데스 오스트랄리스가 있다. 호주의 멜버른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 않은 빅토리아 남서부의 주민들 사이에는 잘 알려진 지렁이다. 이 지렁이가 자연상태 그대로 사는 모습을 본 사람은 얼마 되지 않지만 이들이 땅속에서 내는 굵은 꿀꺽 소리를 들어본 사람은 많다.
이 소리는 이 지렁이가 방해를 받아서 더 깊은 굴속으로 파고들 때 자신의 체강 점액이 발린 굴의 벽을 재빨리 미끄러져 들어가면서 내는 소리다. 배스 강 골짜기에 사는 농민들은 이 지역의 지렁이 보존운동이 너무 지나치다고 불만을 표시하기도 한다. 서식지를 보존한다면서 지렁이를 사람보다 더 생각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만큼 자기 땅에 사는 거대지렁이 숫자를 놓고 자랑하기도 한다.
지난 수십 년 동안 코롬부라라고 하는 동네는 카르마이라고 하는 지렁이 축제를 열기도 했다. 거대지렁이를 뜻하는 토박이말인 이 카르마이 축제에서는 지렁이 여왕에게 왕관을 씌워주기도 한다. (안타깝게도 20년 동안 계속되어오던 이 축제는 이제 더 열리지 않는다)
이 지역에 사는 거대지렁이에 대해 온갖 이야기를 들었다 하더라도 이곳을 여행하는 관광객들은 배스 고속도로를 따라 차를 몰고 가다가 도로 한켠에서 90센티미터 지렁이를 보고는 화들짝 놀라곤 한다. 이는 거대지렁이 박물관으로, 세계에서 유일한 환형동물 위주의 관광 명소다. - 본문 169~170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