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문학의 이해 > 세계문학론 > 일본문학론
· ISBN : 9788990785718
· 쪽수 : 344쪽
· 출판일 : 2005-04-25
책 소개
목차
추천의 글
1장 ㅣ 하루키의 세계를 거닐다
1) <노르웨이의 숲>의 풍경
2) <세계의 끝>의 풍경
3) <양을 둘러싼 모험>의 풍경
4) <해변의 카프카>의 흔적을 찾아
2장 ㅣ 하루키의 숲으로 들어가다
- 장편소설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 <1973년의 핀볼> / <양을 둘러싼 모험> /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 <댄스 댄스 댄스> / <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 /
<태엽 감는 새 연대기> / <스푸트니크의 연인> / <해변의 카프카>
- 단편소설
'중국행 슬로 보트' / '캥거루 구경하기 좋은 날' / '개똥 벌레, 헛간을 태우다' 외 단편 /
'회전목마와 데드히트', '빵 가게 재습격', 'TV피플', '렉싱턴의 유령', '신의 아이들은 모두 춤춘다'
- 에세이
<무라카미 아사히도(村上調日堂)> / <먼 북소리> / <슬픈 외국어> /
<포트레이트 인 재즈> / <포트레이트 인 재즈2>
- 번역소설
<더 스콧 피츠제럴드 북> / <심장을 꿰뚫고> / <월요일은 최악이라고 모두들 말하지만> /
<Carver's Dozen 레이먼드 카버 걸작선> / <마지막 순간의 아주 큰 변화> / <생일날의 아이들>
3장 ㅣ 태엽 감는 하루키 연대기
하루키의 세계와 그가 살아온 시대를 비교하며 살펴본 연대기
4장 ㅣ 우리가 좋아하는 무라카미 하루키 - 20가지 키워드로 밝힌 하루키 문학의 비밀
- 요리
다른 뭔가를 채우려는 '나'의 식사풍경 / 하세가와 히데코
하루키 세계로의 여행 : 메밀국수의 총본가 '고마츠암'
- 장소
사누키 우동과 지하철, 그리고 노몬한 / 오타케 노리오
하루키 세계로의 여행 : 신주쿠 센터빌딩 북쪽 벤치
- 음악
자기치유와 자기정의를 위한 음악들 / 사카모토 유사쿠
하루키 세계로의 여행 : new DUG
- 섹스
능동적으로 행동하는 '나'의 그녀들 / 가리우 기요코
하루키 세계로의 여행 : ICU (국제기독교대학)
- 편지
서로에게 구원이 되는 편지 / 스즈키 에미
하루키 세계로의 여행 : 와세다 대학 문학부 34-151교실
- 스포츠
고독하게 자신을 완성해 간다 / 이토 아카요시
하루키 세계로의 여행 : 고로엔의 해수욕장
- 연애
세월을 뛰어넘어 들려오는 '목소리' / 사로키 메구미
하루키 세계로의 여행 : 요츠야의 동쪽 제방
- 친구
소설가가 되기를 꿈꾸던 친구 / 하자마 도시유키
하루키 세계로의 여행 : 쉐이키즈(Shakey's) 타카다노바바 지점
- 책
'위스키'로 숙성된 언어를 꿈꾸며 / 츠지모토 게이스케
하루키 세계로의 여행 : 와케이 기숙사
- 술
흔해빠진 '일상' VS 흔해빠진 알코올 / 다카하지 와카코
하루키 세계로의 여행 : 하프타임
- 노래
'배음'이 아닌 '배음자'가 들려온다 / 다이 요코
하루키 세계로의 여행 : 하루미 부두
- 양(羊)
평범하게 사는 것도 나쁘지 않다 / 나카무라 히로미
하루키 세계로의 여행 : 마츠야마 목장의 축사
- 여행 1
일상과 비일상의 틈에서 탐구하는 '수업여행' / 야마키 히로미
하루키 세계로의 여행 : 비후카 역
- 여행 2
소중한 뭔가를 찾거나, 새로운 뭔가를 얻거나 / 이시모토 에비오
하루키 세계로의 여행 : 신주쿠 역 특급 홈
- 병(病)
'병'과 '병이 아닌 것'의 미묘한 차이 / 와타나베 히로코
하루키 세계로의 여행 : 회생병원
- 풍경
<해변의 카프카>의 풍경을 따라 / 이케우치 가오루
하루키 세계로의 여행 : 고베고교
- 패션
하루키 마니아는 일종의 '유행'인가? / 사호 케이
하루키 세계로의 여행 : 와세다대학 문학부 캠퍼스
- 동행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동행'의 즐거움 / 사이토 아야코
하루키 세계로의 여행 : 노기신사
- 몸
전진을 위한 기분 좋은 스텝 / 야다치 나츠미
하루키 세계로의 여행 : 니혼바시 다카시마야의 옥상
- 세계
환상의 세계와 나의 '그림자' / 이가라시 유지
하루키 세계로의 여행 : 50미터의 해안선
- '하루키 세계로의 여행'
5장 하루키의 '언어'
거리 : 라이프스타일과 '풍경'
여성 : 대조적인 두 가지 타입
친구 : 상실과 고독을 강조하는 메타포
섹스 : 생의 일부로써의 죽음
인생 : 감상적인 표현이 가장 어울리지 않는 '나'의 인생
식사 : 엄선된 소재와 심플한 표현
풍경 : 조금씩 깊어지는 내부세계
책속에서
사람이라면 누구나 결함이 있게 마련이다. 그 결함은 영원히 채울 수 없으리라. 하지만 완전하게 채울 수는 없더라도, 채워가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다. 그 방법은 사람에 따라 따르다. 어떤 사람은 뭔가를 창조함으로써 그것을 채워가려 노력한다. 또 어떤 사람은 뭔가를 파괴함으로써 채우려고 노력할지도 모른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자기와 같이 성실성을 가지고 뭔가를 창조하면서 결함을 채우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경우는 음악이라는 형태를 취하고 있지만)에게 공감과 존경을 표하고 있는 것이다.
- '음악' 중에서
<노르웨이의 숲>이 베스트셀러가 되고, 나처럼 평소에는 책과 별 인연이 없던 여자들도 독자가 되었다. 그리고 역시 이런 섹스 묘사에 강한 인상을 받은 여자들이 많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당시 여자친구들 사이에서 종종 이 책이 화제에 오르고는 했는데,
"주인공 와타나베 말이야, 섹스 같은 건 생각도 안 할 것 같은데, 할 때는 너무 찐하지 않니? 그 모호한 차이가 너무 좋은 것 같아!"
"담백해 보이는 사람일수록 더 밝힌다던데, 그게 정말인가?"
행여 저자가 들으면 아연실색해할 이야기들을 서슴없이 나누고는 했었다.
- '섹스' 중에서
무라카미 하루키의 책을 내가 언제 샀더라? 문고판 <태엽 감는 새 연대기>가 책 무덤에 함께 쌓여있는 게 보였다. 그랬지! 친구가 권해서 샀었구나. 하도 오래돼서 잊어버렸네... 그렇게 중얼거리며 무심하게 책장을 펼쳤다. 그리고 얼마나 읽었을까, 나는 번쩍 정신을 차리고 책장 넘기던 손길을 멈췄다. 문장에 놀란 것이 아니라, 막힘없이 읽고 있는 나 자신에게 정말 놀랐던 것이다. 언어가 몸의 여기저기로 스며드는 것 같았다. 머릿속에서 응고되어있던 언어와 망상이 우두둑 소리를 내며 깨어나고 있었다. 해가 저물고 글자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나는 마치 지푸라기를 부여잡는 심정으로 책을 읽었다. 형광등을 켤 마음이 동하지 않아, 그대로 책을 끌어안고 늘 다니던 찻집에 나가 다음 페이지를 펼쳤다.
- '책'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