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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전쟁/분쟁사 > 1차대전~2차대전
· ISBN : 9788990809674
· 쪽수 : 484쪽
· 출판일 : 2014-11-27
책 소개
목차
서문
1부 열 명의 남자
크로넨베르크 이야기
1638년 11월 9일 / 1938년 11월 9일
1장 열 명의 나치, 비극의 방관자
2장 나치가 자신들을 행복하게 해주었다고 믿었다
3장 히틀러와 나
4장 “당신이라면 어떻게 하셨겠습니까?”
5장 입당자들, 3월 한철의 제비꽃들
6장 반공주의라는 종교, 공산주의보다는 독재를!
7장 “우리는 우리의 피로써 생각한다”
8장 반유대주의라는 악마가 선잠에서 깨워나다
9장 사라진 유대인들, “모두가 알았다”와 “아무도 몰랐다”
10장 기독교인의 의무로서 반유대주의
11장 뉘른베르크의 탄식, 그들은 뉘우치지 않았다
12장 주권자 국민이 익숙치 않은 독일
13장 그들이 처음 찾아왔을 때
14장 그때 충성선서를 거부했다면…
15장 광기: 하인리히 힐데브란트, 전후에야 참상을 알았다
16장 광기: 요한 케슬러, 영혼을 잃다
17장 광기: 튜턴 족의 분노, 빗나간 애국적 낭만주의
2부 비극을 자초한 독일인의 초상
폭염, 민족성의 우화
18장 어쨌거나 나치는 독일인의 성격에서 만들어졌다
19장 독일인의 무거운 짐, 꽉 막혀버린 변경의 역사
20장 “피오리아가 무엇보다 우선이다”
21장 새로 이사 온 아이
22장 새로 이사 온 두 아이, 독일인과 유대인
23장 국가사회주의, 굶주린 토양의 열매
24장 위험한 이상
25장 혁명이 부재한 역사, 규율과 질서의 강박
3부 그들의 원인과 치료법, 독일은 어떻게 치유될 것인가?
재판, 뒤늦은 판결
1948년 11월 9일
26장 헤르만 괴링이 헤르만 마이어가 된 이후
27장 사람은 좀처럼 쉽게 바뀌지 않는다
28장 강매된 민주주의와 자유
29장 히틀러를 위해 시작했으나 이제는 미국을 위해…
30장 모든 독일인이 하룻강아지는 아니지만
31장 평화를 놓고 벌어지는 줄다리기
32장 “우리가 러시아인과 똑같다는 거야?”
33장 마르크스가 미헬에게 말을 걸다
34장 계산 못한 위험, 나치즘만큼 위험한 군국주의적 반공주의
감사의 말
1966년 서문
옮긴이의 말
리뷰
책속에서
나는 독일 사람들을, 그러니까 내가 어려서 독일을 방문했을 때에 알았던 사람들을 다시 만났고, 그제야 나치즘이 단순히 무기력한 수백만 명 위에 군림하는 악마적인 소수의 독재가 아니라 오히려 대중운동이라는 사실을 난생처음으로 깨달았다. 그제야 나는 아돌프 히틀러라는 인물을 과연 내가 보고 싶어 했던 나치로 간주해야 하는지 의문이 들었다. 전쟁이 끝난 뒤에야 나는 비로소 내가 찾던 사람이 누구인지 알게 되었다. 그건 바로 평범한 독일인이었다.
우리가 아는 나치즘은 노골적이고 철저한 폭정이었으며, 그 신봉자를 타락시키는 한편, 그 적과 신봉자 모두를 노예로 삼았다. 테러리즘과 테러가 공과 사를 가리지 않고 일상에 만연했다. 모든 조직마다 개인이나 집단의 난폭한 불의가 자행되었다. 하지만 이 평범한 독일인은 나치즘을 우리와 전혀 딴판으로 알았으며, 지금까지도 전혀 딴판으로 안다.
내 친구들의 의견을 보면, 아돌프 히틀러는 1943년까지, 또는 1941년까지, 또는 1939년까지만 해도 독일에 좋은 일을 해주었다. 그의 전략에 대한 저마다의 평가에 따라서, 그가 좋은 일을 했던 시기는 저마다 다를 수 있었다. 그 이후로 그가 독일에 얼마나 나쁜 일을 저질렀는지는, 단지 지금의 독일을 바라보기만 하면 쉽게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