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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91155402610
· 쪽수 : 448쪽
· 출판일 : 2025-12-24
책 소개
찰스 다윈, 마리 퀴리, 칼 세이건 , 에피쿠로스, 니체···
낡은 생각을 깨고 새로운 세상을 펼친 사상가 10인의 이야기
우리는 길을 잃기 쉬운 복잡한 세상에 살고 있다. 쏟아지는 정보와 자신만이 옳다고 주장하는 의견들 속에서 어떻게 올바른 결론을 내리고 삶과 세상을 바꾸는 ‘위대한 생각’을 끌어낼 수 있을까?
이 책은 현대 세계관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 10인의 사상가를 소개한다. 진화론을 발표한 찰스 다윈부터 상대성 이론을 제시한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방사성 원소를 발견한 마리 퀴리, 대륙이동설을 주장한 알프레드 베게너, 우주 속 인간의 위치를 널리 알린 칼 세이건 등 새로운 발견을 통해 인류의 세계를 넓힌 인물들을 살펴본다. 또 2천 년 전 이미 현대 세계관의 핵심을 파악했던 에피쿠로스, 당연시되던 도덕적 세계관을 의심하고 재평가한 프리드리히 니체, 사회 계급을 발견한 혁명가 카를 마르크스, 비판적 합리주의의 토대를 세운 ‘예언의 철학자’ 칼 포퍼, 여러 분야의 새로운 발견들을 종합하여 현대 진화론을 정립한 줄리언 헉슬리까지 다음 시대를 내다보는 통찰로 인류의 사고를 진보시킨 인물들도 알아본다.
이 사상가들의 공통점은 숱한 반대와 공격에도 기존의 통념을 깨고 나아갔다는 점이다. 이 책은 이들의 놀라운 발견과 생각이 어떻게 탄생하고 세상을 바꾸었는지를 서술하며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가 걸어 나가야 할 길을 안내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우주의 전부가 아니다”
익숙한 시야를 넘어 더 넓은 세상을 발견하기
과학의 발견은 단순히 기술을 발전시키는 것을 넘어 우리의 세계를 넓힌다. 1장은 인류의 세계관을 근본적으로 바꾼 ‘진화론’이 어떻게 탄생했는지 전한다. 찰스 다윈은 당시 지배적이던 창조론에 반하는 자신의 이론이 세상에 가져올 파장을 알았기에 오랫동안 발표를 주저했다. 더욱이 독실한 기독교이었던 그는 자신의 ‘믿음’과 발견된 ‘사실’ 사이에서 고민하다 결국 사실을 선택한다. 그가 발표한 진화론은 ‘세상에 변화하지 않는 것은 없다’는 과학적 세계관을 더욱 정교하게 만드는 것이었다.
2장은 상대성 이론으로 시공간에 대한 인류의 관점을 뒤흔든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삶을 들여다본다. 아인슈타인은 수세기에 걸쳐 과학적으로 증명된 답이라도 그 이유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했다. 분자와 원자의 실존을 증명한 것도, 물체의 질량과 에너지의 관계를 밝힌 것도 그의 끝없는 호기심 덕분이었다. 결국 그는 뉴턴의 고전역학을 넘어서는 새로운 물리학적 세계관을 탄생시켰고, 우리는 무한한 가능성의 신비로운 우주에 눈을 뜨게 되었다.
한편 과학의 혁신은 남성의 몫이라는 편견을 깨고 노벨상을 두 번이나 수상한 여성이 있다. 3장은 마리 퀴리의 이야기다. 마리는 여성의 대학 진학조차 어렵던 시절 수년간의 노력 끝에 물리학의 길로 들어섰다. 그녀는 남다른 끈기와 관점으로 앞선 연구들의 한계를 극복하며 방사능을 발견했고 물리학의 기초를 영원히 바꿔놓았다. 나아가 남편 피에르와 폴로늄·라듐을 발견했고, 전쟁 중 이동식 엑스레이 시설 개발로 수많은 사람의 생명을 구하며 과학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기도 했다.
새로운 발견은 내가 아는 것이 절대적 진실이라는 믿음을 깰 때 이루어진다. 4장은 고정관념을 깨고 대륙이동설을 세상에 알린 알프레트 베게너를 소개한다. 베게너는 지질학자는 아니었지만 오히려 그 사실 덕분에 전문가들은 볼 수 없었던 측면, 당시 지배적인 지질학 이론이 다른 과학 분야의 연구 결과와 모순된다는 것을 파악할 수 있었다. 그는 숱한 공격을 받았지만 대륙이동설을 끈질기게 주장했고, 결국 그의 이론은 수십 년 후 인류의 지축을 뒤흔들었다.
“지금보다 더 좋은 삶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오래된 믿음을 의심하고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기
시대를 뛰어넘는 철학의 통찰은 세상을 더 좋은 방향으로 이끈다. 6장은 2천여 년 전 이미 현대 세계의 핵심 요소를 파악했던 에피쿠로스를 살펴본다. 에피쿠로스의 철학은 신이 세상을 다스린다는 관념과 죽음 이후의 삶을 믿지 않고, 개인의 행복을 중시하는 등 당대의 통념을 깨뜨리며 많은 추종자를 낳았다. 기독교 사상이 지배적이던 중세에는 천 년 넘게 잊히기도 했지만, 그의 가르침을 담은 아포리즘은 역사의 곳곳에서 수많은 대중을 매료시키기도 했다.
7장은 세기가 넘어서야 인정받은 또 다른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를 알아본다. 니체는 기독교의 윤리의식과 ‘죄’라는 개념을 중독, 명예 훼손, 생명의 부정 그리고 신체에 대한 경멸이며, 인간의 타락과 자기 학대의 증표라고 보았다. 또 인류를 도덕화하기 위한 모든 수단은 처음부터 비도덕적이었으며, 도덕적 세계관이 오히려 현실에 대한 자유로운 시각을 차단한다며 도덕으로부터 벗어나고자 했다. 이처럼 수천 년의 관습을 거부하는 니체의 파괴적인 철학은 많은 사상가에게 영감을 주며 오늘날까지 열광을 받고 있다.
한편 인간을 옭아매는 잘못된 체제를 벗어던지고자 한 사상가도 있다. 8장은 사회 계급을 발견하고 불합리한 구조를 무너뜨리려 했던 카를 마르크스를 소개한다. 마르크스는 이윤 극대화를 위해 끊임없이 노동자 계급을 착취하는 자본주의를 비판하며 사회주의라는 대안 사상을 제시했다. 계급투쟁을 주장한 그는 위대한 혁명가와 위험한 선동가라는 엇갈린 평가를 받았지만, 그의 철학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은 기존 세계의 한계를 보고 더 나은 사회를 찾는 눈을 뜰 수 있었다.
모든 이론은 가치가 있지만 오류 가능성을 품고 있다. 9장은 독단적인 사고를 경계하고 오류를 발견 및 수정하는 사고를 강조한 칼 포퍼를 이야기한다. 그는 인간의 모든 경험을 이론으로 단순화하거나 반박의 여지를 열어두지 않는 태도를 경계했다. 무엇보다 모든 가정은 언젠가 반증될 수 있으므로 완전한 진리란 없다고 했다. 세상은 오류를 통해 단계적으로 더 발전할 수 있다는 포퍼의 주장은 비판적 합리주의의 토대를 마련했고 오늘날 세상을 이끄는 사고로 자리 잡았다.
“광대한 우주의 티끌이자 끝없이 진화하는 존재”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생각의 걸음을 떼기
5장과 10장에서는 과학 커뮤니케이터로서 대중에게 폭넓은 관점에서 과학적 사고의 중요성을 설파한 인물들을 살펴본다.
먼저 칼 세이건은 ‘광대한 우주 속 조그만 지구’라는 통찰을 보여주며 인류의 범우주적 사고를 이끌었다. 세이건은 ‘우주가 인간을 위한 것’이라는 인간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 더 큰 맥락에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도록 힘썼다. 그는 모든 비합리적인 이념의 유일한 해독제는 우리 사회에 과학이 폭넓게 뿌리내리는 것이라고 했다.
현대 진화론의 창시자이자 유네스코 초대 사무총장을 역임한 줄리언 헉슬리도 분야를 아우르는 확장된 사고를 강조했다. 헉슬리는 생물학, 생화학, 물리학 등 여러 분야의 발견을 종합하여 세상을 이해했고, 인간을 진화적 존재로 보는 ‘진화적 인본주의’를 제시했다. 이는 전통과 문화를 초월하고, 과학의 진보적인 통찰에 방향을 맞추며, 개인의 발전을 중심 목표이자 기준으로 삼는 철학이다.
‘인간은 세상의 운명을 서투른 손에 쥐고 있는 진화의 특별한 산물’이라는 헉슬리의 말처럼, 우리가 어떤 세상에서 어떤 삶을 살지는 오직 우리 자신에게 달려 있다. 온갖 비난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관점으로 세상을 진보시킨 거인들의 생각의 자취를 읽는다면, 오늘날의 우리도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생각의 진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목차
머리말 머리는 혼자 생각하지 않는다
1장 변화하는 것보다 영원한 것은 없다 _찰스 다윈과 진화의 발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천재는 누구인가?
더 나은 세상을 위한 10인의 인플루언서
거인의 어깨 위에 서다
문화적 치매의 문제
2장 발상의 전환으로 시공간을 뒤흔들다 _알베르트 아인슈타인과 자연의 법칙
끝없는 호기심
새로운 세계관
시공간의 발견
세계적 공식을 찾아서
3장 우주는 평화와 폭탄을 품고 있다 _마리 퀴리와 물질의 신비
재능 있는 여성의 고된 여정
방사능의 발견
과학의 사회적 책임
최첨단 기술과 최고의 어리석음
4장 대륙과 함께 세상이 흔들리기 시작하다 _알프레트 베게너와 판구조론의 발견
과학계의 모험가
기후 연구의 선구자
방랑하는 대륙
그래도 움직인다
5장 우리는 우주의 티끌 한 점이다 _칼 세이건과 지구 너머로의 모험
우주로 나아간 어린 신동
밖에 아무도 없어요?
지구에 대한 책임
인류 생존을 위한 과학적 사고
6장 오직 지금의 삶만이 존재한다 _에피쿠로스와 의미 찾기
숨겨진 삶
개인의 발견
오늘을 살아라!
때늦은 승리
7장 이 세계는 모래 위에 세워진 성이다 _프리드리히 니체와 도덕과의 작별
벼랑 위의 삶
망치를 든 철학자
선과 악을 넘어서
길과 함정
8장 우리에게는 사슬을 끊는 힘이 있다 _카를 마르크스와 사회의 발견
존재와 의식
공산주의의 유령
자본론
마르크스와 마르크스주의
9장 우리는 오류를 통해 위로 올라간다 _칼 포퍼와 열린사회의 가능성
불확실한 미래
탐구의 논리
열린사회와 그 적들
합리적 토론의 어려움
10장 모든 것은 진화로 이해할 수 있다 _줄리언 헉슬리와 미래의 인간
성공을 짊어진 운명
진화의 관점에서
진화적 인본주의
미래의 도전 과제
전망 미래를 향해 _인류세의 인류
지구의 책임
새로운 축의 시대
미주
책속에서

1장 변화하는 것보다 영원한 것은 없다 _찰스 다윈과 진화의 발견
수십 년 동안 그는 극심한 양심의 고통에 시달렸다. 1844년에 자신의 이론이 과학을 위한 상당한 진전이 될 것이라는 확신을 품었지만, 이를 발표해도 되는지에 대한 문제로 고뇌를 거듭해온 것이다. 어쨌든 그는 진화론의 광범위한 결과를 받아들이는 것이 얼마나 어려울지, 더욱이 그가 본 것을 직접 눈으로 보지 못한 다른 모든 사람에게 설명하는 것이 얼마나 더 힘들지 잘 알고 있었다.
내일의 네안데르탈인이자 벌거벗은 유인원
다윈의 모욕’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오늘날 성찰하는 인간이라면 우리가 창조물의 정점이 아니라 내일의 네안데르탈인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우리 ‘벌거벗은 유인원’은 체모를 없애고 스마트워치를 착용한다는 사실을 그렇게까지 자랑스러워할 필요가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