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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운동 > 시민운동/NGO/NPO
· ISBN : 9788990816900
· 쪽수 : 175쪽
책 소개
목차
1장 2005년 3월, 파리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1. 한국의 색과 빛으로 파리를 물들이다
트레비앙! 한지가 프랑스를 놀라게 하다 / 파리 불로뉴 숲의 서울 공원을 한지등으로 밝히다 / 상상의 축제
2. 꿈꾸라!
세계에 한지를 알리자 / 한번 해봅시다 / 예산? 저지르고 보는 거야! / 파리지앵을 사로잡아야 한다
3. 도도한 역사의 흐름을 따라
프랑스에서 가장 오래된 종이 공장 / 종이가 맺어 준 인연 / 잘못된 종이 전래 과정을 바로잡다 / 한국인의 저력
2장 오랜 산고 끝에 한지문화제가 나오다
1. 최규하 생가 복원 반대 운동이 낳은 결실
역사의 아이러니 / 계도지를 아십니까 / 예산을 보면, 정책이 보인다
2. 구석구석 누빈 2년 7개월
시민은 축제의 주인공이 될 수 없을까 / 원주의 정체성은 무엇일까 / 실타래처럼 풀려나오는 원주 / 그래 이거야, 한지가 있었어
3. 원주는 한지의 본고장
좋은 닥나무 밭이 많아서 호저면이 되었다 / 단구동의 한지 장인, 김영연, 장응렬 선생 / 백 번의 손길 끝에 완성된다고 해 백지라고 불린 한지
4. 페이퍼 로드, 꿈과 낭만의 길
한지의 역사를 찾아서 / 한지, 선조들의 지혜를 담다 / 도도한 역사의 물줄기
3장 축제 이야기
1. 격렬한 토론
한지, 韓紙, Hanji / 축제냐 문화제냐 / 언제 축제를 여는 게 좋을까 / 장소는 어디가 좋을까 / 원주한지문화제위원회를 만들고 이창복 위원장을 모시다 / 시민의 힘으로 시작 / 시작은 성공
2. 벽이 문이요 부딪히던 시절
나를 오라 가라 하는 맹랑한 젊은이들 / 새로운 발상, 한지로 옷을 만들다 / 한국의 별들이 한지문화제에 뜨다 / 한지를 꼬아 국보 지광국사현묘탑을 재현하다 / 겁도 없이 영부인을 모시다 / 두근두근 잠 못 드는 밤 / 배낭 하나 달랑 메고 떠나는 유랑 길
3. 한지문화제에 있는 것들
참종이와 한지, 남북이 공유할 문화 / 자발적인 관람객 / 뚜렷한 주제 / 철저한 사전 준비
4장 좌절, 그리고 우리를 일으켜 세우는 힘
1. 위기가 찾아오다
원주한지문화제의 부침을 알리는 신호탄 / 태풍 루사로 한지문화제를 축소하다 / 정권이 바뀌면 한지문화제도 못할 거야 / 돈 구하는 일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했다 / 서태지가 왜 은퇴한다고 했는지 이해가 되었다
2. 이런 경우를 두고 업보라고 하나 보다
몸을 더 낮추자 / 우리를 일으켜 세우는 힘 / 한지문화제는 건재하다
3. 이 길을 함께하는 전사들
오미선 총무팀장 / 강범희 기획위원 / 이덕수 기획위원 / 김양진 기획위원 / 전영철 교수 / 방정경 기획위원 / 김수정 전 사무국장 / 이성용 기획위원 / 한지문화제의 꽃, 자원 봉사자 / 원주한지문화제위원회 / 원주시민연대 회원들
5장 세계를 향해 날개를 펴다
1. 2006년, 한불수교 120주년 기념행사로 다시 찾은 파리
파리가 우리를 다시 부른다 / 선조들의 지혜를 유럽인들이 재발견하게 하라 / 한지가 생활이 되다 / 한지에 예술을 입히다 / 에어프랑스, 한지를 콕 찍다
2. 스트라스부르 한인회 초청 한지 전시
유럽연합 의회 본부가 있는 곳 / 우리와 닮은 스트라스부르의 교민들 / 구텐베르크를 부끄럽게 한 한지
3. 두 번의 프랑스 한지문화제가 준 것들
내면에 깊이 배어 있는 문화 시민의 긍지 / 두 달 동안 파리시청과 협의하다 / 한지조명, 유럽 시장에 승부를 걸 만하다 / 진심으로 교감하면 닮아 간다, 파리의 한지 전령사들 / 이중국적, 파리에 남을 수밖에 없는 사람들 / 파리의 봉고 운전사 / 차가운 파리의 하늘에 따스한 온기를 준 입양 한국인들 / 한 가지에 집중해야 한다 / 해외 행사를 준비하는 사람들을 위해
4. 2010년 IAPMA 총회, 원주에서 열린다
IAPMA / 한지테마파크를 알릴 기회 / 2010년 IAPMA 총회, 원주에서 열린다
6장 돌고 돌아 다다른 길
1. 한지테마파크
축제를 왜 하지? 무에서 유를 만들어 간다 / 한국을 대표할 문화, 한지 / 일본 화지 마을을 견학하며 안목을 넓히다 / 한지 공예인들과 일본 미노의 아카리 축제를 가다 / 우리에게 순탄한 길이 없을까, 반납의 위기에 서다 / 남들은 무모하다고 했다 / 버릴 줄 알아야 한다 / 긴 터널을 지나 온 듯하다
2. 자치단체와 호흡을 맞추기 시작하다
못할 일이 없을 것 같은 자신감을 준 원주시 / 원주시, 한지산업특구로 지정되다 / 원주시에는 한지 전담 부서가 있다 / 한지문화제 10주년 기념 사업설명회 / 원주시와 협력하는 법을 배우다
3. 다시 10년을 준비하다
원주를 벤치마킹하라 / 원주가 변하고 있다 / 꿈꾸라! 계속해서! / 새로운 도전을 향해
책속에서
시민운동을 하는 동안 지친 자신을 위로하고 재충전하기 위해 우리는 배낭여행을 떠나기도 했다. 그 길에서 담징의 법륭사와 탈라스 전투의 패잔병들이 숨어 종이를 뜨며 연명했던 피레네 산맥 골짜기의 마을길을 걷기도 했다. 쌀 종이에서 파피루스까지, 종이 위에 역사를 기록한 괴테와 바이런을 만나기도 했다.
프랑스의 오베르에 갔을 때는 고흐의 복제 그림 하나 달랑 걸어 놓고 장사하는 펜션과 고흐의 이름이 붙은 카페, 기념품, 영화, 거리, 공원 등을 도시 어디서나 만날 수 있었다. 오베르는 4만 개의 일자리와 연간 30만 명의 관광객을 불러 모으며 고흐로 먹고 살고 있었다. 네덜란드 출신의 고흐가 프랑스 오베르에서 유명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것은 우리가 1999년 한지테마파크 건립을 계획할 때 연구 과제가 되기도 했다.
원주를 오베르처럼 만들 수 있다는 가능성을 매년 축제를 통해 확인하면서 어깨가 무거워진다. ‘한지’는 축제를 시작한 지 10년 만에 원주의 대표적인 문화 상징으로 자리를 잡았다. - p.5 중에서
유치원생부터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시민들이 만든 8천 개의 한지등이 치악예술관 일원을 밝힌다. 개막식을 알림과 동시에 원주 시민의 가슴에 뜨거운 열정과 사랑이 한지의 은은한 불빛으로 피어난다. 직접 만든 한지등을 보러 가족이 행사장을 찾는다. 행사장 주변의 주민들은 자원 봉사자들과 실무자들의 식사를 준비하고, 청장년회와 자율방범대는 행사장의 교통을 정리하고 경비를 자원하고 나선다. 작은 힘이라도 보태겠다고 여기저기서 전화가 온다. 이들이 있는 한, 진정한 한지 문화도시는 가능할 것이다. - p.167~168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