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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문제 > 빈곤/불평등문제
· ISBN : 9788990816924
· 쪽수 : 175쪽
책 소개
목차
I. 마을 있다? 없다?
관계와 소통, 그 사이, 공동체는 왜? _ 김수민 8
마을이 사라졌다? 그래서 마을을 만들다_ 강원재 15
경계에 사는 사람들_ 임재춘 20
어느 날 엘리베이터 안에서_ 조은누리 23
불안한 마을과 공동체_ 정희영 28
II. 염리동 산책
염리동 보물 지도 ― 옛지도 32
염리동 풍경_ 박현걸, 송태호 33
염리동을 돌아다니다 40
하나. 옛날 자취를 찾아서 40
두울. 다시 쓰는 염리동 전설_ 김채영 41
세엣. 골목길 탐방 3일_ 조은누리 46
네엣. 염리동 배움터들 54
1. 늦공부 바람, 일성여자학교를 찾아가다_김수민
2. 오래된 작은 학교, 한서초등학교_김수민
3. 염리동 터줏대감들의 새로운 만남의 장소, 노인대학_조은누리
4. 염리동 청소년독서실, 가파른 골목길 끝에서 반갑다_김수민
염리동, 그리고 나_김수민 62
염리동 어제의 사연_문상원 71
III. 염리동 사람들
人사이드 염리동 사람들 1
“이만큼 살기 좋아졌지만 앞으로가 문제야”_ 재개발추진위원회 대성부동산 임갑동 82
“고생하며 살다보면 애착이 가지”_ 염리 제1 경로당 회장님 이점순 88
“땡 치면 멈추고 땡땡 치면 다시 출발이야”_ 전차기사 전새채 93
“요즘 아이들이 옛날 흔적에 관심 있나?”_ 동도중학교 지킴이 아저씨 강경희 97
“버리고 떠난 흔적들을 수집하는 게야”_ 고물상 나기현, 폐품수집 김씨 104
“마을이 변하니 사람을 돌보지 않아”_ 맨발의 청소부 이응구 108
염리동 터줏대감 가게 3총사
“저 문턱의 높이가 세월의 깊이야”_ 경기상회 쌀가게 권옥모 112
“여전히 삶은 지속되는거야”_ 소금가게 문성호 117
“제 2의 인생을 여기에 와서 찾았지요”_ 을밀대 매니저 윤민정 123
IN사이드 염리동 사람들 2
철길따라 인생따라_염리주민자치회 송대의 129
염리동 동네 꼬마 녀석들을 만나다 132
“우리 엄마가 곧 이사 갈 거랬어요”_ 하지수(12살, 용강초등학교5학년)
“그냥 여기서 노는 게 재밌는데요”_ 임근택(10살, 용강초등학교3학년)
“아, 진짜 그거 말구요”_ 조창환, 주진규(용강초등학교4학년)
“109동 놀이터가 우리의 아지트죠”_ 황수민(용강초등학교6학년)
“우리가 별명도 붙여 줬어요”_ 용강초등학교 4학년 5반 독수리5형제
IV. 염리동을 상상하다
“나눔과 소통이 있는 마을 울타리를 지켜내야죠”_ 전 염리동장 전종환 142
V. 마을 이야기 뒷담
염리동 취재일기 148 | 後기 161|염리동에서 길을 잃다_ 최경미 172
저자소개
책속에서
“이게 바로 세월이야. 이 문턱이 바로 옛날과 현재를 보여주지. 너희들이 밟고 있는 이 가게 바닥과 밖에 차 다니는 길이 얼마나 차이 나는지. 옛날에는 이만큼 땅이 낮았지. 점점 길을 닦고 콘크리트를 붓고 그러더니 이만큼 땅이 올라와 버렸지. 이 문턱이 바로 그 증거야. 차이나는 깊이만큼 40년이 흘러버렸어. 이 가게를 헐리게 되면 나도 그 양반들처럼 이 동네를 떠나겠지. 별 수 있나?”- p.115 중에서
옛날 흔적과 전설은 지명이나 길 이름에만 남아 있거나 여든이 다 되어가는 어르신들 기억 속에서만 가물거리고 있었다. 그 아스라한 흔적들을 찾아 나서면서 마주하게 되는 삶의 모습들, 제 나름의 이야기들로 역사를 만들어온 다양한 무늬들을 만나게 되었다. 40여 년 동안 터줏대감처럼 염리동에서 살아온 사람들은 옛날부터 지금까지 사람들이 마을을 이루며 어떻게 살아왔는지, 이 염리동이 어떻게 변해왔는지 이야기를 해주었다. 바로 그 사람들이 염리동 마을 삶의 증인들이었다. 그 사람들에게 아직 들어야 할 이야기들이 많이 남아 있다. 우리가 회복하고 복원해야 할, 도시에서 정을 나누며 살아가는 법이라든지, 고된 삶 속에서 위로를 나누던 이웃사촌과 사라져버린 단골의 의미에 대해 질문을 더 해야 했다. - p.173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