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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90978455
· 쪽수 : 104쪽
· 출판일 : 2020-06-10
책 소개
목차
서문 5
진중유화
노을 13
기적汽笛 14
까치 15
비행운飛行雲 16
개구리소리 17
노래 18
꽃 19
간난艱難한무리 21
제비 23
오수午睡 24
죽음 25
절규
배멀미船醉 29
절규絶叫 30
파청波淸 32
비오는날 34
가을1 36
가을2 37
가을비 39
코스모스 40
이별離別 41
가을비 43
사군초思君抄 45
추일산상秋日散想 51
추우유정秋雨有情 53
겨울밤 55
창窓에서 57
수선화
길 61
첫눈 63
하늘 65
추도悼追 67
수선화水仙花 69
환희歡喜 72
유산遺産 74
고지高地에서서 75
1953년을보내는시詩 78
태동胎動 80
흰나비 82
헌시獻詩 83
보리피리 86
감꽃 88
무제無題 89
우후雨後 90
해설 93
저자소개
책속에서
온갖
울음을 가다듬고
마지막 제향의 못에
소리 없이
낙엽지는 설레임을
정관하는 눈은
저녁 누리의
고요히 타는 하늘을 통하여
찬란하던
아침의 태양을 본다
생각한다는 것
동면하는 날 밤
개구리 되어
왜 내가 목이 터지도록
울어야 하는가를
생각하고 있으니
한사코 기어올라
마지막 피어버린 나팔꽃이여
- <가을 2>
모두들 슬픔도 쓰라림도 모르는
인형처럼 줄을 지어
남으로 남으로
가는데
트럭과 지프차와 전차들
땅을 굴러 천동을 치고
나는 고개도 못들고
북으로 북으로 달린다.
- <간난한 무리>
복사꽃이
뒤안길에서 피었다
태동이 있어
새댁은 허리를 비비 꼬고 낯이
붉었다.
어매-
송아지가 울면
자꾸만 부푸는 젖꼭지가
신기하기만 했다
어제는 꿈을 꾸었다
암탉이 알을 품고
항아리만한 알에서
옥동자가 곱게 웃고 있었다
복사꽃이 지고
주먹만한 열매가 익었다.
- <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