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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한국고대~고려시대 > 고려시대
· ISBN : 9788991087392
· 쪽수 : 348쪽
· 출판일 : 2006-05-09
책 소개
목차
책을 엮으며
인생은 모이고 흩어짐이 무상하기에 오늘은 모였지만 내일은 또한 각각 어디로 가게 될지 모릅니다
― 이규보가 전탄부에게 보낸 우정의 간찰
일 만나 불평스런 이 마음을 누가 알겠소 시 읊을수록 머리칼만 부스스하다오
― 이제현이 원나라 문인 조맹부에게 시로 보낸 간찰
남쪽을 바라보면서 나도 모르게 서글퍼집니다
― 정몽주가 이집에게 부친 간찰
저는 외곬이라서 아무리 궁해도 구걸을 못합니다
― 김시습이 양양 부사 유자한에게 벼슬살이의 권유를 거절한 간찰
천리 멀리 떨어져 있어도 마음으로 서로 사귀는 일은 옛사람도 숭상한 바입니다
― 이황이 조식에게 부친 간찰
억만 백성이 물 새는 배에 타고 있으므로 그것을 구할 책임이 실로 우리들에게 있습니다
― 이이가 송익필에게 현실참여의 의지를 밝힌 간찰
봄 늦은 산중에서 멋진 흥취가 절로 곱절이리라고 생각됩니다
― 장현광이 권극립에게 보낸 간찰
바람 잘 드는 마루를 벌써 쓸어놓고 기다리오
― 허균이 권필에게 내방을 권한 간찰
우리는 이 조선의 신하입니다
― 최명길이 장유에게 국사를 함께 논하자고 권한 간찰
나라 위한 근심이 사사로운 정보다 심하구려
― 송준길이 사돈들에게 시국에 대한 우려를 나타낸 간찰
우리 백성들을 흐르는 강물에다 몰아넣으려고 하는 자가 있다고 하니, 도대체 무슨 마음이란 말인가
― 윤휴가 이동규에게 시국을 우려하는 마음을 토로한 간찰
산과 바다의 기이한 경관을 크게 얻어 흉금 사이에 거두고 쌓는 바가 응당 풍부하리라
― 박세당이 귀근 가는 제자 이정신을 축수하는 간찰
저의 마음으로는 우리의 공부가 장차 어떠하여야 할까 걱정할 따름입니다
― 정제두가 민이승에게 준 간찰
사람은 갔지만 편지를 받으니 이별의 마음이 조금 위로가 됩니다
― 이익이 홍중인에게 회포를 토로한 간찰
손님들이 방에 가득하였지만 재주를 시험할 수 없었다니 한탄스럽다
― 이광사가 지인이자 종형제에게 보낸 간찰
금년 봄에는 흉작의 봄 기근과 전염병으로 백성들이 죽어서 서로 베고 넘어져 있는 형편입니다
― 채제공이 이천 부사로 나가서 중앙의 고관에게 부친 간찰
마음을 기울이어 교분을 맺어 책선하여 주고 보인하여 주실 것을 바라는 것입니다
― 홍대용이 청나라 학자 육비에게 준 간찰
배꽃에 흐르는 비를 맞으며 그림자하고 즐긴다오
― 이덕무가 백동수에게 안분지족의 뜻을 전한 간찰
그의 마음은 개자만 한데 먹물을 잘 먹으며,
토끼를 보면 그 털을 핥고 언제나 자신이 자기 이름을 부른다
― 박지원이 이덕무에게 준 희작의 간찰
우리들은 의견이 왕왕 거의 같아서,
비록 천리 멀리 떨어져 있지만 한두 가지라도 가만히 부합하는 것이 없지 않을 것입니다
― 홍양호가 신경준에게 자문을 구한 간찰
흉년에 백성들이 근심하여 소란을 일으킨다는 소식은 아주 알리고 싶지도 않을 정도입니다
― 신대우가 공주 판관에게 부친 세밑의 안부 간찰
오늘은 시를 지어 진택의 영혼에 제사지내고 싶습니다
― 정약용이 윤지범에게 친구의 죽음을 애도하는 뜻을 토로한 간찰
오랫동안 길 잃고 헤매는 사람의 처지를 서글퍼한다오
― 이옥이 최구서에게 불우한 처지를 한탄하며 변려체로 쓴 간찰
나는 오직 이 밤에 편히 잠들 수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 이학규가 어느 지인에게 유배지에서의 고통을 밝힌 간찰
그대가 서신을 보내는 것도 마음이요 내가 답장을 하지 않는 것도 역시 마음이니
마음에 어찌 둘이 있겠습니까
― 김정희가 초의 선사에게 근황을 알린 간찰
희디흰 자는 더럽히고 높디높은 자는 이지러뜨리는 것이 말세 풍속의 험난함이니,
또한 이것이 일반적인 사물의 이치입니다
― 이건창이 영흥 부사 이남규에게 보낸 간찰
세계가 날로 아지랑이 속에 빠진 듯 혼미해가니,
때때로 아주 잠들어버려 잠꼬대조차 하지 않았으면 할 때가 있습니다
― 황현이 이건방에게 민족의 위기를 우려하여 보낸 간찰
덧붙이는 글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저는 외곬이라도 아무리 궁해도 구걸을 못합니다. 남이 주는 것도 받지 않고, 받더라도 어깨를 움츠리고 무릎으로 설설 기지를 않습니다. 사례하더라도 감격해서 달려가는 법이 없고, 빙씨(氷氏 순결한 마음씨)를 저버리지 않습니다. 제 자신 이것이 나쁜 습관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습관이 본성으로 굳어져서 바꿀 수가 없습니다. 다만 제 마음을 알아주는 이를 만나, 한 번 머리를 끄덕이고 한 번 말을 주고받은 뒤로 한 번 적은 돈이라도 주시면, 많은 선물을 받는 것보다 더 기뻐합니다." - 본문 중 김시습이 양양 부사 유자한에게 벼슬살이의 권유를 거절한 간찰 중에서
"지금은 억만 백성이 물 새는 배에 타고 있으므로 그것을 구할 책임이 우리들에게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차마 벼슬을 버리고 떠나지 못하는 것입니다. 말씀하신 일은 만약 풍천(豊川)을 만나시거든 마땅히 곡진에게 부탁하여 보시기 바랍니다." - 본문 중 이이가 송익필에게 현실참여의 의지를 밝힌 간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