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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운동 > 사회운동 일반
· ISBN : 9788991087460
· 쪽수 : 384쪽
· 출판일 : 2006-12-18
책 소개
목차
추천의 글 - 정애리
추천의 글 - 폴 롱에이커
일러두기 - 요리법에 관하여
제1장 나눔의 밥상 - 나눔의 밥상
제2장 우정으로의 초대 - 음료
제3장 고통.희망.화해를 상징하는 빵 - 빵
제4장 가난 속에서의 환대 - 수프
제5장 지구를 아끼고, 서로에게 관심을 - 샐러드와 야채
제6장 일상에 감사하기 - 곡류, 콩, 스튜, 그리고 주식
제7장 축제의 멋 - 축제음식, 해산물, 고기
제8장 영양가를 높이는 다양성 - 전채요리, 간식 그리고 양념
제9장 달콤한 과일의 계절 - 디저트
감사의 글 - 조에타 핸드릭 슐라박
찾아보기
책속에서
우리 가족은 남부 아프리카의 레소토에서 산 적이 있는데, 처음 3년 동안 크리스마스이브가 되면 그곳 아이들이 문 앞에 와서 “크리스마스를 주세요!”라고 외쳐댔다. 우리는 당시 직업학교 내에서 살면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었다. 그래서 아이들이 우리를 무엇이든 잘 주는 백인으로 여기고 있구나 하고 생각했다. 그 후 우리는 농촌으로 이사했고, 그때에야 마을 사람 모두가 그 행사에 참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모든 사람이 음식을 여유 있게 장만해 자신의 집을 방문한 사람들과 기꺼이 나누었다. “크리스마스를 주세요!”는 구걸하는 말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자기 동족으로 받아들인다는 뜻으로 하는 말이었다. 동족이 되면 서로에게 음식이나 도움을 청할 권리를 가지게 된다. 전에 우리 집 문 앞에 왔던 아이들도 백인 집에 온 것이 아니라 그저 이웃사람의 집을 찾아 왔던 것이다. - 본문 44쪽에서
내 ‘빵’이라는 것은 어디에도 없다. 빵은 우리 모두의 것이고 누군가 내게 준 것이다. 그것은 나를 통해 다른 사람에게, 다른 사람을 통해 내게 주어진다. 우리는 빵뿐만 아니라 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 다른 사람들 때문에, 다른 사람들을 위해 빌리고 우리를 통해 다른 사람들에게 빌려주는 것이다. - 본문 78쪽에서
과테말라의 농부의 집에서 한 식사에는 초대장도 식탁도 스푼도 잔잔한 배경음악도 없었다. 단지 닭고기 한 점과 묽은 수프만이 있었다. 물론 아낌없이 베푸는 주인의 마음은 있었다. 그리고 내가 먹어본 음식 중에서 최고로 맛있는 요리들이 있었다. 매콤한 닭고기 수프와 갓 구운 토르티야는 내 입에 딱 맞았고, 토닥토닥 토르티야를 굽는 소리는 내 영혼을 달래주었으며, 따뜻한 웃음은 내 집에 온 듯한 편안함을 느끼게 했다. - 본문 102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