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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판)

나쓰메 소세키 (지은이), 유은경 (옮긴이)
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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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문 (개정판)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일본소설 > 1950년대 이전 일본소설
· ISBN : 9788991094321
· 쪽수 : 288쪽
· 출판일 : 2009-02-27

책 소개

일본 근대문학의 선구자이며 국민작가라는 찬사를 받는 나쓰메 소세키 장편소설. <문>은 <산시로> <그후> 등과 함께 사랑을 주제로 한 그의 대표작 중 하나로, 불륜을 선택한 자들의 고독과 죄의식 그리고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면서도 도피하게 되는 나약한 인간의 고뇌가 묘사된 작품이다.

목차

이 책은 내용자체에 목차가 없습니다.

저자소개

나쓰메 소세키 (지은이)    정보 더보기
나쓰메 긴노스케는 원치 않은 아이로 태어났다. 갓난아기 적에 시오바라 가문으로 입양되었다가 양부모의 이혼으로 다시 나쓰메 집안으로 돌아왔다. 부모한테서 인정받지 못한 불안한 환경 속에서도 면학에 전념하여 동경제국대학 영문학과를 졸업했다. 친구에게서 '돌로 이를 닦는다'는 뜻의 소세키라는 호를 물려받았다. 그는 거의 평생 어디 한곳에 정착하지 못했다. 이곳저곳에서 영어교사 생활을 전전하다가 일본 정부의 명령으로 영국 국비유학을 떠났지만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 채 신경쇠약에 시달리면서 자기의 본령을 찾느라 유학생활도 실패했다. 소세키는 뒤늦게 하늘이 내린 자기 재능과 자신이 가야 할 인생을 깨달았다. 도쿄로 돌아온 후 서른일곱 살이 돼서야 기분 전환 삼아 소설 한번 써보지 않겠냐는 친구의 권유로 단편을 하나 쓴 것이 소세키의 인생을 바꾸었다. 그것이 <나는 고양이로소이다>였다. 그는 내면에 가득했던 세계를 한꺼번에 폭발시켰다. <도련님>, <풀배게>, <우미인초>, <산시로>, <그 후>, <문>, <마음>, <열흘 밤의 꿈>, <봄날의 소나티네>, <현대 일본의 개화>, <나의 개인주의> 등 소설, 하이쿠, 수필, 평론, 한시, 강연, 여러 장르에 걸쳐 다양한 작품을 남겼다. 일본인이 사랑하는 국민작가 중 한 사람이 되었지만 정작 본인은 국가와 권력을 멀리하였다. 문부성이 박사학위를 선사하자 그것을 거부하였다. "박사가 아니면 학자가 아닌 것 같이 세상 사람들이 생각한다면 학문은 소수 박사들의 전유물이 되어 학자적인 귀족이 학문권력을 장악하는 폐해가 속출하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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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경 (옮긴이)    정보 더보기
도쿄외국어대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주오대학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대구가톨릭대학교 일문과 교수로 재직 중에 일본문학 소개를 위해 『일본의 근대소설』, 『일본의 현대소설』, 『고바야시 히데오 평론집』 등을 번역했고, 이후 소설 번역에 힘썼다. 『취한 배』, 『도련님』, 『문』, 『마음』 등을 번역했고, 저서로는 『유래로 배우는 일본어 관용구』, 『소설 번역 이렇게 하자』 등이 있다. 현재 대구가톨릭대학교 명예교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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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소스케와 오요네는 확실히 금실이 좋은 부부였다. 함께 살기 시작한 후로 지금까지 육 년이라는 세월 동안 한 번도 반나절 이상 어색한 기분으로 지내본 적이 없었다. 말다툼으로 얼굴을 붉힌 적은 더욱 없었다. 두 사람은 포목점에서 옷감을 사오고, 쌀집에서 쌀을 사다 밥을 지어 먹었다. 그러나 그런 곳 외에는 일반 사회에서 기대하는 데가 극히 적은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사회의 존재성을 일상생활의 필수품을 공급해 주는 곳 이상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그들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은 서로뿐이었고, 또 그것으로 그들은 충분했다. 그들은 산속에 살고 있는 듯한 심정으로 도시에서 살고 있었다. - 175~6쪽


세상은 가차 없이 그들에게 도의상의 죄를 물었다. 그러나 그들 자신은 도의상 양심의 가책을 받기 전에 먼저 망연자실하여 자신들이 제정신인가를 의심했다. 그들은 그들의 눈에 부도덕한 남녀로서 부끄럽게 비치기 전에, 이미 이해할 수 없는 남녀로서 불가사의하게 비쳤던 것이다. 여기에 변명다운 변명이란 아무것도 없었다. 그러므로 말할 수 없는 고통이 뒤따랐다. 그들은 잔혹한 운명이 변덕을 부려 아무 죄도 없는 자기들을 불시에 덮침으로써 장난치듯 함정 속에 빠뜨린 것을 원통하게 생각하였다.
불륜의 발각이 정통으로 그들의 미간에 꽂혔을 때, 그들은 이미 도의적인 경련의 고통을 극복하고 있었다. 그들은 창백한 이마를 솔직하게 앞으로 내밀고 불꽃과 비슷한 낙인을 받았다. 그리고 무형의 쇠사슬에 묶인 채 서로 손을 잡고 어디까지라도 함께해 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들은 부모를 버렸다. 친척을 버렸다. 크게 보면 일반 사회를 버렸다. 어쩌면 그들로부터 버림받았다는 쪽이 옳았다. 물론 학교로부터도 버림받았다. 다만 표면적으로는 스스로 퇴학한 것으로 하여 형식상 인간다운 흔적을 남겼다. - 198쪽


그는 오래도록 문밖에서 서성이는 운명으로 태어난 듯했다. 거기에는 옳고 그름도 없었다. 하지만 어차피 통과할 수 없는 문이라면, 일부러 거기까지 찾아가는 건 모순이었다. 그는 뒤를 돌아보았다. 왔던 길을 다시 되돌아갈 용기가 도저히 나지 않았다. 그는 앞을 바라보았다. 눈앞에는 견고한 문이 언제까지나 전망을 가로막고 서 있었다. 그는 그 문을 통과할 수 없는 사람이었다. 그렇다고 문을 통과하지 않아도 되는 사람은 아니었다. 요컨대 그는 문 앞에 우두커니 서서 날이 저물기를 기다려야 하는 불행한 사람이었다. - 26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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