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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91109896
· 쪽수 : 112쪽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무인도/ 제비꽃 되어 떠난 사람아/ 여섬(호도)에서/ 프리뮬러에 대한 잔상/ 장곡사/ 민초/ 갈무리/ 각시붓꽃 목에 목탁이 없다/ 미암사 초입에서/ 미암사 가는 길/ 검은 지퍼/ 손톱/ 딸그락거리는 목탁의 소리를 꿀꺽하고 있다/ 전갈의 기억
제2부
낙엽/ 간월도가 그리울 때가 있다/ 시인과 커피/ 함부로 버려진 껍데기가 있다/ 유성/ 두껍아, 두껍아/ 사랑, 그것이 주름지고 헐거워진 것이다/ 아침 소곡/ 혀/ 하루살이/ 마음 편지/ 레비아 카디어/ 개미구멍/ 비오는 밤에
제3부
낙엽이 되는 것/ 노랑붓꽃이 시들다/ 장곡사 가는 길에 불러지는 이름/ 겨울밤 Russian Blue로 향한다/ 아사코의 사랑을 쓰다/ 타지에서 하룻밤/ 꽃으로 가다/ 이별 찬송가/ 사랑을 하시려거든 1/ 사랑을 하시려거든 2/ 포자/ 방/ 서술/ 소네트의 유산/ 판자촌의 밤
제4부
외로운 소나타/ 그래도 소리 나는 울음은 없다/ 그대는 살대와도 같은 그 목숨이다/ 가라, 사랑/ 옷걸이/ 오늘 밤 만큼은 보스포루스 해협으로 사랑은 가라/ 나는 모로코에 있었다/ 귀를 찾아서/ 등거리 집/ 몸 팔아 조개구이 집에서/ 아름다움, 그 착각/ 모항
저자소개
책속에서
무인도
들에 피었을 한 송이 꽃이라 불려도 조오타
행려의 무고舞鼓한 발걸음에 으스러지는
그 꽃이라도 조오타
헛된 꿈같이 모든 바람이 사랑으로 곰삭고
시시때때로 모든 만남이 순간이었던 적도 있다만
나는 푸르른 하늘같은 여린 가슴으로 지나간
향기만으로도 족하다
그러니 쓸쓸하다 말며 외로웁다 슬퍼할 일도 아니다
오다가다 스치올 인연 내 삶에 그 하나만으로도 족하다
들에 무성할 잡초라 불려도 조오타
그리하여 나는 무속巫俗이 없는 자유다
이름 모를 새로 날다가 잊힌다한들
이름 모를 꽃이나 잡초로 한들한들거린다한들
나 스스로의 실소는 아름다운 것
그러하니 초라하거나 약해하거나 괴로워할 일도 조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