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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처럼

처음처럼

(신경림의 소리 내어 읽고 싶은 우리 시)

신경림 (엮은이)
  |  
다산책방
2006-12-04
  |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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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처럼

책 정보

· 제목 : 처음처럼 (신경림의 소리 내어 읽고 싶은 우리 시)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91147843
· 쪽수 : 200쪽

책 소개

신경림 시인이 직접 뽑고 해설을 덧붙인 한국 현대시 모음집. '우리 시를 더 널리 읽히는 것'을 목표로, 50편의 한국시를 소개하는 앤솔러지다. 부제의 '소리 내어 읽고 싶은'이라는 수식 그대로, 신경림 시인이 평소에 즐겨 암송하는 시편들이 담겼다. 다섯 명의 국내 화가가 작업한 수려한 그림도 시와 함께 어우러져 있다.

목차

책머리에

제1부 그냥 네 하얀 생에 속에 뛰어들고 싶어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에게 - 정희성
선운사에서 - 최영미
겨울 사랑 - 문정희
동천 - 서정주
젖지 않는 마음ㅡ편지 3 - 나희덕
별에게 묻다 - 고두현
문득 - 정호승
서울에 사는 평강공주 - 박라연
그 여자네 집 - 김용택

제2부 붕어곰은 언제나 맛있었다
슬픈 사람들끼리 - 이용악
주막 - 백석
장날 - 노천명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 - 김광규
저녁눈 - 박용래
묵화 - 김종삼
성탄제 - 김종길
강강술래 - 이동주
북방의 길 - 오장환

제3부 암사슴처럼 뛰어다녀 보아라
환한 걸레 - 김혜순
다알리아 - 정지용
꽃을 위한 서시 - 김춘수
도화 아래 잠들다 - 김선우
장미 - 송욱
높새가 불면 - 이한직
바다와 나비 - 김기림
어떤 개인 날 - 노천명

제4부 쌀랑쌀랑 싸락눈이 와서 문창을 치기도 하고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 방 - 백석
귀천 - 천상병
해바라기의 비명ㅡ청년화가 L을 위하여
파랑새 - 한하운
노숙 - 김사인
길 - 박영근
산 - 김광섭
은수저 - 김광균
한강 - 이재무

제5부 저만치 여름숲은 무모한 키로서 반성도 없이 섰다
무우 - 박성룡
밤 미시령 - 고형렬
노을 - 조태일
여름숲 - 장석남
항해일지 28ㅡ한려수도 물길에 사량도가 있더라 - 김종해
춘설 - 정지용
해 - 박두진

제6부 미싱을 타고, 꿈결 같은 미싱을 타고
눈 내리는 보성의 밤 - 이찬
껍데기는 가라 - 신동엽
만일 통일이 온다면 이렇게 왔으면 좋겠다 - 이선관
타는 목마름으로 - 김지하
시다의 꿈 - 박노해
3월 1일이 온다 - 임화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 - 황지우
영진설비 돈 갖다 주기 - 박철

이 책에 나오는 시인들
이 책에 실린 그림과 화가들
이 책에 실린 작품 출처

저자소개

신경림 (엮은이)    정보 더보기
1936년 충북 충주에서 태어났습니다. 동국대학교 영문과를 다니던 중 《문학예술》에 시 ‘갈대’, ‘낮달’을 발표했습니다. 시집으로 《농무農舞》, 《새재》, 《가난한 사랑노래》, 《어머니와 할머니의 실루엣》, 《낙타》 등이 있으며, 산문집으로 《신경림의 시인을 찾아서 1, 2》, 《민요기행》 등이 있습니다. 어린이를 위해 《겨레의 큰사람 김구》, 《엄마는 아무것도 모르면서》, 《한국 전래 동요집 1, 2》 등을 썼으며, 시 그림책 《달려라 꼬마》, 《아기 다람쥐의 모험》 등을 펴냈습니다. 만해문학상, 단재문학상, 대산문학상, 호암상(예술부문), 4·19문화상 등을 수상했고, 한국작가회의 이사장, 민족예술인총연합 의장 등을 역임했습니다.
펼치기

책속에서

영진설비 돈 갖다 주기
- 박철

막힌 하수도 뚫은 노임 4만원을 들고
영진설비 다녀오라는 아내의 심부름으로
두 번이나 길을 나섰다가
자전거를 타고 삼거리를 지나는데 굵은 비가 내려
럭키슈퍼 앞에 섰다가 후두둑 비를 피하다가
그대로 앉아 병맥주를 마셨다
멀리 쑥국 쑥국 쑥국새처럼 비는 그치지 않고
나는 벌컥벌컥 술을 마셨다
다시 한번 자전거를 타고 영진설비에 가다가
화원 앞을 지나다가 문 밖 동그마니 홀로 섰는
자스민 한 그루를 샀다
내 마음에 심은 향기 나는 나무 한 그루
마침내 영진설비 아저씨가 찾아오고
거친 몇 마디가 아내 앞에 쏟아지고
아내는 돌아서 나를 바라보았다
그냥 나는 웃었고 아내의 손을 잡고 섰는
아이의 고운 눈썹을 보았다
어느 한쪽,
아직 뚫지 못한 그 무엇이 있기에
오늘도 숲 속 깊은 곳에서 쑥국새는 울고 비는 내리고
홀로 향기 잃은 나무 한 그루 문 밖에 섰나
아내는 설거지를 하고 아이는 숙제를 하고
내겐 아직 멀고 먼
영진설비 돈 갖다 주기

환한 걸레
- 김혜순

물동이 인 여자들의 가랑이 아래 눕고 싶다
저 아래 우물에서 동이 가득 물을 이고
언덕을 오르는 여자들의 가랑이 아래 눕고 싶다

땅 속에서 싱싱한 영양을 퍼 올려
굵은 가지들 작은 줄기들 속으로 젖물을 퍼붓는
여자들 가득 품고 서 있는 저 나무
아래 누워 그 여자들 가랑이 만지고 싶다
짓이겨진 초록 비린내 후욱 풍긴다

가파른 계단을 다 올라
더 이상 올라갈 곳 없는
물동이들이 줄기 끝
위태로운 가지에 쏟아 부어진다
허공중에 분홍색 꽃이 한꺼번에 핀다

분홍색 꽃나무 한 그루 허공을 닦는다
겨우내 텅 비었던 그곳이 몇 나절 찬찬히 닦인다
물동이 인 여자들이 치켜든
분홍색 대걸레가 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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