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위대한 패배자들

Ⅰ조선의 혁명가들
1. 혁명가의 일생, 정도전
2. 민심을 잃어 긴 유배생활을 살다간 광해군(光海君)
3. 풍운의 혁명가 조광조

Ⅱ 수양의 야심에 희생된 사람들
1. 수양의 야심이 앗아간 희생자 김종서(金宗瑞)
2. 절개와 목숨을 바꾼 사육신
3. 아름다운 패배자 김시습

Ⅲ 의적(義賊) 3인방
1. 의적(義賊) 임꺽정
2. 불세출의 의적 장길산
3. 홍길동전 속에 투영된 허균

Ⅳ 조선에 반기를 든 인물들
1. 허무하게 끝난 황제의 꿈, 이징옥(李澄玉)
2. 정감록의 피해자 정여립
3. 이씨왕조 몰락의 전조, 홍경래

Ⅴ 시대가 버린 영웅 3인
1. 접힌 남아(男兒)의 기상, 남이(南怡)
2. 시대를 잘못 읽은 흥선 대원군
3. 반봉건, 반외세 깃발을 높이든 녹두장군 전봉준

취조 결과 엄가이가 조그만 도둑 무리의 괴수가 아니라 바로 임꺽정의 참모라는 사실을 알아낸 의금부에서는 차마 필설로 할 수 없는 고문을 가하였고 결국 엄가이는 임꺽정의 계획을 토설하고 말았다.
한동안 잠잠하던 임꺽정이 무리를 이끌고 한양 근방의 장수원에 은신하면서 형조의 관노가 된 아내를 구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발설한 것이다.
임꺽정의 행방을 알게 된 조정에서는 급히 군사 500명을 내어 임꺽정 일당이 은신하고 있는 지역을 급습하도록 하였다. 그러나 관군의 급습을 알게 된 임꺽정은 오히려 산을 내려오면서 그 기세를 몰아 관군을 무찌르고 관군들이 타고 온 말까지 빼앗아 종적을 감추고 말았다. (123쪽, '의적 3인방'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