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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과학 > 의학
· ISBN : 9788991232907
· 쪽수 : 216쪽
책 소개
목차
제1장. 일본의 사회보장제도가 붕괴되고 있다
고령자 증가로 생산연령인구가 줄어드는 고령화대국
이대로는 의료제도를 유지할 수 없다
지출을 줄여 의료제도를 지킨다?
의료비용 억제를 위해 행위별수가제에서 포괄수가제로
병상수는 줄이고 약가를 억제하여 의료비를 낮춘다
일본의 의료제도에는 새로운 디자인이 필요하다
제2장. 병원이 무너지고 의료난민이 급증한다
―2025년에는 800만 명이 후기고령자
입원일수를 줄여 병상 비용을 억제한다
병상수 축소로 갈 곳을 잃은 환자들
재택의료의 질이 중요한 문제지만….
사라져가는 병원 침대
개호의료원에 대한 기대와 전망
점점 더 증가하는 노노케어 세대
더욱 참담한 인인케어
가족에도 시설에도 의지할 수 없다
가족 돌봄으로 인한 피로와 불안, 스트레스
재택요양이 가계에 주는 충격은 ‘최소 천만 엔’이 기준
돌봄 능력의 한계라는 높은 벽
재택의료 케어의 연계는 간호사에게 달렸다
‘사라져가는 병원 침대’의 해결책
제3장. 공유병상으로 지역 의료를 돕는 ‘재택형 의료병상’
재택의료와 입원의료의 장점을 조합하다
생명과학 연구자에서 경영자가 되다
간호사의 전문적인 잠재력이 길을 열어주다
‘의사 부족’은 정말 의사 수의 부족일까?
의료자원의 효율적 배치로 의사 부족 문제를 해결한다
싱가포르의 의료 시스템에서 힌트를 얻다
의사를 아웃소싱하면 윈―윈―윈이 된다
처음부터 다시 검토하여 사업 구상을 검증하다
만성기·종말기 케어에 특화하면 의사는 상주할 필요가 없다
재택형 의료병상으로 2년 만에 흑자 전환하다
지역의 의료 전문가들이 한 병상을 공유하다
의사의 완전한 아웃소싱도 불가능하지 않다
가치 있는 의료를 제공하는 이신칸 시스템
지역 내 이신칸 네트워크
고립된 환자를 맞이하는 ‘집’
다시 일하고 싶은 간호사에게 맞춤형 직장을 제공하다
방문간호 방식의 일을 선택하는 간호사들
그 외에 뜻밖의 긍정적인 에피소드
제4장. 재택형 의료병상이 가져온 병상의 풍요로움
―현장 에피소드 모음
처음에는 불신의 대상, 이제는 마지막 보루
에피소드 1. 혼자 떠나는 마지막 순간을 지켜봐 주다
에피소드 2. 가족의 유대를 지키는 따뜻한 시간
에피소드 3. 사과 크기의 욕창이 깨끗하게 완치되다
에피소드 4. 식도락으로 일관했던 ‘카레우동 할아버지’
에피소드 5. 포기하지 않고 마음을 전하면 통한다
에피소드 6. 직원들의 행복이 질 높은 케어로 이어진다
에피소드 7. 한 사람 한 사람의 곁에서 최고의 케어를 하고 싶다
제5장. 민간 비즈니스의 힘이 일본 의료를 바꾼다
사회보장 재원을 더 이상 낭비할 수 없다
기능 분화를 촉진해서 의료재원을 효율적으로 분배한다
제도가 키운 ‘아뿔사’ 의식을 바꿔야 한다
민간기업이기에 케어의 질에 해이가 발생하지 않는다
제약 속에서의 자유 경쟁이 ‘혁신’의 토양이 된다
사업 성장의 진수는 운영을 단련하는 것에 있다
이신칸은 내일의 의료를 바꾼다
책속에서
현대 일본의 인구 구조와 경제 상황은 국민개보험제도나 국민연금제도가 탄생했던 시대와 근본적으로 달라져 있다. 다시 말해서 당시의 일본과 지금의 일본은 사회 모습이 전혀 다르므로, 증축에 증축을 거듭한 건물처럼 제도에 이것저것을 덧붙이는 방법으로는 상황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 뿐이다. 문제를 깔끔하게 해결하기 위해서 보건의료 시스템의 근본적인 재조정이 필요한 시기에 와 있다. 어쩌면 지금이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른다.
한 노인의 모습을 상상해보자. 그 노인은 오랜 요양 끝에 자신이 살던 동네에서 마지막 거처를 찾지 못했다. 결국 집과 일상에서 분리된 시설에 들어갔고, 생활의 질이 크게 낮아진 채 모든 걸 포기하고 마지막 순간만을 기다리고 있다. 안타깝지만 결코 보기 드문 사례가 아니다. 이는 과연 본인이 원하는 마지막 모습일까?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은 존엄하다. 이제 그 삶을 어떻게 마무리할지에 관한 철학이 필요하다. 의료 의존도가 높은 환자에게 경관영양이나 위루관을 넣고 단지 연명시키는 것만이 목적인 듯한 종말기 치료의 양상도, 의료 본연의 모습이라고는 결코 말할 수 없다.
교통사고 등으로 전신에 중증의 장애를 입은 경우는 어떨까? 급성기 병원에서 응급 처치를 받고 목숨을 건졌지만, 예전처럼 스스로의 힘으로 일상생활을 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회복기 병상에서 어느 정도의 재활은 할 수 있어도 그 이상의 회복은 단기적으로 기대하기 어려울 때 병원으로부터 “이제부터는 자택에서 가족이 보살펴주십시오”라는 말을 듣게 된다. 회생한 다음에 어떻게 살아갈지의 문제는 본인에게도 보살피는 가족에게도 큰 시련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