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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불교 > 불교 문학
· ISBN : 9788991239258
· 쪽수 : 216쪽
· 출판일 : 2005-05-03
책 소개
목차
발우에 담긴 뜻
발우공양
수행자의 밥값
마음에 찍는 점
오후 불식
노파와 밥도둑
그런다고 주나봐라
비움으로써 채우다
산수걸인
탁발의 미학
응량기와 마음밭
마있는 밥 짓는 법
기꺼이 밥을 굶은 비구
절집에 산다는 것
어머니와 쌀밥 한 그릇
스님과 자장면
도시락 단상
인사동에서
쌀 한 톨의 무게
뷔페에서 생긴 일
어리석은 나그네
밥 많이 먹읍시다
최고의 밥
그리움의 잔상
배고프면 밥 먹는 도리
모이는 간편하고 적게
밥맛 나는 사람
정월대보름 단상
몸도 좋고 마음도 좋고
밥상에서 싹트는 사랑
산중에서 바라보는 세상
까치밥과 도롱뇽
그림으로 대신한 제삿상
한솥밥 먹는 사이
보살의 마음
밥심
잃어버린 손맛
단식과 다이어트
흥부의 뺨에 붙은 밥알
정성이라는 맥
밥으로 이루는 통일
사랑의 밥, 대화
밥에도 도가 있다
아름다운 회향
콩밥과 정치인
함께 하는 생명 나누기
저자소개
책속에서
스님들이 발우 공양을 준비하는 과정은 진지와 행위로 나뉜다. 진지는 공양물, 즉 밥과 반찬, 국을 분배하는 과정이고, 행위(또는 행익이라고도 한다)는 공양을 마치고 나서 발우를 거두는 모든 과정을 말한다. 보통 밥 먹는 일을 높여 불러 '진지'라고 하는데, 이는 스님들의 공양에서 나온 말이다.
그렇게 공양이 끝나고 나면 지옥 아귀에게도 공양을 나누어주는 절수게를 외우고, 발우 씻은 물을 퇴수통에 따라 붓는다. 이때 조심해야 할 것은 아귀들은 오로지 스님들이 공양한 뒤에 남긴 물만을 마실 수 있는데, 몸집은 수미산만하고 목구멍은 바늘구멍보다 작아 혹여 음식 찌꺼기가 목으로 들어가면 아귀의 목에서 불이 나 죽기 때문이다.
비록 아귀일지라도 목숨이 귀하기는 마찬가지, 하퇴퇴수 한 모금도 청수 못지않게 정갈히 하는 게 절집안의 정서다. 절수게의 내용은 이렇다.
^^내가 발우를 닦은 이 첫숫물은 하늘의 감로수 맛과 같은 것으로
이를 아귀들에게 보시하니 모두 다 마시고 주린 배를 채울지어다.^^
- 본문 16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