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

책머리에
프롤로그 : 어린 소녀와의 만남
신들의 회의

첫 번째 기적의 씨앗 - 진심
두 번째 기적의 씨앗 - 화해
세 번째 기적의 씨앗 - 용기
네 번째 기적의 씨앗 - 생각
다섯 번째 기적의 씨앗 - 격려
여섯 번째 기적의 씨앗 - 목표
일곱 번째 기적의 씨앗 - 양심
여덟 번째 기적의 씨앗 - 선택

에필로그 : 천사가 남긴 손수건

하지만 소년은 벌떡 일어나서 빠른 속도로 다시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발걸음을 옮기면서 소년은 흥분과 기쁨으로 숨이 가빠오는 것을 느꼈다. 그 순간, 자신의 영혼이 마치 족쇄를 끊고 자유로워진 기분이었다. 용기를 북돋는 신기한 힘에 휩싸인 채 소년은 산꼭대기로 향했다. 산 정상에서 아래를 굽어보는 느낌을 알고만 싶었다.

소년은 끝내 친구들을 따라잡았다. 땀에 흠뻑 젖어서 숨을 헐떡거렸지만 얼굴엔 뿌듯함이 가득했다. 선생님과 친구들은 느닷없이 나타난 소년의 모습에 깜작 놀랐지만, 환호와 박수를 보내며 정상에 오른 소년을 반겼다. 그들은 함께 산 아래를 내려다보며 나란히 섰다. 소년은 감격에 차서 승리자처럼 양팔을 벌리고 사방을 둘러보았다. 산골짜기에 울려 퍼지는 소년의 웃음소리는 세상 그 어떤 노래보다 아름다웠다.

이 날은 소년에게 가장 뜻 깊은 하루가 되었다. 그때부터 소년은 누구에게나 신뢰받는 굳센 사람이 되었기 때문이다. 한순간의 큰 결심과 용기가 소년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 본문 68~69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