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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잔의 칵테일

여섯 잔의 칵테일

모리사와 아키오 (지은이), 이수미 (옮긴이)
이덴슬리벨
13,8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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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잔의 칵테일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여섯 잔의 칵테일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일본소설 > 1950년대 이후 일본소설
· ISBN : 9788991310537
· 쪽수 : 308쪽
· 출판일 : 2014-03-14

책 소개

역 앞 후미진 골목 지하에 있는 스낵바 '히바리'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모리사와 아키오의 유쾌한 힐링 소설. 웃음과 눈물로 읽는 이를 매료시키다 결국에는 인생을 따스한 시선으로 바라보게 하는 작가 특유의 개성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작품이다.

목차

프롤로그
1장_ 혼다 소이치의 추신
2장_ 이노우에 미레의 해방
3장_ 구니미 ㅤㅅㅠㄴ스케의 양 날개
4장_ 시카이 료이치의 잠자리
5장_ 스에쓰구 쇼자부로의 사죄
6장_ 곤다 데츠오의 아훔

저자소개

모리사와 아키오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69년 치바현 출생. 와세다 대학교 인간과학부 졸업. 출판사에서 일하다가 프리랜서 작가가 되었다. 다정하고 섬세한 문체로 평범한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희망과 용기를 전하는 일본의 대표 감성 작가다. 《쓰가루 백년 식당》, 《반짝반짝 안경》 등 여러 작품이 일본에서 영화, 드라마, 코믹으로 만들어졌다. 특히 대표작인 《바다 끝 카페에 무지개가 뜨면》은 일본의 국민 배우 요시나가 사유리 주연의 영화 〈이상한 곶 이야기〉로 개봉되어 몬트리올 국제영화제에서 2관왕에 올랐으며, 라디오 드라마 및 코믹으로도 제작되어 큰 사랑을 받았다. 최근 저서로는 《수요일의 편지》, 《맛있어서 눈물이 날 때》, 《롤캐베츠ロールキャベ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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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미 (옮긴이)    정보 더보기
일본 문학 전문 번역가. 일본 외국어 전문학교 일한 통역번역과정을 수료한 후, 일본에서 직장생활을 하며 번역을 시작했다. 지인에게 자신 있게 권할 수 있는 책만 번역하려 애쓰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쓰가루 백년 식당》 《사망 추정 시각》 《어젯밤 카레, 내일의 빵》 《당신에게》 《소년, 열두 살》 《나쓰미의 반딧불이》, 《여섯 잔의 칵테일》, 《사랑의 갈증》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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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예쁘다, 이 칵테일…….”
“그렇지? 블루문이라는 칵테일이야.”
“아아, 그래서 푸른 달님이라고 했군요?”
“정답.”
곤마마가 마치 까마귀 날갯짓 같은 윙크를 날렸다.
“한 번도 마셔본 적 없는 칵테일인데……. 나한테 왜 이걸?”
“카오리가 가르쳐드릴까?”
“네. 블루문이라는 칵테일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의미가 들어 있지요.”
있을 수 없는 일이라…….
미레는 잔을 손에 든 채 머리를 굴렸다.
“미레 씨, 알겠어? 그 칵테일은 말이야, 여자가 남자의 유혹을 센스 있게 거절할 때 마시는 거라고.”
남자의 유혹을 거절하기 위해 여자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의미의 칵테일을 마신다.
“그, 그거, 좋은데요! 곤마마, 최고! 사랑해요!”
미레는 급히 아까 꺼낸 노트를 펼치고 펜을 들었다.
“아아, 정말 다행이다. 이 정도면 멋진 장면이 나오겠어요. 곤마마, 고마워요.”
(71-72, <2장-이노우에 미레의 해방> 중에서)

늘 앉던 카운터 자리에 자리 잡은 시카이는 카오리가 만들어준 김렛을 홀짝홀짝 마시며 말했다. 드라이진과 라임 주스를 적당히 섞어 만드는 심플한 칵테일이다.
“그랬구나. 센세한테 그런 사정이 있는지 몰랐어.”
카운터 안의 곤마마가 글썽글썽해진 눈으로 시카이를 내려다보았다. 눈썹이 팔자가 되어 있었다.
“당연히 몰랐겠죠. 이런 얘기 아무한테도 안 했으니까. 그런데 나 참 바보 같죠? 곤마마, 비밀로 해줘요. 아하하…….”
시카이는 안주로 주문한 안초비를 덥석 집어 입에 넣더니 “아아, 인생은 참 짜다.”라며 어깨를 움츠렸다.
“맞아. 이따금 혀가 얼얼할 정도로 짜. 그럴 땐 쌉쌀한 김렛이 최고지.”
“어, 왜요?”
시카이의 의문에 늠름하게 대답한 건 카오리였다.
“짠맛을 씻어내는 데에는 쌉쌀한 술이 제격이에요. 달콤한 술을 마시면 오히려 짠맛이 강해져서 혀 위에 오래 남거든요.”
그 다음 말은 곤마마가 이어받았다.
“김렛이라는 칵테일엔 ‘먼 사람을 생각한다’는 의미가 있어. 하즈키랑 부인이 먼 사람이 되어버렸어도 두 사람을 버리거나 잊지 않고 마음 깊이 생각하잖아. 그래서 카오리가 김렛을 만든 거야. 그렇지, 카오리?”
4장_시카이 료이치의 잠자리 중에서


‘평생 혼자라면 슬프잖아.’
그 목소리가 마치 메아리처럼 웅웅 울리며 곤다에게로 다가왔다.
곤다는 당황스러운 마음에 눈을 꼭 감아버렸다. 잠들면 그 소리에서 도망칠 수 있고, 또 밝은 아침이 곧 찾아온다. 그건 알고 있다. 하지만 부자연스럽게 힘이 들어간 눈꺼풀이 실룩실룩 움직이고 말았다. 그 감각에 신경이 집중되면 잠의 세계로 좀처럼 빠지지 못한다.
마음을 가라앉히려고 몇 번이나 심호흡을 반복했지만 헛수고였다.
아아, 나는 평생 외톨이일지도…….
뿌리 깊이 박힌 불안이 검은 에너지의 핵이 되어 곤다의 사고를 부정적인 방향으로 몰고 갔다. 호흡이 서서히 얕아지면서 가벼운 두통을 느꼈다.
이불 속으로 기어들어가 태아처럼 등을 동그랗게 만다.
괜찮아, 안정될 거야 하고 자신을 타이른다.
곤다도 알고 있다. 요컨대 확률론이다.
동성애자는 이성애자에 비해 연인을 만들 수 있는 확률이 극단적으로 낮다. 소수파끼리는 만남의 기회가 잘 없으니 상대를 선택할 수 있는 범위도 극단적으로 좁아진다. 게다가 가령 누군가와 사랑에 빠진다 해도, 그 사랑의 결과인 아이를 가질 수 없다. 즉, 이성애자보다 훨씬, 훨씬, 훨씬 더 외톨이로 일생을 마칠 확률이 높다.
앞으로 줄곧 차가운 고독을 가슴에 품은 채 이 세상에서 사라져갈 자신. 그 생각을 하면 곤다는 숨이 막힌다.
째깍, 째깍, 째깍, 째깍, 째깍…….
6장_곤다 데츠오의 아훔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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