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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91404861
· 쪽수 : 218쪽
· 출판일 : 2013-02-15
책 소개
목차
1 시작은 누구나 서투르다
숨 막히는 가난에 맞서다
애들아, 학교 가지 말자!
필요한 존재가 되기 위해
결핍, 꿈을 잉태하다
신념이 사람을 일으켜 세운다
잘못 끼운 첫 단추
생각1 _ 행복
2 가치 있는 인생을 위한, 변화
휴식기의 깨달음
남자 마흔, 인생 최고의 황금기
이 일이 누구에게 유용한가?
노력과 고민이 만들어낸 결과
기대 충족 효과에 대한 믿음
생각2 _ 더부살이가 아닌 주인이 돼라
3 나보다 먼저 생각해야 하는 것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를 위해
매일 수만 명의 여자를 만족시켜라
스스로의 만족과 보람
경쟁자와도 나눠라
가치 있는 성공
생각3 _ 이익은 자연스럽게 얻어지는 것
4 신뢰가 의미하는 것들
밝은 곳에 바른 것이 있다
99.99%의 믿음
양심이 갖는 무한의 가치
자세가 만들어내는 차이
생각4 _ 한 분야에 몰두하라
5 긍정적인 것의 영향
빛나게 하다
주얼리 산업의 주인을 만드는 일
우리의 내일을 만들기 위해
위대한 행운목이 되자
생각5 _ 우리는 서로를 위해 존재한다
맺는 말 _ 행복해야 성공이다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극락이나 지옥이나 나오는 밥도 똑같더랍니다. 그런데 가만히 보니까 밥을 먹는 모습이 달랐습니다. 팔 길이보다 훨씬 긴 밥숟가락이 하나씩 나오는데, 극락 사람들은 그 긴 숟가락으로 서로 떠먹여 주는 반면 지옥 사람들은 그 긴 숟가락으로 오로지 자기 입에만 떠 넣으려 하더랍니다. 그러니 어떻겠습니까? 극락 사람들은 매끼 서로 다정하게 떠먹이다 보니 얼굴에 윤기가 나고, 지옥 사람들은 밥을 다 흘리고 못 먹어 굶을 수밖에요. 무릇 중생이 사는 이치도 이와 다르지 않습니다. 내 입이 아닌 남의 입을 위해 움직이는 것. 나를 위한 것이 아닌 남을 위한 마음으로 뛰는 것. 이것이 곧 나를 살리고 이웃을 살리고 이 사회를 살리는 길입니다.”
주지스님의 이 법문은 내 거듭된 고민의 해답과 나이 마흔에 필요한 통찰을 깨우치게 하는 깨달음의 시, 오도송悟道頌이었다.
기업의 첫 번째 목적이 이윤 창출이라고 한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이윤 창출보다 더 앞선 목표는 고객에게 만족을 주는 것이고, 나아가 이 사회와 이 나라에 도움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것, 그것이 우리가 살아 있는 이유이고, 기업이 존재하는 이유일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윤을 먼저 추구하는 사람도 고객만족을 말할 수 있다.하지만 고객을 대하는 진심까지 같을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머리로 행동하는 정형화된 고객만족과 마음에서 우러나는 진심으로 행하는 고객만족은 제품을 만드는 과정에서부터 서비스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고객이 느낄 수 있는 그 영향은 서로 아주 다른 결과로 나타날 수밖에 없을 것이다.
1980년대만 해도 전국의 금방에서 사용하는 반지 게이지는 통일된 규격품이 아니었다. 금방마다 게이지 사이즈가 전부 제각각이었던 것이다. 그러다 보니 금방은 물론 고객들도 큰 불편을 겪고 있었다. 예를 들어 어느 여성이 금방에서 반지를 맞출 때, 금방에서 여성의 손가락 굵기를 잰 다음 몇 호로 제작해달라고 공장에 주문만 하면 과정이 끝나야 한다. 그런데 금방 게이지와 제조 공장 게이지 호수가 제각각이어서 금방에서 게이지를 들고 공장까지 가야 했던 것이다. 구입한 반지의 굵기가 맞지 않아 늘이거나 줄이는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하루는 어느 금방 주인이 이런 불편을 해소해 달라고 부탁했다.
“정말 말도 못하게 불편합니다. 반지 하나 줄이자고 금방에서 공장까지 오락가락해야 됩니다.이건 정말이지 국가적인 낭비예요!”
“좋습니다. 표준 게이지를 수소문해보지요.”
나는 즉석에서 승낙했다. ‘내가 왜?’라고 반문할 일이 아닌, 이러한 일이야말로 내가 할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 부탁을 나에게 해준 금방 주인이 오히려 고마웠다.
게이지 문제의 해결은 간단한 것이 아니었다. 무엇보다 제조업체와 판매업체가 동시에 해결해야 한다는 의지가 있어야 했다. 때문에 게이지 문제의 해결은 고객과 제조업체, 소매업체 모두에게 꼭 필요한 일이었다. 그처럼 중요한 일이었기에 나는 직접 일본까지 가서 세계에서 가장 정밀한 게이지를 만든다는 공장을 찾아냈다. 그리고 그곳에서 5천여 개의 게이지를 들여왔다. 당시 국내에는 이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는 게이지 업체가 없었기 때문이다. 들여온 게이지를 영남권 일대의 금방에 무료로 제공했다. 우리가 거래하는 곳이건 거래하지 않는 곳이건 가리지 않았다.
당시 가격으로 게이지 하나당 2만원 내외였으니 엄청난 경비가 들어가는 일이었다. 하지만 나는 그 일이 내가 일하는 업계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리고 고객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