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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91430020
· 쪽수 : 365쪽
· 출판일 : 2004-11-22
책 소개
목차
1. 프롤로그
2. 눈 맑은 여자, 눈 시린 여자
3. "개편 - 가재 편? 게 편?"
4. 스토커가 다녀가셨다
5. 매혹에 홀리다
6. 제주도의 푸른 밤
7. 엇갈리는 사랑
8. 러브홀릭LoveHolic
9. 어떤 배신
10. 퍼펙트데이 Perfect Day
11. 갑작스런 이별
12. 숨어버린 사랑
13. 위험한 여자
14. 탄로난 거짓말
15. 첫눈 속에 추락하다
16. 가질 수 없는 것은 상처
17. 별똥별이 지듯 사랑이 지다
18. 사랑해서 미안해요
19. 감귤 향기는 바람에 날리고
20. 다음 생에 단 한 사람만 초대한다면
21. 작가의 말
22. "FM 라디오국 이야기가 소설로!" - 심혜진(영화배우)
23. 드라마보다 더 재미있는 라디오 뒷얘기들... - 이숙영(방송인)
저자소개
책속에서
명주가 두려움으로 감고 있던 눈을 떴다. 눈이 부셨다.
'아! 찬란하다. 아름답다.'
두려움의 순간 세상은 가장 아름답다! 명주의 눈에 뜨거운 감동이 몰려왔다.
정원이 명주의 두 팔을 활짝 펼쳐 뒤에서 잡아주었다. 명주는 그와 함께라면 죽음도 두렵지 않다고 주문을 걸었다. 그리고 두 팔을 활짝 폈다.
"사람과 사람이 헤어지는 게 왜 이별인지 알아? 어떤 시에서 봤는데 말이야, 이별은, 두 개의 별이 반대 방향으로 쓸쓸히 날아가기 때문에 이별이라고 하는 거래. 수평으로 멀찍이 날아가는 별, 수직으로, 또는 대각선으로 멀리 날아가서 다시는 만나지 못하는 별, 그것이 이별이래."
폭풍 같은 열기가 사라진 후에 오는 안온한 사랑의 느낌은 그들을 비워낸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욱 채워주고 있었다. 그 완벽한 일치감에서 오는 행복을 깨고 싶지 않았다. 명주는 폼페이 화산이 폭발하는 순간에 사랑을 나누다가 둘이 완전한 하나가 되어 껴안은 채 화석이 된, 그 사랑의 유물을 생각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