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자기계발 > 성공 > 성공학
· ISBN : 9788991435926
· 쪽수 : 320쪽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글- 고사성어와 최소한의 인문 교양
1장 인생의 지혜- 시련의 날에 더욱 굳건하게
얼굴의 침이 절로 마르다- 타면자간(唾面自乾)
고사성어 독법-염량세태(炎涼世態)와 송도계원(松都契員)
삼태기 하나로 공이 무너지다- 공휴일궤(功虧一簣)
강남 귤이 탱자가 되다- 귤화위지(橘化爲枳)
도주공이 천금의 부를 쌓다- 도주지부(陶朱之富)
돌로 양치질하고 흐르는 물을 베개 삼는다- 수석침류(漱石枕流)
교활한 토끼는 3개의 굴이 있다- 교토삼굴(狡兎三窟)
개미구멍에 둑이 무너지다- 의혈궤제(蟻穴潰堤)
닷새만 경조윤으로 있다- 오일경조(五日京兆)
고사성어 독법-삼일천하(三日天下)와 사회부연(死灰復燃)
뿔이 있으면 송곳니가 없다- 각자무치(角者無齒)
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리다- 순망치한(脣亡齒寒)
산을 뽑고 세상을 덮다- 발산개세(拔山蓋世)
소박하고 청빈하게 살다- 단식표음(簞食瓢飮)
2장 처세의 교훈- 살면서 지켜야 할 처신
돈이 많아 귀신과 통하다- 전가통신(錢可通神)
나오는 대로 마구 떠벌이다- 신구자황(信口雌黃)
사마귀가 수레에 맞서다- 당랑거철(螳螂拒轍)
재주를 흙먼지에 감추다- 화광동진(和光同塵)
고사성어 독법-장경오훼(長頸烏喙)와 토사구팽(兎死狗烹)
마루 끝에 앉을 일이 없다- 좌불수당(坐不垂堂)
상황에 따라 대처하다- 심려천게(深厲淺揭)
배에 표시하고 칼을 찾다- 각주구검(刻舟求劍)
먹던 복숭아로 죄를 짓다- 여도지죄(餘桃之罪)
대의를 앞세워 친족을 멸하다- 대의멸친(大義滅親)
고사성어 독법-대의멸친(大義滅親)과 굴공지위(屈公之威)
3장 사물을 꿰는 안목- 쓸모없는 것의 쓸모
하늘과 땅은 끝이 없다- 천장지구(天長地久)
하늘 그물은 크고 넓다- 천망회회(天網恢恢)
눈은 눈썹을 볼 수 없다- 목불견첩(目不見睫)
고사성어 독법-군자불기(君子不器)와 척당불기(倜儻不羈)
쓸모없는 게 쓸모 있다- 무용지용(無用之用)
부드러운 게 더 강하다- 유능제강(柔能制剛)
눈썹을 태울 만큼 급하다- 초미지급(焦眉之急)
많이 봐서 심드렁하다- 사공견관(司空見慣)
극에 달해 반대로 진행하다- 물극필반(物極必反)
4장 사람과 관계- 만남은 운명이다
심야라고 해서 모를 수 있나- 모야무지(暮夜無知)
털을 불어가며 잘못을 찾다- 취모멱자(吹毛覓疵)
굳이 왜 이익만 따지나- 하필왈리(何必曰利)
개가 사나워 술이 쉬어지다- 구맹주산(狗猛酒酸)
물이 맑으면 고기가 없다- 수청무어(水淸無魚)
어미 소가 송아지를 핥다- 지독지정(舐犢之情)
부인이 사자후로 꾸짖다- 하동사후(河東獅吼)
정실이 지게미를 함께 먹다- 조강지처(糟糠之妻)
관중과 포숙아 같이 교우하다- 관포지교(管鮑之交)
고사성어 독법-문경지교(刎頸之交)와 오집지교(烏集之交)
엎지른 물은 다시 담을 수 없다- 복수난수(覆水難收)
5장 학문과 배움- 책을 읽고 생각을 단련한다
성 안에 비바람이 가득 차다- 만성풍우(滿城風雨)
큰 그릇의 완성은 늦다- 대기만성(大器晩成)
청색이 남색에서 나오다- 청출어람(靑出於藍)
눈을 비비고 대상을 보다- 괄목상대(刮目相對)
소뿔에 책을 걸고 읽다- 우각괘서(牛角掛書)
나무 닭 같은 전사가 되다- 태약목계(呆若木鷄)
낙양의 종이 값을 올리다- 낙양지귀(洛陽紙貴)
6장 정치와 책략- 리더십을 발휘하는 비결
섶을 지고 불을 끄려 하다- 부신구화(負薪救火)
실로 꿰매듯 틈을 메우다- 오승미봉(伍承彌縫)
화살이 비단도 못 뚫다- 강노지말(强弩之末)
달을 보고 숨을 헐떡거리다- 오우천월(吳牛喘月)
간과 뇌를 땅에 쏟아내게 하다- 간뇌도지(肝腦塗地)
고사성어 독법-육참골단(肉斬骨斷)과 이대도강(李代桃僵)
우회하는 듯 곧게 가다- 우직지계(迂直之計)
상대의 의표를 문득 찌르다- 출기불의(出其不意)
고사성어 독법-송양지인(宋襄之仁)과 국공내전(國共內戰)
강온 계책을 섞어 쓰다- 관맹상제(寬猛相濟)
단칼에 어지러움을 베다- 쾌도참마(快刀斬麻)
백성 대신 관원을 다스리다- 치리불치민(治吏不治民)
고사성어 독법-국정농단(國政壟斷)과 내로남불(內魯諵不)
저자소개
책속에서
‘오일경조(五日京兆)’와 대비되는 성어가 ‘사회부연(死灰復燃)’이다. 꺼진 재도 다시 불이 붙을 수 있다는 뜻이다. 죽은 줄로만 알았던 자가 문득 화려하게 부활하는 경우를 가리키는 성어이다. ‘사회부연’ 성어의 주인공은 한무제 때 어사대부를 지낸 한안국(韓安國)이다.
한안국이 어떤 일로 법을 위반해 처벌을 받게 되었다. 옥리 전갑(田甲)이 그를 모욕했다. 불타버린 재처럼 더 이상 살아날 길이 없다고 본 것이다. 한안국이 꾸짖었다.
“불 꺼진 재라고 해서 어찌 다시 타지 않겠는가?”
객관적으로 볼 때 이는 일반 상식에 어긋나는 질문에 해당한다. 통상 불 꺼진 재는 다시 불에 탈 리 없기 때문이다. 불 꺼진 재가 다시 타려면 3가지 조건이 맞아떨어져야 한다. 첫째, 재속에 자그마한 불씨라도 살아 있어야 한다. 둘째, 바람 등의 외부요건이 더해져 불씨가 재 밖으로 드러나야 한다. 셋째, 타다 남거나 새로운 연소물질이 불씨와 연결되어야 한다. 이들 3가지 조건이 모두 맞아떨어질 확률은 극히 낮다.
그러나 이들 3가지 조건이 맞아떨어질 경우가 아예 없는 것일까? 가능성이 아예 없다는 것과 희박하다는 것은 그 의미가 완전히 다르다.
〈한안국열전〉은 당시 전갑이 한안국의 질문에 대해 이같이 대꾸한 것으로 기록해 놓았다.
“다시 불이 타면 내가 곧바로 오줌을 누어 불씨를 꺼버릴 것이다!”
중요한 것은 전갑이 마치 ‘오일경조’ 성어에 나오는 아전 서순(絮舜)처럼 한안국의 부활 가능성을 ‘제로’로 간주해 이같이 단언한 점이다. 멀리 내다보지 못하고 눈앞에 있는 것만 판단의 근거로 삼아 호오(好惡)의 감정을 그대로 드러내는 ‘아전배’의 한계를 적나라하게 보여준 셈이다.
- ‘고사성어 독법-삼일천하(三日天下)와 사회부연(死灰復燃)’중에서
중국인들은 자신의 속셈을 남에게 드러내지 않는 것은 물론 바보처럼 보이며 살아가는 것을 최상의 처세술로 생각한다. 자신이 지니고 있는 것을 온갖 방법을 동원해 모두 드러내 보이고자 하는 한국인의 심성과 대비된다. 플로베르의 소설 《보바리 부인》에서 유래한 ‘보바리즘’이 한국인의 심성과 닮아 있다. 허영심으로 인해 자신을 과장되게 생각하고 표현하는 경향을 말한다.
‘난득호도’의 처세술은 한국인의 심성과 정반대로 자신이 지니고 있는 장점을 전혀 드러내지 않는 처세술을 지칭한다. 좋은 물건일수록 꼭꼭 숨겨두며 ‘없는 척’을 하는 것이다. 없는 것도 ‘있는 척’을 하는 한국인의 행태와 정반대된다.
언짢은 일을 당했을 때 한국인들은 ‘두고 보자!’며 말을 앞세운다. 그러나 중국인들은 10년이 넘게 은밀히 칼을 갈며 후일을 기약한다. 중국에 ‘군자보구(君子報仇), 십년불만(十年不晚)’ 속담이 유행하는 이유다. 군자가 복수를 할 때는 10년 뒤에 할지라도 결코 늦지 않다는 뜻이다. 일본인도 중국인과 유사한 행태를 보인다. 겉으로 드러내는 외교적 언동인 다테마에(立前)와 깊이 감춘 속셈인 혼네(本音)를 엄히 구분하는 게 그렇다.
‘군자보구’ 운운과 정반대되는 것이 ‘소인보구(小人報仇), 지재안전(只在眼前)’이다. 소인은 당장 눈앞에서 원수를 갚고자 한다는 뜻이다. 유감스럽게도 동아 3국 가운데 한국인에게 이런 모습이 유독 짙게 나타난다. 우리도 이제는 중국인과 일본인을 두고 ‘음흉하다’거나 ‘안팎이 다르다’라고 탓하기 전에 크게 보고 길게 호흡하는 훈련을 할 필요가 있다.
- ‘재주를 흙먼지에 감추다’ 중에서
김종필 전 총리가 만들어낸 ‘고사성어 정치’의 구체적인 사례는 그가 생전에 쉬지 않고 써낸 신년 휘호를 보면 대략 짐작할 수 있다. 지난 1994년에 그는 물과 같이 순리에 따라 산다는 뜻을 지닌 《도덕경》의 ‘상선여수(上善如水)’를 썼다. 이어 1995년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어긋나지 않게 산다는 뜻을 지닌 《예기》 〈치의〉의 ‘종용유상(從容有常)’, 1996년에는 대꾸하지 않으니 마음이 한가롭다는 뜻을 지닌 《명심보감》의 ‘부대심청한(不對心淸閑)’, 1997년에는 모든 일은 결국 스스로 노력해서 깨달아야 한다는 뜻을 지닌 《벽암록》의 ‘줄탁동기(?啄同機)’ 등의 신년 휘호를 썼다.
JP가 정치적 격변기나 신년에 휘호 등을 통해 새로운 고사성어를 제시할 때마다 매스컴이 분주하게 그 의미를 천착했고, 덕분에 많은 국민이 그 고사성어를 음미하는 식의 패턴이 지속되었다. 인구에 회자한 사례가 매우 많았던 이유다.
대표적인 경우로 지난 1980년 당시 모든 사람이 이른바 ‘서울의 봄’이 왔다고 생각할 때 오직 그만이 말하기를, “지금 봄이 오고 있으나 아직은 꽃이 피어날 봄인지 겨울 속으로 돌아갈 봄인지 알 수 없다.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의 정국이다.”라고 했다. 신군부의 발호를 예감한 명언이었다. 여기서 21세기 현재까지도 널리 유행하는 ‘춘래불사춘’ 성어가 나오게 되었다. 원래 이는 당나라 측천무후 때 활약한 동방규(東方虯)가 한원제 때 흉노의 선우(單于)에게 시집을 보낸 왕소군(王昭君)의 애닮은 삶을 그린 〈소군원삼수(昭君怨三首)〉의 ‘호지무화초(胡地無花草),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구절에서 따온 것이다.
- ‘고사성어 독법-장경오훼(長頸烏喙)와 토사구팽(兎死狗烹)’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