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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의 소수자들

역사 속의 소수자들

곽차섭 (지은이)
  |  
푸른역사
2009-06-30
  |  
16,5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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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의 소수자들

책 정보

· 제목 : 역사 속의 소수자들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서양사 > 서양사일반
· ISBN : 9788991510982
· 쪽수 : 344쪽

책 소개

국내 역사학자들이 제목 그대로 ‘역사 속의 소수자들’이라는 주제 아래 동성애자, 성매매 여성, 재세례파, 아나키스트, 아우슈비츠 수용소의 ‘무슬림’ 등 다양한 소수자들의 모습을 담아 엮어낸 책이다.

목차

‘호모 섹수알리스로서의 인간’: 동성애자와 매춘여성
1. 르네상스기 이탈리아의 동성애자들
2. 슬픈 ‘몰리’/즐거운 ‘토미’: 근대 초 영국의 남녀 동성애자들
3. 르네상스 피렌체의 매춘여성과 매춘정책
4. 산업사회의 성매매 여성들: 20세기 전환기 독일을 중심으로

‘나는 자유로운 영혼이고 싶다’: 시대를 거스른 사상가와 행동가
5. ‘영예로운 고립’: 재세례파가 지향한 교속 관계와 그 한계
6. 지적 소수자: 조르다노 브루노
7. 사회적 소수자 중의 소수자: 흑인 노예제폐지론자 프레드릭 더글러스
8. 독배를 든 미국의 아나키스트들

‘당신은 어떤 존재인가’: 경계에 선 비소수적 소수자
9. 아테네 제국주의와 노동자계층 테테스
10. 사회 소수자와 권력 소수자의 경계인, 프랑수아 코티
11. 아우슈비츠의 ‘무슬림’
12. 현대 프랑스 사회의 유대인, 과연 소수자인가?

저자소개

곽차섭 (지은이)    정보 더보기
부산대학교 사학과 명예교수. 서강대학교에서 수학과 영문학을 공부하고, 동 대학교 사학과에서 「마키아벨리의 역사 사상」과 「바로크시대 마키아벨리즘 연구」로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와 UCLA, 캐나다 UBC 방문학자로 연구했다. 문화사학회와 서양사학회 회장을 역임했고, 현재는 이탈리아사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관심 분야는 르네상스 이탈리아 지성사, 미시문화사 및 미술사다. 저서로 『마키아벨리즘과 근대국가의 이념』, 『조선 청년 안토니오 코레아, 루벤스를 만나다』, 『포스트모더니즘과 역사학』(공저), 『아레티노 평전: 르네상스기 한 괴짜 논객의 삶』, 『마키아벨리의 꿈』, 『갈릴레오의 망각, 혹은 책에 관한 기억』이 있고, 편저와 편역으로 『미시사란 무엇인가』, 『역사 속의 소수자들』(공편), 『다시, 미시사란 무엇인가』, 『마키아벨리와 에로스』가 있다. 역서로는 『역사학과 사회 이론』(피터 버크), 『이탈리아 민족부흥운동사』(루이지 살바토렐리), 『마키아벨리 평전』(로베르토 리돌피), 『코앞에서 본 중세』(키아라 프루고니), 『탐史』(마리아 팔라레스-버크), 『책략가의 여행』(내털리 제먼 데이비스), 『마키아벨리언 모멘트』(J. G. A. 포칵), 『군주론』(니콜로 마키아벨리) 등이 있다. 『포르노그래피의 발명』, 『철학자 마키아벨리』, 『에피쿠로스와 치유의 철학』, 『권력과 상상력』(라우로 마티네스),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지적 세계』(크리스토퍼 S. 셀런차) 등을 집필 및 번역 중이며, 이후 마키아벨리의 주요 저작과 조르조 바자리의 『미술가 열전』을 차례로 번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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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그러나 그 사상의 자유에 대한 대가는 너무나 가혹했다. 이미 살펴본 대로 그는 다른 사람들과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당대 유럽의 그 어느 지역이나 집단으로부터 수용되지 못해 유랑과 방랑을 거듭했고, 그것도 모자라 결국 이단 혐의로 종교재판에 회부되어 끔찍한 취조와 고문을 받은 후 사형선고를 받고 화형당한다. 이러한 사실은 곧 그가 한 공동체로부터 영원히 격리되고 추방됐다는 의미에서 ‘사회로부터 완전히 배제’되었음을 의미한다. 그 점에서 브루노는 어쩌면 ‘소수자’의 개념을 넘어서 ‘희생자’의 개념으로 접근해야 할 인물일지 모른다. 왜냐하면 소수자가 사회에서 권력 집단으로부터 억압받거나 불이익은 당할지 모르지만 최소한의 생존권은 보장받는 사람들이라면, 희생자는 말 그대로 사회로부터 영원히 격리되거나 제거된 피해자들이기 때문이다(170~171쪽).


그러나 아감벤이 볼 때 레비의 역설이 새로운 윤리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은 바로 이 지점이다. 수용소의 생존자인 자신이 아니라 나치가 증언이 불가능한 실체로 전락시키고자 했던 무슬림이야말로 완벽하고도 참된 증인임을 ‘증언’함으로써 레비는 나치의 생명정치의 비밀을 드러낼 뿐 아니라 그 궁극적인 목표에 저항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신을 포함한 생존자들의 증인으로서의 권위를 약화시키고 반대로 무슬림을 참된 증인으로 부각시킴으로써 레비는 우리의 시선이 레비 자신이 아니라 무슬림에게 끊임없이 가 닿도록 만들기 때문이다. 또는 아감벤의 추상적 개념을 그대로 옮겨본다면 무슬림을 증언하고 있는 레비는 “스스로의 탈주체화desubjectivation를 통해서만 주체가 된다.” 자신이 증언자로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무슬림을 완벽한 증인이라 말함으로써 레비는 자신의 탈주체화를 ‘증언’하고 있는 셈이며 이러한 주체화와 탈주체화의 과정을 통해 레비의 증언은 오로지 무슬림을 향할 수 있게 된다(274쪽).


한 가지 예를 들어보자. 2008년 7월 사르코지 현 대통령의 아들이 프랑스 재벌기업의 유대인 상속녀와 약혼을 하기 위해 스스로 유대교로 개종했다고 해서 떠들썩했다. 이 사건을 풍자한 기자는 회사 측으로부터 해고 통고를 받았다. 유대교로의 개종과 사회적 출세를 연결시킨 풍자가 반유대주의적 발상에서 나왔다는 주장이 개진되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표현의 자유가 보장된 프랑스 사회에서는 모든 사람이 풍자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정치인, 연예인들뿐만 아니라 그 어떤 사람에 대한 풍자도 논란이 있을지언정 사회 문제화되는 일은 드물다. 프랑스 사회에서 풍자의 대상에 특별한 성역이 있지 않다. 더욱이 그 일로 인해 직장을 잃거나 법적 제재를 받는 일은 있을 수 없는 일로 여겨진다. 이렇게 볼 때, 프랑스에서 유대인이라는 소수자에게는 어떠한 형태로든 비난이 금지되어 있는 것처럼 보인다. 마치 그들이 ‘특별한 소수자‘인 것처럼 말이다(28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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