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88991591257
· 쪽수 : 239쪽
책 소개
목차
시작하는 글
생각묶음 하나, 인생 2막 시작되다
10년 전의 약속
팥죽 한 그릇의 행복
내 고향은 충청도예유
느리게 사는 것도 괜찮아요
사람 냄새 간직한 시골 미용실
마누라 말 들어 손해날 것 없다니까
나비가 미워요
장항선에서
시골 여인의 훈장 하나 생기려나
생각묶음 둘, 풀각시의 행복 만들기
바비를 사랑하는 시골 할머니
할미와 사랑에 빠지다
내 양말 예쁘기도 해라
쌀뜨물로 세수했을 뿐인데
꽃차에 취한 봄날
우편함 무단 점거 사건
나누면 행복해요
나느 아직도 사랑을 꿈꾼다
생각묶음 셋, 자연의 시간을 배우고
오랜만에 몸 풀다
과앧나물 호강하네
자연의 시간을 기억해야
봄은 소리로 옵니다
자연과 하나 되는 법
4월이 왜 잔인한 달이지?
식물도 생각한다
농사는 식품을 만드는 거여
생각묶음 넷, 우리네 먹을거리는 기다림
엄마, 쑥버무리 해먹자
친구야, 술 익었다
호박과 사랑에 빠진 날
뭐니 뭐니 해도 가을
메주가 너무 예뻐
우리 김치는 예술품
간장독에는 햇빛과 바람이
생각묶음 다섯, 아름다운 기억과 동행하다
두릅 따니 눈물이 나네
구수한 거름 냄새
엄마한테 이러지 마세요
잘한 기억만 갖고서
마음 열고 사는 이웃
슬픈 전설의 묘순이바위
키워 보니 다 알겠네
마을 지키는 은행나무
풀각시의 농사일지
맺는 글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앞의 밭에서는 김씨 아줌마가 내일 장에 내갈 풋고추 따느라 종일 허리 한 번 못 펴시고, 뒤의 밭에서는 이성구 씨의 내외가 고구마 캐느라 아침부터 딱딱한 흙과 씨름하고 있다. 지난 여름 너무 가물어 콩이고 고구마고 시원찮지만, 그래도 밭 가운데 그득그득 쌓여 있는 들깨며 고추며 파를 보노라면 안 먹어도 배부르다.
날라리 농사꾼인 나는 하루 종일 종종걸음 치는 동네 아낙들보다는 사뭇 여유로워, 아침부터 사다리 타고 올라가 감 따느라 땀을 삐질삐질 흘리고 있다. 감나무는 해걸이를 하기 때문에 올해는 다섯 중 두 그루에서만 수확이 있었다. 그래도 20킬로 상자로 일곱 상자나 가득 차 실컷 먹고도 남을 양, 평소 얻어먹기만 하던 이웃에게 한 소쿠리씩 나누어 주고 나니 기분도 가뿐하다. -P162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