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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미술 > 미술 이야기
· ISBN : 9788991636279
· 쪽수 : 407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 장인의 아틀리에, 그 열정과 집념의 세계
클라브생을 만드는 소년 - 클라브생 제작자, 레나르 본 나젤
소리의 건축가 - 파이프 오르간 제작자, 베르나르 오베르탱
근본을 알 수 없는 소리 - 종의 장인, 뤼지 베르가모
가구의 노래를 들어라 - 에베니스트, 미셸 제르몽
17세기 인테리어 디자이너, 타피시에 - 타피시에, 레미 브라제
직공의 삶, 직공의 공장 - 메종 조지 르 마낙
하늘을 나는 열쇠공 - 열쇠 복원가, 알랭 드 생텍쥐페리
인생의 길이를 재는 시계 - 메카시앙 오를로제, 필립 프뤼트네
르네상스식 천재 - 과학기구의 장인, 크리스티앙 티로
플로랑스의 독백 - 인형 복원가, 실비안 뒤가
나비 부인의 아리아 - 부채 장인, 안 오게
활자로 남을 사내 - 금속 활자공, 프랑수아 다 로스
한없이 민감한 은의 숨결을 고르다 - 은공예 장인, 니콜라 마리샬
잃어버린 상아의 전설 - 상아의 장인, 피에르 메이에
당신을 위한 안경을 찾으시나요? - 귀갑 장인, 크리스티앙 보네
에필로그 : 열다섯 장인들의 후일담
책속에서
아틀리에를 찾았을 때 그는 깨진 18세기 지구본을 손질하는 중이었다. 나무로 틀을 잡아 그 위에 마분지를 뒤집어씌우고 니스를 바른 뒤 동판으로 인쇄한 지도를 붙여 만든 18세기 지구본은 한쪽 부위가 폭탄을 맞은 것처럼 옴팡지게 때져 있고, 지도에는 군데군데 빈틈이 가득했다. 티로는 석회를 반죽해 깨진 지구본의 틈을 메우고, 마분지를 씌운 뒤 니스를 발라 말리는 중이었다. 마치 고문서 도서관의 바쁜 사서처럼 티로는 고문서에서 찾아낸 18세기 지도 원본과 그 원본을 베껴낼 18세기 종이들을 보여줬다.
"도대체 어디서 18세기 종이를 찾아냈어요?"
수북이 쌓여 있는 옛날 종이들이 신기해서 물어보자, 그는 꽤 기뻐하는 내색을 했다. 어깨를 으쓱으쓱 하더니 큰 파일을 하나 가져왔다. 거기에는 옛날 서적과 그림에서 뜯어낸 오래된 종이들이 차곡차곡 정리되어 있었다.
- 본문 238쪽, '르네상스식 천재 : 과학기구의 장인, 크리스티앙 티로'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