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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불교 > 불교 문학
· ISBN : 9788991747159
· 쪽수 : 308쪽
· 출판일 : 2007-05-23
책 소개
목차
책머리에
귀신도 나를 볼 수 없고, 부처도 나를 잡을 수 없다 대자유인
제선 인과응보는 정확하지만, 내가 없다면 도대체 누가 과보를 받겠느냐
춘성 나에게 불법을 묻는다면 씨불알놈이라고 하겠노라
혜수 선사라면 어찌해서 앉은 채 몸을 벗지 못하겠느냐
고봉 여인아, 내가 이제 안락삼매에 들 시간이구나
경허 내가 미친 것이냐, 세상이 미친 것이냐
우리 곁에 온 천진불 천진 도인
혜월 무소유의 도인은 천하를 활보하는데, 영악한 여우는 제 그림자에 묶여 절절매는구나
금봉 ‘지금 당장’ 너는 누구냐
우화 남의 눈치나 보며 산다면 천진불이 죽는다네
인곡 새가 어찌 무심 도인을 경계하랴
정영 술에도 깡패가 마시는 술이 있고, 중이 마시는 술이 있다
일우 몸에 붙은 때 같은 그 마음을 왜 붙들고 있느냐
진흙 속에 핀 연꽃 속인들 속에서 핀 깨달음
혼해 여인의 아픈 마음이 곧 내 마음이 아니냐
철우 천 길 낭떠러지에서 한 발 더 나아가라
일엽 매일 매일이 명절날이 아니더냐
경봉 여의주를 여기 두고 어디에서 찾았던가
백봉 우주가 한바탕 웃음이 아니냐
너희를 모두 지옥에서 내보낸 뒤에야 지옥문을 나서리라 자비 보살
수월 가난한 나무꾼도 중생에게 베풀 것이 한량없이 많구나
만해 나는 지옥에서 쾌락을 즐겼노라
만암 자신에겐 추상같되, 남에겐 훈풍이 되리라
보문 마취 없이 내 뼈를 도려내거라
석봉 이 세상에서 참는 자보다 강한 자는 없다
눈 쌓인 새벽길을 어지러이 걷지 마라 승가의 사표
한암 어찌 돌멩이를 쫓는 개가 되겠느냐
지월 나를 때린 네 손이 얼마나 아팠을 것이냐
벽초 봄날 들판의 쟁기질이 내 법문이다, 이랴 이랴 쭈쭈쭈쭈
법희 맑은 물로도 어찌 그 깨끗함에 견줄 수 있겠느냐
효봉 토끼 같은 새끼들조차 버렸는데, 어찌 이 몸뚱이를 아끼겠느냐
동산 이 문을 들어선 순간 가진 것을 모두 내려놓아라
지혜의 보검으로 벼락을 베다 지혜의 선사
만공 사자굴에 다른 짐승은 없다
용성 해와 달은 중국의 것이냐, 조선의 것이냐
보월 스승도 내 칼을 비켜갈 수는 없다
전강 천지에 부처의 몸 아닌 곳이 없는데, 어디다 오줌을 누란 말이냐
금오 꾀 많은 여우보다 미련한 곰이 되리라
탄허 그대의 미래를 알고 싶은가, 그러면 그대의 오늘의 삶을 보라
책을 끝내고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춘성이 법상에 오르자 모든 대중이 법을 청하는 청법가를 부르고 삼배를 올렸다. 그러나 춘성은 주장자를 짚은 채 입을 열지 않았다. 10분이 지나고, 20분이 지났다. 그런데도 한마디도 내뱉지 않았다. 춘성의 걸쭉한 욕법문이야 익히 알려진 바였기에, 무슨 소리가 나올지 모두 긴장하던 터였다. 누구 하나 숨소리도 내지 않는 법당엔 긴장감이 터질 듯했다. 그때였다.
"오늘이..."
포효하는 듯한 춘성의 느리고 우렁찬 목소리가 법당에 쩌렁쩌렁 울렸다.
"대륜 스님 어머니 보살 보...지... 찢어진 날이니라."-p35 중에서
지월의 어묵동정에선 한결같은 고요가 풍겼다. 누구나 내면의 고요를 얻은 인간의 못브이 바로 저럴 것이라고 느꼈다. 지월은 화합이야말로 깨달음의 참모습이라고 했다. 인간과 인간, 인간과 자연, 자연과 자연이 화평하게 어우러지는 것이 바로 극락정토라는 것이었다.-p235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