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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재희가 만난 통 큰 사람들

남재희가 만난 통 큰 사람들

(그들의 꿈.권력.술 그리고 사랑이 얽힌 한국 현대사)

남재희 (지은이)
  |  
리더스하우스
2014-02-24
  |  
14,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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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재희가 만난 통 큰 사람들

책 정보

· 제목 : 남재희가 만난 통 큰 사람들 (그들의 꿈.권력.술 그리고 사랑이 얽힌 한국 현대사)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91760387
· 쪽수 : 288쪽

책 소개

한국 현대사의 중심에서 언론인으로서 20년, 정치인으로 20년 가까이를 살아온 남재희 전 장관이 털어놓는 '걸물 열전(列傳)'.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 수석의 표현을 빌리면 정치 인류학(Political Anthropology)이다.

목차

소개의 글 _ 인물로 본 한국 정치의 이면사
책을 내면서 _ 그 저돌적인 용기와 낭만을 기리며…

1. “그때 JP가 최규하 밀었으면 어떻게 그런 일을 할 수 있었겠어?”
이승만에서 노무현까지… 8인 대통령의 초상

윤보선, “‘아니오!’라는 부정도 대안(代案)이다.”
박통, 서울출마 권하며 일방적 낙하산 공천
화끈한 전두환, 내 한마디에 김지하 석방 지시
노태우, 낮은 목소리로 “너 한번 맞아 볼래?”
YS에게 “대권은 싸워서 쟁취하는 것!”
DJ에게 “한국의 빌리 브란트가 되십시요!”
‘시종(侍從)의 눈에는 영웅이 없다’
이제는 평균적 인간이 바람직한 대통령 상

2. “나폴레옹 앞엔 알프스, 내 앞엔 발자크가 있다”
작가 이병주 44
<르 몽드>와 미셸 푸코로 압도당하다
“세느강에 오줌을 갈기고 싶다”
술친구 박정희 대통령과의 애증 51
“보았노라, 만났노라, 끝났노라”… 부인만 넷 53
낭비벽 심해 말년까지 돈 위한 글쓰기에 몰두 58

3. “저는 양아치올시다. 저는 천민이고, 상민이고, 서민이올시다.”
정치인 김상현

박정희 대통령 청와대 빈소에 나타난 후농
거의 모든 면을 겸비한 ‘작은 DJ’
출중한 유머 감각, 남도 창에 곁들인 재담도 일품
<다리>지 필화사건과 목요상 판사의 용기
김형욱 정보부장 만나 “용돈 좀 나눠 씁시다”
‘손자병법’ ‘6도3략’ 통달한 것 같은 전략 마인드
“밥그릇 싸움 조정이 정치인의 구실”

4. “이렇게 만났으니 우리 오늘 ‘YS 대통령 만들기 모임’으로 할까?”
한국 사교계의 ‘뮤즈’ 전옥숙 여사 86
월북 중 투항, 헌병 대장과 결혼 89
일본에서 ‘시베리아 유키코’로 알려져 91
한국 언론 최초로 훈센 총리 인터뷰 95
섬광처럼 자극을 주는 한국의 ‘루 살로메’ 99

5. “사나이 의로 모여 의기를 느꼈으니 거칠 것이 있을소냐!”
언론인·국사학자 천관우 104

엄청난 주량 과시했던 거대한 체구의 천재 105
이병도가 ‘군계일학’으로 칭찬한 유형원 연구 논문 108
명문장 속필로 썼던 천관우의 文才 110
고려대 우익 좌장 이철승과의 라이벌 의식 112
<민국일보> 쟁쟁한 언론인의 면면 114
불광동 국민주택이 민주화운동의 메카로 118
전두환, 박봉환 전 장관 내세워 천관우 회유 120

6. “김대중 납치 괴청년들은 누구인가, 당당히 신분 밝히고 납치 이유 밝혀라!”
작가·언론인 선우휘 124

<한국일보> 주필 오종식 씨 발탁으로 언론계 입문 126
청탁불문 술 실력에 허름한 옷차림이 트레이드마크 128
“남재희 씨, 곧 서울신문 편집국장으로 가겠군” 130
우파 자유주의자 선우휘, 회색빛 리버럴리스트 이병주 132
내면세계보다 일상성과 역사 흐름에 천착한 휴머니스트 135
사표 써놓고 감행한 김대중 납치 비판 논설 137
박정희 정권에 속으로는 크게 저항 139

7. “나는 말하자면 ‘털난 보수지!’”
정치인 윤길중 144
일필휘지 ‘서두현령’ 글씨에 숨은 뜻은? 145
해공 신익희, 죽산 조봉암과의 인연 150
죽산 조봉암 사형 언도의 충격 152
옥중에서 귀휴 받아 딸 결혼식에 참석 154
10·26 후 혁신정당 재건 시도 실패 158
법살당한 죽산, 성쇠 거듭한 청곡 160

8. “7·4 공동성명 3원칙 중 왜 민주통일 항목 빠졌는가”
재일 <통일일보> 발행인 이영근 164
엄격한 도덕률 지닌 진보적 망명객의 초상 166
이영근 씨 자금과 조용수 <민족일보> 사장의 죽음 168
독보적 통일론과 통 큰 처세로 큰 족적 남겨 170
해방 직후 좌우합작 운동에 진력한 이유 173
이데올로기, 이념 둘러싼 분쟁에 강한 거부감 178
청곡 윤길중, 이영근 영결식에 감동적인 추모사 남겨 181

9. “핵개발 했다면 그 무기는 베이징이나 도쿄 향할 거요!”
육군대장 민기식 184

“소생 민기식 술에 만취하여…” 186
미국 유학 중 도박, 주색에 빠지기도 188
“세 사람 천재가 있는데 그중 한 명이 나” 190
보복부대 격려한 민 장군만의 비법 193
미 대사관 파티서 카터에게 퍼부은 욕설 195
“동창회는 명단이나 만들면 충분해요” 197

10. “굶주린 북녘 사람 가운데 예수의 모습을 본다”
종교·사회운동가 강원룡 목사 202

민주화의 근간 ‘중간집단’ 육성에 심혈 기울여 204
크리스천 아카데미의 대화 모임 ‘타궁’의 추억 206
강 목사와 죽산 조봉암의 알려지지 않은 일화 세 가지 208
다이내믹한 성품, 대단한 웅변과 카리스마 넘치는 행동파 211
국제적 연대, 범종교적 활동으로 국가원로 반열에 올라 213
“기독교는 좋은 일보다 나쁜 일을 더 많이 했다” 215
강 목사와 약간 떨어진 자리에 앉았던 이유 217

11. 친화·행동력 걸출한 인문출판계의 거목
출판인 박맹호 222
박맹호의 ‘양산박’에 식객으로 머물다 226
삼각지 ‘양산박’ 미모의 여인은 어디에? 227
부친은 영부인 오빠 육인수 씨와 맞붙어 번번이 낙선 231
박맹호와 고은의 ‘지독한 우정’ 232
장원빌딩 ‘사슴’에서 꽃피운 민음사의 문학출판 235
하루키 신간에 거액 투자하며 여전한 경영 의욕 과시 237

12. “나, 국민학교밖에 안 나왔어!”
정계 ‘통 큰 누님’ 김정례 여사 240

어린 시절 한학 공부, 이희호 여사와는 언니·동생 사이 242
여군 소위 김정례, 재야 운동의 큰 인물로 성장 247
신군부와의 인연… 지나친 의리로 빈축받기도 251

13. “‘차지철 대통령’ 치하에서 살 뻔했다!”
명멸했던 정치인이 연출한 무대 뒤 파노라마 260

사쿠라 소리를 듣던 ‘스핑크스’ 유진산 263
가인(街人) 김병노 옹과 그 손자 김종인 266
항상 어렵다는 김성곤, 잘된다는 장기영 268
정치 출세학의 정석 따른 신범식 269
김종필·박준규 두 거물의 대화 271
JP 대통령 후보추대 연설 맡은 남재희 273
삼국지 장수 같은 정래혁의 눈물 275
깐깐하게 경우 밝은 경화(京華) 양반 이재형 276
일본의 파벌정치 모방한 김윤환 278
‘고시노 간바이’와 강철계의 박태준 280
원칙 내세워 풍파 일으킨 ‘대쪽’ 이회창 282
궁중광대’로 희생된 심상우(沈相宇) 284

저자소개

남재희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34년 충청북도 청주 태생 청주고등학교 졸업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의예과 2년 수학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졸업 《조선일보》 문화부장, 정치부장, 편집부국장 하버드 대학교에서 니먼언론재단 펠로십 과정 수료 《조선일보》 논설위원 《서울신문》 편집국장 《서울신문》 주필 서울특별시 강서구에서 제10~13대(4선) 국회의원 김영삼 정부에서 제11대 노동부 장관 노무현 정부에서 통일고문 호남대학교에서 5년간 정치학 강의
펼치기

책속에서

청와대 안에는 상춘재라는 별채 건물이 있는데 정원을 앞에 두고 아담하게 자리 잡고 있다. 거기서 가끔 회식이 베풀어진다. 한 번은 전 대통령이 당 간부 몇 사람을 초청하여 술 마시는 자리를 마련했다. 나도 정책위 의장이라 끼일 수 있었다. 술이 어지간히 들어간 전 대통령은 예의 다변이 됐다.
그러다가 자기가 감행한 쿠데타 이야기를 슬쩍 비쳤다. 쿠데타를 구체적으로 설명한 것은 아니다.
“그때 말이야, 김종필 씨의 공화당과 유정회가 최규하 대통령을 일치하여 밀어주었더라면 어떻게 그런 일을 할 수 있었겠어?”
“할 수 있었겠어?”라고 기억하는데 “일어날 수 있었겠어”라고 말한 것도 같고 그 부분은 기억이 불분명하다.
그 이야기를 듣고 보니 생각난 게 있었다. 전 대통령이 2단계 쿠데타를 구상해 시도할 무렵 김종필 씨는 김영삼·김대중 씨와 대통령 직접선거에서 대결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래서 최규하 대통령을 뒷받침할 생각을 전혀 하지 않았다. 야당의 양김씨도 마찬가지였다. 야당은 오히려 최 대통령을 적대시했다. 최 대통령 쪽에서도 신현학 총리가 독자적으로 개헌안을 마련하겠다며 이원집정부제(二元執政府制) 냄새를 계속 풍겨 3김 쪽의 의심을 샀다. 여하간 그렇게 되어 최 대통령은 아무런 정치력의 뒷받침 없이 공중에 붕 뜬 꼴이 된 것이다.
나는 그때나 그 뒤로나 당시 상황을 이야기할 때 “그 막중한 대통령 감투가 광화문통에 굴러다니고 있었으니 먼저 줍는 사람이 임자”라고 농담을 했다. 전 대통령은 취중에 내 농담 그대로의 상황을 말한 것 같다.
(31~32쪽, 1장 이승만에서 노무현 까지… 8인 대통령의 초상)


한국의 발자크를 꿈꾼 나림, 여성편력은 손색 없다. 작품의 수준도 어지간하다. 그러나 그 수준이 ‘진실이 머무는 세계’엔 못 미친 것만 같다. 대단한 현학 취미는 과시했으나 마지막 ‘진실’은 못 건드린 게 아닌가. 국민 거의 모두가 읽고 감동을 느끼는 황순원 씨의 <소나기>와 같은 경지에는 이르지 못한 것 같다. 아쉽다. 그럼에도 그는 정치평론가로는 일급이다. 소설은 정치에세이로 탁월하다. 사실 평생 대단히 많은 시사평론도 썼다.
그토록 탁월한 글을 쓸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그것은 책을 읽은 다음 반드시 독후감을 자세히 적어놓는 데 있다는 것을 뒤늦게 알았다. 그 독후감에서 자주 인용하니 수준이 매우 높고, 서양 명저의 지식을 듬뿍 담은 현학적인 글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충분히 체화(體化)되었느냐는 것과는 별개이다. 하기는 명문구를 계속 되풀이하다 보면 그것이 체질화도 될 수 있고, 발자크를 계속 모방하려 하다 보면 발자크처럼 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가 만일 이 글을 읽는다면 그는 “뽄도 없이 썼군”이라 말했을 것이다. “뽄도 없이…”가 그의 말투다.
나림의 서울대학 병원 영안실에서의 영결식엔 문인들이 거의 안보였다. 그는 ‘윈스턴’ 양담배를 계속 피워 폐암이 된 것 같다. 그래서 학병 동지인 전직 경찰간부 문학동 씨가 조사를 하고, 나도 현장에서 징발이 되어 원고도 없이 영정을 향하여 추모의 말을 했다.
(65~66쪽, 2장 작가 이병주)


나는 김상현 전 의원을 아주 좋아한다. 정치인 가운데 내가 갖지 못한, 모자란 부분을 가장 풍성하게 갖춘 인물이기 때문이다. 내가 좀 건조하고, 격정적이지 못하다면 그는 발랄한 생명력을 갖고 있으며 대의(大義)를 위해 불철주야 뛰어다닐 수 있는 열정을 가졌다. 그렇게 정열적으로 활동할 수가 없고, 고생스러운 가운데도 그렇게 유머러스할 수가 없다. 그래서 그를 조금이라도 닮아보려고 접근하는 것이다.
그런 지 벌써 40여 년. 그러면서 “후농(後農·그의 아호) 같은 사람이 다섯 사람쯤 있으면 정권을 도모할 수 있겠다”고 일찍부터 말해왔었다. 나는 아직도 뜨뜻미지근하고, 그는 지금도 유쾌하고 활발하다. “저는 양아치올시다. 저는 천민이고, 상민이고, 서민이올시다.” 상대방을 무장해제하는 화법이다.
(68~69쪽, 3장 정치인 김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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