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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미래학
· ISBN : 9788991762152
· 쪽수 : 304쪽
· 출판일 : 2006-02-10
책 소개
목차
편집의 입구
1장 편집이란 무엇인가
편집은 어디에나 있다
연상 게임으로 배우는 편집
모두의 머릿속에는 편집자가 있다
2장 뇌라는 편집 장치
사고방식이란 무엇인가
편집의 첫걸음
뇌의 기억과 재생의 비밀
3장 역사는 어떻게 편집되어 왔는가
정보화 대 편집화
경제와 문화를 쪼갠다?
역사 속의 에디터
편집의 출구
4장 편집공학이란 무엇인가
편집공학의 도움닫기
편집공학의 꿈
편집 기술 매트릭스
5장 이야기란 무엇인가
세계 모델이 마모되고 있다
이야기의 비밀
에디토리얼리티의 발견
6장 편집 시스템의 방향은 무엇인가
전자 문방구로서의 편집
편집은 창발한다
툇마루의 편집으로
후기
책속에서
그러면 <레 미제라블>이 그림책이 되거나 뮤지컬이 되거나 만화가 되면서 대체 무엇이 '보존'되고 있는 것일까? 거기에는 분명히 어떤 공통성(상사성)이 유지되고 있다.
좀 더 자세히 말하면 페니키아 문화와 그리스 문화 사이에서, 롬바르디아 문화와 마니에라 그레카 문화 사이에서, 중국의 경극과 일본의 가부키 사이에서, 영국에서 발상한 록과 일본의 록 사이에서, 도요타와 닛산 사이에서 어떤 것이 보존되고 대체 어떤 것이 '관계'를 맺고 있는 것일까?
나는 그 무엇인가에 의해 '보존'되고 무엇인가를 통해 '관계'를 지속하고 있는 본체를 '에디토리얼리티'라고 부르고 있다. 즉 '편집적 현실감'이라는 것이다.
거기에 흐르고 있는 것은 리얼리티나 리얼리즘이 아니다. 만일 리얼리즘이라면 <레 미제라블>은 패러디되지도 못하고, 만화로 변환되지도 못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데즈카 오사무의 <죄와 벌>과 하니야 유타카의 <사령>을 동시에 도스토예프스키의 연장으로 받아들이고, <성서>의 '욥기'와 괴테스트의 <파우스트>와 토마스 만의 테마를 '연관'시켜 읽을 수 있다. 이것은 리얼리티가 아니라 편집된 이럴리티, 즉 '에디토리얼리티'이다.
전달되거나 유통되어도 완전히 결여되지 않는 것, 그것이 '에디토 리얼리티'이다. - 본문 156~157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