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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91918726
· 쪽수 : 256쪽
· 출판일 : 2019-05-01
책 소개
목차
책머리에
코시안의 아픔, 그리고 고난의 행군
지금은 다문화가정 시대
한궈쓰성쯔
한국어 지도사
2100년 다문화인구 1천만 시대
라이따이한
블루 사이공
새터민의 비애와 미래
무궁화꽃 통일로 이어가기
코피노의 실상
다문화 결혼식
다문화사회의 미래
저자소개
책속에서
“언제부터인가 ‘코시안’이라는 말이 우리 사회에서 국제결혼 가정의 자녀를 의미하는 말로 쓰이고 있어요. 아직 그 뜻이 널리 퍼진 것도 아니고, 개념 정립도 되어 있지 않은 단어인 것 같습니다. 다 같은 아이들인데 굳이 다른 용어를 써가면서까지 달리 불러야 할 이유가 있을까요? 누군가가 국제결혼 자녀를 가리키기 위해 별 뜻 없이 이런 단어를 고안해냈겠지만, 차별적인 단어로 오용될 여지가 많은 단어이며, 현재 실제로 그런 현상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김영화 교수도 덩달아 말한다.
“현재는 코시안으로 널리 알려졌지만 이제는 온누리안으로 부르면 될 것 같아요. 왜냐하면 지난해 세계적인 국제결혼 가정을 포괄하고 혼혈인들을 존중할 수 있는 명칭을 공모한 결과 서울에 사는 한 주민이 응모한 ‘온누리안’이 당선되었대요.”
김영화 교수의 설명에 의하면 과정은 이렇다. 공모에 전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응모해 심사위원들이 당선작을 가려냈다. 온누리안은 온 세상을 뜻하는 순우리말‘ 온누리’와 사람을 뜻하는 어미 ‘-ian’가 합쳐진 합성어이다. 아시아 국제결혼 가정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을 아우르면서 한글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데다 외국인 누구나 쉽게 발음할 수 있는 명칭이라는 점이 최고 점수를 받았다는 것이다.
양젖이나 말젖으로 감칠맛 나는 유주(乳酒)를 빚으면 저 멀리 십오 리 길쯤에나 띄엄띄엄 있을 이웃 통나무집으로 가져다주어 나누어 먹는 산촌만의 순박하고 흐뭇한 인심. 밤이면 참나무 장작불에 맛있는 감자를 구워 먹으며 머리 위로 금방 쏟아질 듯한 은빛 찬란한 밤하늘의 은하수를 쳐다보며 하모니카를 부는 개마고원 황초령 산촌 사람들의 때 묻지 않은 아름다운 삶. 이런 그림 같은 고원에서 살다가 남하한 마 씨가 자본주의 풍토에 적응하기란 쉽지 않았을 것이다. 아니 서로 배신하고 속이고 싸우는 이곳 사회에 머리를 자꾸만 도리질 쳤을 것이다. 그가 어쩌다 초겨울 밤 내리는 빗소리에 개마고원 통나무집의 향수병이 돋았단 말인가! 아니면 가슴 찌르는 타향살이에 허한 가슴을 달래려고 막소주를 마시고는 자전거를 타고 저 북망산천(北邙山川) 망망한 사해(死海)로 다시는 못 올 길을 나섰단 말인가!
전통적인 유교문화권의 우리 한민족은 이민족에 대한 배타성이 있습니다. 근대사를 살펴볼 때 일제강점기 일본군의 한국 침략, 6·25전쟁을 거치면서 미군(흑인)의 진출 등이 대표적입니다. 낯선 민족에 대한 두려움과 기피증이 근래 동남아와 동북아 지역의 다문화가족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이제는 제노포비아 현상이 사회에 번지고 있습니다. 물론 근래 크고 작은 외국인 범죄가 늘어나면서 제노포비아 현상은 심화되어 사회적인 문제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문화의 이해, 인종 초월, 종교 갈등을 초월하여 지구촌의 한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앞으로 2100년경이면 외국인 다문화가족이 약 1천만 명에 육박하여 우리 인구의 20%를 차지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되면 한국인 5명당 1명이 외국인이라는 이야기입니다. 대전시의 예를 들면 인구 150만 명에 30만 명 정도의 외국인이 거주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주변에 자주 만나는 다문화가족이 있으면 친절하게 대해주고 따듯한 배려를 해주어야 합니다. 대한민국이 좋아 살겠다고 찾아온 고마운 민족이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