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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신발

잃어버린 신발

김종호 (지은이)
푸른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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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신발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잃어버린 신발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91918931
· 쪽수 : 168쪽
· 출판일 : 2021-07-10

책 소개

푸른시인선 23권. 김종호 시인의 여섯 번째 시집. 이 시집에는 먼저 떠난 이들을 향한 회한과 그리움이 시편마다 녹아 있다. 신을 향한 경건한 기도이며, 특히 평생을 함께했던 아내에게 바치는 애틋하고 먹먹한 그리움의 노래이기도 하다.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무적이 운다

지팡이 / 새소리 9 / 고통에 대하여 / 무적 / 이대로 / 나를 부르는 소리 / 선택 / 바람의 길 / 바위 2 / 가을 4 / 새벽 숲을 굴려 가는 바퀴 / 어떤 눈빛

제2부 내 눈도 반짝이나요
촛불 1 / 오노라 / 소망 / 족쇄 / 사랑한다는 것은 / 가을에 2 / 분수 / 반짝이는 것들 / 잠시 / 나의 슬픔은 / 그 겨울에 / 통풍(痛風)

제3부 신발이 없다
낡아가는 사랑 / 고내오름 소쩍새 / 정말 미안하다 / 사소한 사랑 / 뻐꾸기 울고 있다 2 / 잃어버린 신발 / 아내의 방귀 / 아내의 창 / 텅 빈 허공 / 아내는 그녀가 되었다 / 아흔아홉골 까마귀

제4부 꽃등 하나 걸어둡니다
연꽃 1 / 연꽃 2 / 떠나는 자 / 기억 속의 미루나무 / 아침 처음 뜨는 햇살로 / 눈물길 2 / 너울 / 독수리 그리고 / 숲에서 3 / 고향이 그립다

제5부 작은 다리가 있었지
노을 빚기 / 다리 / 균형 잡기 / 그리하여 / 바다 건너기 / 저만치 / 한없이 궁해질 때 / 방귀타령 / 저녁 한때 / 끝없는 연주 / 부서져 빛나는 윤슬 / 풍란

제6부 그 자리에 굳건하다
붉은 꽃 / 북극성 / 내 사랑 나의 강산 / 선(線) / 어느 탈북자의 죽음 / 안개 속의 북소리 / 거룩한 분노 / 누가 돌을 던지나 / 사월의 광장에 / 가을 햇살 / 하늘을 닦다 / 무성한 입

작품 해설 : 별빛 좇아 무한고독을 건너는 새의 하늘빛 파란 노래 ― 홍기돈

저자소개

김종호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39년에 제주도 애월에서 태어나 애월에서 살고 있으며, 2007년 월간 『문예사조』 신인상으로 등단하였다. 시집으로 『뻐꾸기 울고 있다』 『설산에 올라』 『순례자』 『소실점』 『날개』 『김종호 시선집』 『잃어버린 신발』 등이 있다. 2018년 유화 개인전을 열었으며, 제주문학상을 수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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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새소리 9

하늘을 건너는 새들은
쉬지 않고 날개를 파닥이지
하늘엔 거짓이란 없지
별빛으로 눈을 닦고
새벽이슬로 가슴을 닦고
무한 고독을 건너려는 새들은
노래를 부르며 부르며 날아가지
노래를 잃으면 길도 잃고 말지

사람들은 지름길을 찾지
곧잘 거짓에 몸을 숨기지
미심쩍은 사람들은 기록을 뒤지지만
떨리는 손으로 기록한 역사는
고장 난 레코드, 제자리를 맴돌고 있지
잃어버린 본성이 그리운 사람들은
바벨론의 강가에 울면서 시온을 노래하지
내 안에 길을 두고 산 너머로 떠나지
돌아갈 길을 모르고 한탄하며 그리워하지
예술은 더욱 그리워지려는 것, 그래서
과장된 위장술로 위로 받으려 하지

새들의 날개는 자유롭고
하늘을 건너려는 새들은 노래를 부르지
새들의 노래는 하늘처럼 파랗지


낡아가는 사랑

배암이 벗어놓은 허물에
겨울 햇살이 눈을 찌를 때
새벽이슬도 차마
마른 잎을 적시진 못했으리

함께 창밖을 바라보면서 너와 나
서로 다름도 참 싱그러웠는데
노래하던 새들은 겨울 숲을 떠나고
얼마쯤 사이를 두고 나무들은 서서
지음(知音)의 기억 속으로 젖어들고 있다

고집을 버린 페인트의 순한 눈빛과
벽을 끌어안은 푸름을 버린 담쟁이
세월의 너그러움에 너와 나
끄덕이면서 함께 낡아가는 사랑
난로의 온기에 무심히 손을 펴며
착한 눈빛을 내리고 묵묵히 있다


잃어버린 신발

퇴근하려는데 신발이 없다
아무리 뒤져도 보이지 않는다
월급날이라 모두들 활짝 핀 얼굴들이다
한잔하자며, 낄낄낄 썰물처럼 빠지는데
신발이 없다
땅거미 촉촉이 배어드는데
오늘은 월급날, 아내가 기다릴 텐데
여기저기 쪼개다 보니 손이 허전하다
고졸 출신인 나는, 호봉이 낮은 나는
월급날이 쓸쓸하다
저마다 은행원들처럼 뻣뻣한 지폐를 호기롭게
척, 척, 척, 척 소리를 내며 세고 세지만
안주머니에 봉투를 슬쩍 밀어 넣고
나는 모른 척 쓸쓸하다

신발이 없다
참새들은 저무는 나무에서 시끄럽고
빈 교무실에 덩그러니 시리다
늘 그랬지, 늘 혼자였지
‘짠!’ 하고 잔을 부딪치며 잔을 돌릴 때에도
생각해보니 나는 혼자였어
‘까짓것 내일이라도 고만두고 말지’ 하면서
버텨온 직장, 날마다 닳아진 얼굴들인데
담배 한 개비 스스럼없이 얻어 피우면서
익히 아는 듯 모두 낯선 얼굴들이다
벽에 걸린 어느 외딴 도시 쓸쓸한 거리
나는 그 서먹한 거리를 걷고 있는 것일까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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