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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호 시선집

김종호 시선집

김종호 (지은이)
황금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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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호 시선집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김종호 시선집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89205805
· 쪽수 : 136쪽
· 출판일 : 2020-10-31

책 소개

황금알시인선 219권. 고향에 살면서 고향을 그리워하고 부모님을 지척에 모시고 있으면서 간절히 그리워하는, 이 역설적 정조의 바탕에는 세상을 살갑게 바라보는 김종호 시인의 인품이 스며 있는 김종호 시선집.

목차

제1시집

뻐꾸기 울고 있다·12
그리움에도 무게가 있다면·13
서울무정 3·14
서울무정 4·15
그리움·16
애월우체국 1·17
애월우체국 2·18
데생dessin·19
초추의 백사장·20
빚진 자·21
사이·22
꽃보다 아름다운 것·23
집·24

제2시집

새해의 기도·28
해체·30
설산에 오르니·32
주술呪術 1·34
뚝배기·35
호박꽃·36
새소리·37
가난한 마누라·38
바다가 보이는 국밥집에서·40
오병이어·41
땅 한 평·42

제3시집

흐르는 것들은·44
청진기·46
은퇴·48
독 하나 빚고 싶네·51
안개 2·52
하현달 3·54
봄·55
모정·56
민달팽이·58
순례자·60
기적奇蹟·61
운무의 하얀 바다·62

제4시집

어느 가슴에 노래이고 싶다·66
산방일우·67
아가야·68
그대에게 나의 사랑은·69
소실점消失點·70
사랑·74
애월우체국 4·75
눈 오는 날의 수채화·76
빈집 5·77
숲의 노래·78
빗소리·79
폐선·80
립스틱·82
커피 한 잔 4·83
허공의 십자가 2·84
바위·86

제5시집

강물의 노래·88
죽어서 사는 영혼의 몸짓·90
억새꽃·92
갈피마다 눈을 감은 것들·93
누가 나를 기록하고 있네·94
광야의 소리·96
가을에·98
날개 3·100
흔들림에 대하여·103
고등어·104
슬픔을 방목한다·106
빈 집 7·108
그리움·109
개똥이·110
나 그런 여자를 안다·112
또 봄은 오고·113
시월서정·114

해설 | 허상문
애월, 그 쓸쓸한 삶과 존재의 풍경-김종호론·118

김종호 연보·133

저자소개

김종호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39년에 제주도 애월에서 태어나 애월에서 살고 있으며, 2007년 월간 『문예사조』 신인상으로 등단하였다. 시집으로 『뻐꾸기 울고 있다』 『설산에 올라』 『순례자』 『소실점』 『날개』 『김종호 시선집』 『잃어버린 신발』 등이 있다. 2018년 유화 개인전을 열었으며, 제주문학상을 수상하였다.
펼치기

책속에서

제1시집

뻐꾸기 울고 있다

겨울바다 건너온 봄
햇살이 눈꺼풀 무거운 한낮을
뻐꾸기 하염없이 울고 있네

고내오름* 중턱, 나무 그늘에
한 줌 바람 이마에 시원하고
삼백 년 소나무, 네 나이 몇이냐 물으니
줄곧 걸어온 길이 저만치 사소하다

적막하다, 봄 한낮 산속의 고요
숲은 침묵으로 더욱 깊어지고
먼 뻐꾸기 소리, 개개비 둥지에 놓고 온
제 새끼만 염치없이 부르고

그립다
고향 육십 년
늙은 마누라 옆에 두고
웬 그리움이 저미어오는가

뻐꾹 뻐꾹 뻐꾹
고향에 살면서 고향이 그립다

* 고내오름: 표고 175m의 산. 제주 고내리 소재이나 애월리와 연접하고 있다.


그리움에도 무게가 있다면

그리움에도 무게가 있다면
내 그리움의 무게는 얼마나 될까
한 세월 모르게 짓무른
가슴의 무게는 얼마나 될까

어차피 혼자서 가는 길
길가에 가로등처럼
구름 뒤에 낮달처럼
오는 날은 오게 두겠네
가는 날은 가게 두겠네

훗날 어쩌다 눈이 마주쳐
내 사랑 어디 있나
그대 물으면
살면서 그리웠노라고,
살다가 잊었노라고

그리움에도 무게 있다면
그리움을 달 저울이 있을까


서울무정 3

중학교 졸업하고 몇 년을
전쟁의 상흔이 벌건
서울거리를 기웃거리고 다닐 때

골목 어귀에 군고구마 냄새가
나를 막아서는 거다
그리울 것 없다던 고향이, 글쎄
한사코 나를 붙잡고 놓지 않았다
자꾸 배에서 꼬르륵거려서
꼬깃꼬깃 천환 한 장을 던져주고
얼른 군고구마 한 봉지를 들고
골목 어귀에 기대어 호호 불며 먹을 때
하얀 입김이 우리집 저녁연기로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보리밥 냄새로
쌓인 눈이 다 녹는 거였다

고향에도 함박눈이 푹푹 내리겠지
산이며 들이며 하얗게 쌓였겠지
이 저녁 한라산 노루들이 푹푹 빠지면서
마을로 내려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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