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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문화/문화이론 > 문화사
· ISBN : 9788991958487
· 쪽수 : 560쪽
책 소개
목차
음식과 음료
일상 음식o 가미식품o 간식o 과자류o 식기
계절과 축제일
봄o 여름o가을o 겨울
예법과 관습
예절o 결혼o 출산o 장례식o 미국의 고유 관습
상징과 표식
제스처o 표식o 미신o 찬사o 신체 표지
주거공간과 생활공간
건물o 방o 구성요소o 가정용품o 뜰
의류와 액세서리
의류o 속옷o머리에 쓰는 것o 신을 것o 잠금장치o 액세서리o 세탁
약물과 의약품
위생용품o 미용용품o 보건용품o 응급처치
장난감과 게임
예전의 재밋거리o 운동 경기o 고전적인 장난감o 그 밖의 놀이들o
도구와 혁신
도구o 커뮤니케이
션o 운송수단o 관측도구o 무기o 의료기기o 경제
Indexo542
참고도서o552
사진 출처o554
책속에서
삭거리는 초록색 오이피클은 일반적으로 샌드위치에 곁들이는 음식이며, 미국 전역에서 널리 이용되고 있다. 피클을 만들 수 있는 재료로 오이 등의 야채나 과일만 사용되는 것은 아니며 소의 옆구리 살을 이용한 피클이 있을 정도로 그 종류도 다양하다.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소금에 절인 야채나 과일을 '피클'이라 한다. 이러한 소금 절임은 수천 년 동안 거의 모든 문화권에서 사용된 방식이다. 예를 들어, 야채나 감귤류 등의 과일로 만든 남아시아의 매운 피클, 배추나 무를 비롯한 여러 가지 야채로 만드는 한국의 김치, 그리고 유대인들이 즐기는 딜dills 등 다양한 여러 문화권에 다양한 소금 절임 음식이 있다.소금 절임은 음식을 소금을 녹인 물이나 바닷물에 담그는 것인데, 보통은 이 '소금물'에 신맛을 가미하게 된다. 이러한 과정은 발효를 촉진시켜 비타민 B의 생성을 원활하게 만들 뿐만 아니라, 재료와 음식에 포함되어 있을 수 있는 네크로박테리아를 사멸시킴으로써 음식의 보존기간을 늘이는 기능을 하기 때문에 대단히 중요하게 여겨졌다. 일찍이 긴 항해에 나서는 사람들은 소금에 절인 돼지고기와 소고기를 준비했는데, 이는 음식을 상하지 않도록 하고 잘 보존하는 소금 절임의 특성을 활용한 것이었다.
끝이 무딘 칼은 사실상 미국의 식탁예절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북미 동부 13주를 영국이 지배하던 당시에 포크는 거의 수입되지 않았지만 많은 양의 칼이 수입되었다. 끝이 무딘 칼로는 음식을 자를 때 음식을 정확하게 고정시킬 수가 없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칼로 음식을 자를 때, 이를 고정시키기 위해 숟가락을 사용했다. 문제는 음식을 먹기 위해서 숟가락을 오른손에 바꿔 들어야 하는 것이었다. 오늘날에도 미국인들은 음식을 자른 다음 칼을 내려놓고 포크를 오른손에 바꿔 들고 먹는 반면, 유럽인들은 식사가 끝날 때까지 계속해서 왼손에 포크를 들고 있는 것은 당시의 영향이다.
영어 'holiday'는 12세기 전 언젠가에 생긴 말인데, 원래 의미는 고어인 'haligdaeg'에서 비롯된 '신성한 날holy day'이란 뜻이다. 이 기념일은 대개 잔치와 축연이 동반되는 종교적인 기념일이었다. 하지만 흥미롭게도 초기의 많은 종교적 축제는 사실상 훨씬 더 이전에 존재했던 이교도 축제의 변형일 뿐이었다.
동지축제 역시 기독교와 유대교에 접목되어 크리스마스Christmas와 하누카Hanukkah로 바뀌었다. 비슷한 예로 고대 로마의 다산 축제인 '루페르칼리아Lupercalia'는 완전히 없애버리기에는 너무 재미있는 축제였다. 이에 기독교에서는 이 축제에 성인의 이름을 따서 붙이고 발렌타인 데이Valentine's Day로 바꿔 버렸다.